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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만 칠하는 아이 ㅣ 맹앤앵 그림책 6
김현태 지음,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09년 11월
평점 :
아이가 잘때마다 읽어달라고 가져오는 책이 몇권 읽는데 며칠 전부터 한권 추가되었다.
바로 이책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
사실 책과 비슷한 경험이 있다.
우리 아이가 유난히 검은 색을 좋아하고 검은색으로 칠해서
검은색은 잘 안보여, 깜깜해 하고 말했었다.
책 속 엄마나 선생님은 그냥 지켜봐 주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나는 걱정하면서도 순간일거야 라고 했는데
사실 순간인것은 맞다
까만 크레파스라는 책을 좋아해서 그 까망이를 친구라고 생각했던 듯.
책 속 미카엘은 검은색을 종이 가득 칠하고 그 종이를 모아 커다란 고래를 만들었다.
그 장면은 우리 모두에게 깜짝 놀랄 기쁨을 준다.
아이는 엄마, 아빠 고래. 고래야.
정말 다 같이 안도의 숨을 쉬었을 것이다.
책속 한장면과 호흡을 같이 하는 느낌.
그런 책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
정말 좋은 책을 손에 쥔듯해 뿌듯하다.
부모의 생각을 바꾸고 아이에게 한 단계 더 다가가게 되었으니 말이다.
아이는 그 뒤 날마다 이책을 읽는다.
수시로.
아마 오늘도 엄마 이거요 하고 가져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