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너도란 책을 보면 아이와 첫눈을 맞는 모습이 나온다.
그래서 나도 눈을 기다렸다
겨울에 태어난 태은이는 누이 내렸을 땐 산후조리원이나 집에 콕 박혀있었고 눈을 보아도 너무 아기여서 알 수 없었다.
비는 올 여름 우산 쓰고 나가 비 하며 좋아라 했는데
하늘에서 내리는 건 모두 비라고 생각하는 듯햇다.
뽀로로나 다른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눈이와도 비 했다.
어느 순간 순과 비는 다르다고느끼고 눈이라 하긴 했는데 실제 본 것이 아니어서 늘 아쉬웠다.
일요일 눈이 왔고 내릴때는나가지 못했다.
옥상으로 직행
살포시 깔린 눈에 발자국도 내고
손 시렵지만 만져보게도 해 주었다.
눈이 이상한지 처음에는 움직이지도 못했다.
작게 눈사람도 만들어 주었는데 태은이의 노력이 약간 들어갔다.
작고 볼품없는 눈사람을 어찌나 애지중지 하는지 결국 집안에까지 가지고 들어왔다.
태은아 나중에는 엄마랑 더 크게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