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도토리 쪽빛그림책 1
마쓰나리 마리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독특한 일러스트가 인상적인 이 그림책을 받자마자 나는 가슴이 뛰었다. 제작년부터 나는 도토리 관련되 ㄴ동하에 골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받자마자 우선 글을 읽었는데 띠지의 글처럼 감동이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는 또다른 느낌의 아름다움과 감동이 다가왔다.

도토리를 보고 나무의 아기라고 한 말은 너무 당연한 말이면서도 참 아름답구나 싶고 도토리에 더욱 애정이 갔다.

코우의 가방 속엔 도토리가 가득. 모두 나무의 씨앗. 나무의 아기.

한편의 동시같은 번역. 정말 상탈만큼 감동적이고 한구절한구절이 시처럼 정성들여 쓰여진 그림책이다.

코우 가방 속 도토리 장면에서 수많은 도토리, 저마다 다 다르게 생긴 도토리 속에서 토리를 금세 알아볼 수 있었다.

내게 감동은 담담함 속에서 느닷없이 찾아왔다.

코우를 알아보던 토리.

하지만 코우가 토리를 알아볼까?

이미 커보린 그래서 어른이 되어 버린 코우가 토리를 보고 하는 말

"토리?"

아 난 눈물이 날 것같았다.

토도리 나무 토리의 떨림과 기쁨이 내게 전해져서 나도 온 몸으로 나뭇가지를 떨고 있는 듯하다.

그림은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볼수록 정이 가고  액자에 걸어두고 픈 마음이 든다. 가을장면도 아름답지만 코우가 웃었다고 나오는 무성한 도토리나무 장면이 그렇다.

청어람에서 포스터 만들어서 줄 생각없을까? 6월 도서전에서 나눠준다면 달려갈텐데, 정말 큰 포스터로 집에 걸어두면 일년내내 마음이 푸른느낌이 날 것같다.

그림만 아기에게 보여주니 색감이 아기에게 좋은 색감인지 보고서 방긋방긋웃는다.

아이가 웃으니 이 책이 한결 더 소중해진 느낌이다.

기분이 좋아서 소리내어 읽어주었다.

리듬이 잘 맞춰진 글이라 읽기도 쉽고 아이도 뭘 아는지 귀기울여 듣는다.

마쓰나나리 마리코 작가

정말 제 32회 일본 아동문예 신인상 수상작이라는 것에 당연하다에 한표를 던진다.

 책은 양장본임에도 또 표지를 싸고 띠지를 해서 책을 고급스럽게 만들었구나 싶다. 큰 선물을 받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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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7-05-10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읽었습니다. 드릴 건 없고... 도토리에 꽂히셨다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