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tree 2006-04-15
남쪽 나라에서.. 힘들고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내면서 가끔 일어나기 싫은 이불속에서, 졸음을 깨우기 위한 세면대 거울 앞에서 나는 나에게 묻습니다. 왜 이렇게 나는 이곳에 있는가에 대해서 말입니다.
나는 나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었습니다. 예쁘고 튼튼한 날개를 말입니다.
꼭 떠나 왔어야 했는가...그것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나는 이제 좀 자유로워 진 것 같고, 나 다운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은 편안히 들리지 않고 온갖 인상을 쓰며 긴장하며 들어야 하는 이국의 언어가 힘들 뿐입니다. 언젠가는 아무렇지도 않게 들리는 그런 날이 오겠지요. 나도 모르게 내 뱉는 말이 우리말이 아닌 날이 오겠지요.
이곳이 가슴속에 박혀 가슴이 시리지 않는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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