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시간'을 인식할 수 있어 슬프다.

그저 순간을 살면 되는 동물과 다르게,

과거를 씹으며 후회하고,

미래를 앞당겨 두려워한다.

 

시간에 관한 이야기,

타이밍에 관한 이야기...

 

시간을 되돌린다면...

이런 사람들도 많지만,

행복한 사람들이다.

지금보다 그때, 한때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으니까...

 

다시는 그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이 사람들도 행복한 사람들이다.

지금 그때보다 행복하니까...

 

결국,

내가 살 수 있는 시간은,

내가 중요하게 여겨야 할 타이밍은,

지금 몰입할 수 있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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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4-01-12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이밍이란 낱말을 보니까 드는 생각...
결혼하게 되려면 타이밍이 잘 맞아야 할 것 같아요.
지금의 남편을 둘 다 대학 다닐 때 만났으면 결혼하지 못했을 터인데...
대학 졸업하고 군대도 갔다오고 직장인이 되었을 때 나와 만났기에
결혼이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결혼하게 된 건 타이밍이다, 라고 말할 수 있죠.^^
 

이상한 사립고등학교 몇 군데서 교학사 교과서 채택했다가 철회했다는데,

문제가 뭔지 찾아보노라니...

 

ㅎㅎㅎ

<오늘의 유머>란에서 발견한 교학사의 문제점...

 

유머를 이해하지 못하는 ㅋㅋ

유머라자녀~~ 유~머.

 

- 조선인 위안부는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는 유머~

 

- 혁명공약을 내건 박정희는 군인이었는디, 제대하고 출마한 박통 사진이 ㅋ~ 실린 유머~

   제대했으니 '참신한 인물' 이자녀~ ㅋㅋ

   (여섯 개중 하나 빼먹을 수도 있다는 유머~ )

 

- 대부분의 역사학자는 식민지 시대를 근대화로 이해한다는 유~~우~~머.

 

- 쌀의 수탈은 (일본인을 포함한 한반도의 전체 소득)을 증대시켰다 ㅋㅋ

  이건 맞는디~ '우리나라'는 '일본'이고, 쌀의 이동은 전체 지디피를 증대시켰지 당연히... 정말 신선한 시각일세~

  그러면, 제목을 바꿔야죠. '일본사 교과서'라고... ㅋㅋ 참 유머스럽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no=13373&table=history

 

<투데이 유머 닷컴... ㅋㅋ>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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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4-01-07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학사 교과서 문제가 뭘까했는데 글샘님 서재에서 궁금증 해소했어요. 근데 ㅠㅠ 슬프네요.

오랜만에 들렀네요. 글샘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글샘 2014-01-08 08:49   좋아요 0 | URL
네~
조금만 찾아보면 자료가 많은데,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싶어하는 것만 보는 것 같아요.

transient-guest 2014-01-08 0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이념에 따라 움직인다지만, 도대체 이런 걸 만들고 감수하고, 인증까지 해주는 사람들의 뇌에는 무엇이 들어있는 것일까요? 그래도 명색이 원로학자고 교수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자들이 말입니다. 그냥 삐져서 저런 행동을 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말입니다.

글샘 2014-01-08 08:51   좋아요 0 | URL
뇌가 없죠.
다만 움직이는 성향만 있다고 보입니다.
일제 강점기처럼, 어떤 무리에 줄을 서야 내가 이익인지만 따지는 넘들요.
역사학계는 원로라는 새끼들이 친일파였어요. 역사교과서가 '한국사' 중심 아니고 고대사 중심인 것은,
미국이 역사보다 사회를 가르치는 거나 비슷한 거죠.

라주미힌 2014-01-08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곡이.. .왜나라로 꺽어졌다는 뜻도 있나봐용...
프흐흐흐흐...

글샘 2014-01-08 17:10   좋아요 0 | URL
한반도 전체의 소득은 증가하였다...
참 용감하지 않나요?
성당에 총들고 들어가는 깡패같아요. 역사책이란게...

북극곰 2014-01-08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저도 잘? 봤어요.
이런 일들을 찾아보려는 열성마저 없어지고 있는 요즘이라,
글샘님이 이렇게 올려주는 간략한 정리가 참 고맙습니다.

글샘 2014-01-08 17:11   좋아요 0 | URL
자꾸 찾아봐야 하는데, 힘드니깐 자꾸 게으러 집니다.
더러워서~ 이러면서...
그럼 안 되겠죠? 잘 지내시죠?

가넷 2014-01-09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전에 역사전공자인듯한 블로거가 이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사실 어떤 대통령의 치적은 드높이고, 어떤 대통령의 과실은 더욱 부각시키는 서술은 그냥 지나친다 하더라도(교과서는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인 사실이 엉망진창이니...

글샘 2014-01-09 11:15   좋아요 0 | URL
또라이가 책을 쓸 순 있지만, 그런 것을 '심의'해서 통과시킨 교육부가 문제죠.
정부의 정치적 문제입니다.
통과돼도 학교에선 안 쓰면 되지만, 또 정부에서 개입하거든요.
박그네와 맹바기가 사학법에 저항하여 촛불든 이유가 있죠. ㅋㅋ
 

참으로 희한한 세상이다.

 

영화 변호인이 개봉한 지 3주도 안 되어 천만에 육박하는 관객이 몰려들었다.

영화가 동원한 게 아니다.

관객이 쇄도한 것이다.

그 불쾌한 영화를 보러 관객들이 왜 몰려갔을까?

 

방송국이 무시무시하게 많이 늘었다.

조중동도 텔레비전 방송에 마구 나온다.

이런 시대를 거슬러, 대자보가 유행이다.

언론의 자유가 없는 시대의 반영이다.

 

정봉주 전 의원이 반인반깔의 본성을 드러내고 전국구 팟 캐스트를 열었다.

가카가 감옥에 갈때까지 하겠다고... 너무 겁을 줘서 국가 기관에서 대선에 조금 간을 쳤는데,

감옥까지 보내 놨는데, 다시 민영화 등의 이슈를 이야기해준다니 다행이다.

그런데, 이 무서운 시대엔 라디오가 대세구나.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박통이 신년 방송을 탔다.

그간 옷이나 많이 샀지 뭘 했나 모르겠는데,

무지 암기해서 잘 지나간 모양이다.

불행했던 1년은 지나가고, 이제 행복한 3년을 보장한단다.

가카를 믿어야겠지?

행복하게 해준다니...

 

아는 사람은 안다.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은 안다.

왜 사람들이 불편한 마음으로 변호인을 보고 잠못드는 밤을 보내는지...

왜 다시 대자보의 시대, 라디오의 시대로 회귀했는지...

왜 기자앞 발표가 그리도 매끄럽게 자~알 마무리 되었는지...

각자의 자리에서 곱씹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

대학 시절로 돌아가 두려웠다.

폭력 고문 경찰들은 반성하지 않고 당당하게 가스총을 든 '보수단체 회원'이 된다.

그래서 시국 미사 신부님을 겁박한다.

<정규직 국가 기관>의 폭력에서 <비정규직 알바 어버이 연합>의 폭력으로 무늬만 바꿨다.

삶이 참으로 버겁다.

 

영화 내용 중, 바위를 계란으로 치는 대사가 있다.

저들은 바위가 아니다.

그보다는  이육사 시인의 '절정'의 한대목이 어울린다.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일제강점기의 '절정'에 쓴 시.

절정 다음은? 결말이 온다. 아무리 절정이 혹독해도 결말은 온다.

그리고 혹독한 겨울은 스러지게 되어있다.

무지개처럼...

비록 지금은 강철로 된 무지개처럼 강고해 보일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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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세상은 구태가 뒤덮어 어둡고 캄캄하기만 하다.

 

마음 속에는 돌사자의 단단함을

 

얼굴에는 천진불의 미소를 띠고 살 수 있어야 하는데,

 

마음은 제각기 산만하기만 하니...

 

복 많이 받을 수 있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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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323

13년 198

계 3,011권

 

매년 300권 정도를 읽으려 했으나, 올해는 학교를 옮겨 수업 준비에 바빴나보다.

방학에도 수업이 많은 학교여서, 독서량이 조금 줄었다.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들을 생각해 본다.

 

 

1. 강신주의 약진

 

강신주의 동양철학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자꾸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재미난 책들이 등장한다.

이 어두운 시대에 강신주가 희망을 품으라고

촛불에 불을 옮겨주는 정신력으로 책을 내고 있다.

 

 

 

 

 

 

 

 

 

 

 

 

 

 

 

 

 

 

 

 

 

 

 

 

 

 

 

 

 

 

 

 

 

2. 마이클 코넬리를 만나다

 

마이클 코넬리를 만난 것은 몇 년 되었지만,

올해는 그의 책을 많이 읽었다.

아직 읽지 않고 날 기다리는 코넬리들도 책꽂이에서 점잖게 웃고 있다. 든든하다.

코넬리의 스릴러는 문제 - 수사 - 난관 - 상급자의 부정 - 실마리 - 해결 - 반전

이런 뻔한 라인을 좇아가지만,

인생의 궤적은 누구나 출생 - 성장 - 결혼 - 직장 - 고난 - 노년

이런 뻔한 라인을 좇아가지만 단순하고 반복적이지 않은 것처럼 흥미를 부른다.

사람들도 살아 있고, 삶의 페이소스를 짙게 느낄 수 있다.

 

 

 

 

 

 

 

 

 

 

 

 

 

 

 

 

 

 

 

 

 

 

 

 

 

 

 

3. 윤태호, 미생의 삶을 바둑돌 하나 하나 짚어 나가다

 

 

 

 

 

 

그이의 만화는 <바둑>이라는 필터를 통해 세상을 읽어내는 힘을 가졌다.

'고전'은 세상을 읽는 하나의 '필터' 역할을 한다.

그래서 공자도 '주역'을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도록 읽고 또 읽지 않았던가.

위편삼절할 책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세상을 바라보는 데 필터는 그만큼 힘이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4. 알라디너들의 책 러시

 

그닥 전문적인 글쟁이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아마추어들의 책이 많이 나왔다.

그렇지만 그들의 내공은 굉장했다.

 

 

 

 

 

 

 

 

 

 

 

 

 

 

 

그리고... 플루트를 배웠고, 시를 읽었고, 어두운 하늘에 많이 분노했다.

 

내년에는

 

더 깊은 공부를 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주역을 더 깊게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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