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줄줄 나는 태은을 보낼까 말까 엄청 망설이다가 보내기로 마음 먹고는 마음을 못 놓고 또 편의점에서 숨어서 지켜보는데 30분 이나 지나서 모습을 보였따.
선생님 손을 잡고 친구 손을 잡고 가는 태은.
태은아 잘 놀다 와야 해. 다치면 안되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면서 이름이 뭐니 아빠 이름은 엄마 이름은 우리집은
태은이 어린이집은 등등
어찌나 내 맘이 안절부절인지
하지만 다른 엄마들은 안그런지 아이만 데려다 주고 홍홍 웃으며 후딱 갔다.
태은이 막 차에 오르는 중이다.
뒤에 기다리는 아이가 태은이랑 제일 친한 친구.
30개월 친구들. 엄마 아빠랑도 저 큰버스 안타보았는데 두번이나 어린 것들이.
괜찮겠지.
지금 잘 놀다 오겟지.
오늘을 위해 준비한 간식
으깬 고구마를 건포도랑 섞어서 동그랗게 빚었다. 몇개나 먹을지
지금 잘 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