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발끝으로 서다 ㅣ 푸른도서관 14
임정진 지음 / 푸른책들 / 2006년 12월
평점 :
발레를 배우기 위해 영국유학을 떠난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한 청소년 소설이다.
좌충우돌 유학적응기라 볼 수도 있고 한 여자아이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과 성장통(!)이 살포시 그려져 있다.
읽기는 아주 재미나게 술술 읽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져서인지 내용도 아주 실감났다.
책을 읽고 나서 불현듯 8~9년전 학원강사하던 때가 떠올랐다
그때 만난 초등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아이들은 지금 멋진 숙녀와 청년이 되어 있겠구나.
그들의 일기도 검사하고 그랬는데~
그런데 당시 그 아이들은 대부분 되고 싶은 것이 없었다.
가수의 콘서트를 보러가거나 영화를 보러가거나 예쁜 옷을 사입거나 시험끝난 뒤 노래방에 가는 걸 제외하고는 하고 싶은 게 없었고 꿈이라는 게 없다고 했다
엄마가 공부하라니까 엄마가 학원다니라니까 친구가 다니는 학원이니까 엄마가 공부해서 무슨 대학가라니까 가 그들의 공부 목적이었다.
참 신기하게도 목적이 없음에도 그들은 공부를 열심히 했던 걸로 기억난다.
왜 꿈이 없을까
그 나이때 나는 너무 꿈이 많았다.
문제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내게 돌이킬 수 없는 후회로 남는다.
당시 하고 픈 일을 나는 하고 있는 셈이지만 그래도 그때 더 노력을 했다면 지금 더 내 꿈에 가깝고 멋지게 이루고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정말 그 시절에만 할 수 있는 땀흘리는 노력을 해보고 싶은것이 바람이다.
요즘 아이들 역시 특정아이들을 제외하고는 꿈이 없다고 한다.
그러니 대학 입시때 그냥 선생님이 지정해주시는 대학과 과를 가고 그 과에서 적당히 학점따서 졸업하고 전공과 상관없이 취업에 머리를 들이밀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
얼마나 무의미 한지
책 속에 재인은 발레리나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어린시절의 외국유학이 얼마나 외롭고 쓸쓸한 것인지 경험해 보지 않아도 체감되는데 그런 아픔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같은 시기 아이들이 이 책을 읽어서 도미노게임처럼 함께 자신의 삶을 가꾸기 위해 노력한다면 얼마나 멋질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