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가넷 > 너를 기다리는 동안/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 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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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7-01-03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픈 이야기 이네요. 이 글을 읽고 있으니 주의 모든 사람들에게 잘 해 주어야 할 것 같네요. 하늘바람님 잘 지내시죠? 이제 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건강하세요.

하늘바람 2007-01-03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 희망꿈님 님도 잘 지내시나요? 네 건강히 지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