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 내 삶에 힘이 되는 고전명언 365
김영수 엮음 / 유유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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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새로운 책은 없다.

고전만 제대로 읽어도, 더이상 읽을 것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은 하루 한 구절씩, 김영수가 이끌어주는 고전 이야기를 따라읽을 수 있게 되어있다.

교무실 한켠에 <청렴 도서> 코너에 이 책이 왜 있나를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정부가 바뀌고 학교에도 새바람이 좀 불면 좋겠다.

천천히 가도 사람 생각하도록, 학교장을 제대로 선출하는 보직제로 바꾸면 하는 바람이 크다.

지금처럼 자격제로 하면, 무자격자 또는 자격미달자들이 자격증을 따서 군림하게 마련이다.

전직 대통령들이 연달아 감방엘 간다.

생존한 4명 중 둘은 전과자고 하나는 선고 직전이고, 나머지는 '올림픽 후'를 기약하고 있다.

 

오늘 페이지를 펼쳐 보니,

홍발정이 생각난다.

 

소인배는 늘 군자의 단점을 들추고,

군자는 소인의 장점을 버리지 않는다.(1.29)

 

화재 사고를 빌미로 연일 정치공세를 퍼붓는 쓰레기들을 보면서,

소방 공무원 증원에 반대하던 그들의 치졸함이 떠오른다.

시급 1만원을 공약으로 걸던 그들은 역시 시급에 결사항전의 자세로 반대한다.

제발 '결사' 로 죽어버리면 좋겠다.

 

배운 사람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야말로

나라의 가장 큰 치욕이다.(5.31)

 

최고 점수를 딴자들의 대명사인 서울 법대 출신들이

우병*, 조윤*, 나경*, 김기* 같은 인간 쓰레기가 되고,

이명*의 곁에서 대운하를 위해 곡학아세하던 학자들,

그리고 천안함과 세월호 앞에서 찍소리도 못하던 배운 사람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치욕이다.

 

무치즉 무소불위(8.7)

 

부끄럼이 없으면

못할 일이 없다.

 

주사맞던 여자나, 삽질로 사익 추구한 다스~나

부끄럼이 없다.

그래서 그들은 무소불위였던 모양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백성을 잃었다는 것은

백성의 마음을 잃었다는 것.(10.14)

 

맹자에서 나온 이야기다.

촛불 민심은 마음을 잃은 '권한이 부여된 자'에 대한 파산을 선고했다.

헌법에서 '권력'은 오직 한 번 등장하는 단어이므로.

권력자인 백성의 마음을 잃으면, '대통령의 권한'은 정지된다.

 

개혁은 철저할수록 백성에게 이롭다.(11.9)

 

성공한 개혁은 드물다.

새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는 아직도 설계중인지 모르지만,

개혁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민의는 어느 때보다 높을 듯 싶다.

 

6.13일은 지방선거일이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인 것은

선거가 개혁의 받침돌이기 때문이다.

맘 같아선 국회 선거도 같이 하면 좋겠다.

 

지역주의를 믿고 '철수당'과 '승민당'이 합당을 하려하는 모양이다.

그런 것도 몰아내고 새세상이 열리면 좋으련만,

세상이 맑아지는 것은 오래 걸린다.

 

고전은 지혜를 퍼올릴 수 있는 좋은 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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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호메로스를 읽어야 하는 이유 - 문학의 기원, 문명의 효시, 인생의 통찰을 찾아 떠나는 지적 여행
애덤 니컬슨 지음, 정혜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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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좋은 줄 누구나 아는데,

누구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우스개가 있다.

 

동양의 고전으로는 논어, 노자 같은 게 있고, 불경이 있다.

서양에는 성경이나 호메로스의 서사시 같은 것들...

 

강유원은 고전을 '다시 읽고 있는 책'이라 한다.

 

암튼, 서양 고전 일리아스, 오딧세이아를 우리가 꿰는 일은 무망하다.

그렇지만, 호메로스의 서사시 안에는 서양 문명의 많은 것이 담겨있다.

 

문학의 기원, 문명의 효시, 인생의 통찰을 찾아 떠나는 지적 여행

 

이것이 이 책의 부제다.

그런데 그 이야기들이 서양 사람 중심이어서, 우리는 같이 떠나기 좀 어려운 여행이긴 하다.

 

내가 아는 한에서,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가장 쉽게 설명하는 프로그램이

이명박이가 폐지시킨 ebs 고전읽기의 그것들이다.

팟빵에서 <명로진 권진영의 고전읽기>에 가면 일리아스, 오딧세이아를 풀어준다.

김희영 작가님의 필력과 명,권의 호흡, 최보아 피디의 기술력이 호메로스를 읽기 쉽게 만들어 준다.

아니, 읽을 수 없던 불가능의 땅을 말랑말랑 친숙하게 열어준다.

그 방송을 두어 번 듣고 나서 책을 펴면,

아니, 이 책이 이런 거였어? 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건 나의 경험일 뿐)

 

프랑스의 대입 바까로레아에 문학에서 '바다'의 의미를 작품을 들어가며 이야기하라는 논제가 있었다 한다.

그럴 때 호메로스를 들먹이면 딱이다.

 

실제 호메로스는

전투적이고 거대하며 정글을 헤치며 분투하고

조밀하고 불안스럽다가 마침내 계시적인 순간을,

폭풍이나 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땅으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시야가 열리는 순간을 보여준다.(61)

 

트로이 이야기의 한 부분이 '일리아스'인데,

호메로스의 이야기는 저 많은 짜릿한 순간들을 다 담고 있다.

숱한 고유명사와 종족 이름들이 독서를 가로막지만,

명,권,고를 듣고 나면, 아카이오이족이 친숙해 진다.

 

플라톤은 시의 작동방식을 밝혀냈는데

그것은 바로 호메로스를 사랑하는 것은

어떤 의지가 개입된 행위가 아니라는 것.

당신이 호메로스를 차지하는 게 아니라

호메로스가 차지한다.

당신도 호메로스에게 커튼 고리처럼 매달려 있게 되고...(68)

 

철학인의 나라를 꿈꾼 플라톤의 시대에는

호메로스의 시대의 영광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으리라.

민주시대에는 박정희식 통치를 부정할 수밖에 없듯,

호메로스에 매달리는 것은 플라톤의 철인통치에 위배된다.

 

인생의 중반기에 들어선 남자인 내게 불현듯,

이 시가 그때, 그곳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곳에 관한 이야기라는 사실이 보이기 시작.(27)

 

이렇게 꼬드기며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 사실 뒷부분은 잡다하고 복잡한 서양의 고증에 할애된다.

 

균형이 맞고 앉을 자리와 필요한 장비가 제대로 갖춰진 배에 올라탄 채 세상을 얻고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더 넓고 깊게 생각하면서

모험이나 고향집이나 전쟁터로 떠났던 사람들이 느꼈을 어떤 가능성의 힘을...

비로소 이해하고 느끼기 시작(305)

 

이것이 호메로스를 읽어야 하는 이유란다.

암튼, 호메로스의 배와 그 바다를 만날 만 하다.

 

우리의 구전문학이 다양한 계층이 향유하면서 만들어가는 적층문학이듯,

호메로스도 개인이라기보다는 시대 정신의 표상이다.

 

부분부분 재미있고, 많은 부분 지루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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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 권리 - 품위 있는 삶을 위한 인문학 선언
정여울 지음 / 민음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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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헌법 제67조와 공직선거법 16조를 보면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만 40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에게만” 공직선거의 피선거권이 주어지도록 되어있다. 단 한가지 예외조항이 있는데 그것은 “단, 공무로 외국에 파견된 기간은 국내 거주기간으로 본다”는 조항뿐이다.

 

중앙선관위는 반기문 총장에 대해 “출생 후 19대 대통령 선거일까지 기간 중 5년 이상 거주한 사실이 있으므로 공무로 외국에 파견돼 있는지, 주소를 두고 일정기간 외국에 체류한 것을 불문하고 19대 대통령 피선거권이 있다,고 유권해석했다.

 

아무래도 선관위는 난독증인갑다.

선거일 현재~ 라는 말은, 최근 5년간을 국내 거주하는 자여야 한다는 말이다.

반기문이가 최근 5년 미쿡 가 있었던 건 누구나 아는 일이고, 그러면, 공무로 파견된 것인지를 봐야 하는데,

그는 공무원 신분이 아니어서 파견이 아닌 것이었다.

공부 해야한다. 이기려면 싸우려면 공부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기 참 힘들다.

최고권력인 대통령은 재벌로부터 협찬을 받고,

노동자를 짓밟는 일에 앞장서 왔다.

그리고 법을 아주 우습게 보는 것들이 권력자로 서있어서, 국민이 주권자라는 생각을 하기 힘들다.

저항하기 위해서는 툭하면 공부를 해야한다.

광우병 시대에는 광우병을 공부해야 하고, 메르스 시대에는 메르스를 공부해야 하고, 국가의 공적 의료를 공부해야 한다.

 

정여울의 다른 책들이 가진 '말랑말랑한 제목'에 비하면,

이 책의 제목은 다소 딱딱하다.

내용은 그닥 딱딱하지 않은데, 요즘 인문학 열풍이 왠지 상품화 되는 분위기 때문인지,

제목이 멋대가리가 없다.

 

그이의 책은 인문학 일반론에서 시작해서,

세월호로 이름지워지는 현실론으로 마무리지어진다.

'책도둑'을 예로 들면서,

도둑이라는 정의롭지 못해보이는 행위와

숨어있는 친구를 위해 책을 읽어주려는 따스한 마음의 간극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권리를 양도받지 못한 채,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고 착각하면서 살아온 인간들이다.

그래서 박사모이거나 나라사랑을 파는 '정의로워 보이는 정부편'으로 살기 쉽다.

촛불을 들 뿐, 힘이 없다.

 

쉽게 그 권리를 양도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공부할 권리 역시 그렇다.

인터넷 세상에서 조금만 공부하면 진리를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이데올로기가 저항을 가르치지 못하게 하고,

중립의 이름으로 악한 자들의 꼼꼼한 수를 따르기 쉽게 한다.

 

많은 고전을 따라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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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탕아 2016-12-25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빼앗기지 않으려면 공부해야 합니다.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 깨달음의 실천 편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역 공부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김승호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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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은 세상의 이치없음을 극복하려

세상의 이치를 설명해 보려는 점복서이다.

작가는 깨달음을 실천하라는 의도로 책을 썼다고 하는데, 내용과 의도가 어울려보이지는 않는다.

 

주역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 미천하던 시절에 나온 책이다.

 

일찍이 정보학자 섀넌이

<정보에는 뜻이 없다>고 한 말은

사물은 뜻에 앞서 구조가 있다는 것이었다.(232)

 

이렇게 설명하고 있듯,

의의나 뜻, 의미는 인간의 불확정한 세계를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하여

또는 자신의 삶에 실천적으로 결합시키기 위하여 만들어내는 것이다.

 

세상을 설명하는 한 방식으로서의 주역이 현대 '빅데이터'를 처리하여

새로운 의미를 가공해내는 시대에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괘상에 담긴 상징성을 실천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하나의 '필터'를 가지고 세상을 설명하고 이해하려 든다는 점에서는 일리가 있다.

설명하는 '용어'를 가진다는 것은,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이기도 하니까.

 

미래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실망의 대상이 아니다.

예측은 자유다.

미래가 현실로 나타나면 받아들여야 한다.(177)

 

주역을 점복서로 여겼고,

점복은 주로 미래의 영향력있늘 법한 사건을 점치는 것이었으므로,

주역을 근거로 미래를 예측했던 시기도 있었으리라.

그 한계를 설명하고 있는 말이다.

 

개념이 뜻으로, 주역이 추구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84)

 

양과 음, 9와 6으로 이루어진 점괘나 괘사를 통하여

뜻을 해석해내는 방법.

주역은 당대의 세계를 해석하는 관점을 제공하는 하나의 틀이었던 것이다.

틀은 철학이기도 하고 세계관이기도 하니까.

 

괘상은 옛 성인이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인이 무엇인가를 배웠던 것이므로,

우리는 성인이 괘상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를 찾아야 한다.(71)

 

주역을 읽는 의미는

우리의 삶을 좀더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말하고 있다.

 

결국, 모든 공부는

삶이 왜 이런 국면에 처해 있는지를 설명하고 이해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으니,

주역 공부는 결국 인생의 공부인 셈이다.

 

요즘 권력자들을 보면 세상이 바뀌지 않을 것처럼 고식지계에 능하다.

최고 권위의 단식이나(단식은 가진 것 없는 자가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요소인데)

국회에서 헛소리 망발로 시간을 때우려고만 드는 것은 결국 제 무덤을 파는 일이거늘...

 

하느님이나 천지신명은 없을지라도,

유일한 진리는 변치 않는다.

 

이렇게 콱 막혀서는 더이상 계속될 수 없다.

변하게 마련이다.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의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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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논어에서 얻은 것 - 삶이 흔들릴 때 나를 잡아주는 힘
사이토 다카시, 박성민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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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서는 마음을 '반성하는 대상'이라고 보았고

또 그것은 '만들어 가는 것'이란 의미가 강했다.

감정, 즉 그저 그곳에 있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 마음이라는 대상을 만들어가는 토대를 세우는 작업이 바로 '배움'이다.(115)

 

이 책의 장점은 이런 것이다.

논어를 두루뭉술한 처세술로 읽으면 안 된다.

논어에서 '학이시습지'를 강조하는 바는 이것 때문이다.

 

군자는 반드시 학인이어야 한다는 것.

현실을 반성하고 현실에 참여하면서 만들어가는 것.

몸으로 끼어들어야 하는 것.

그것이 '배움'이다.

 

공자는 '인 仁'을 타고난 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처음부터 타고난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디까지나 기본적으로 그것은 배움을 통해 다다를 수 있는 경지다.(116)

 

현실에서는 자신은 하기 싫으면서 남에게 시키는 일이 얼마나 흔한지 모른다.

자기 동네에 원자력 발전소를 짓지 않으면서 765K의 송전탑을 세우고,

저 시골에 THAAD를 배치하고,

강물이야 썩든 말든 로봇 물고기로 연구원이나 구속되고,

남의 집 딸들은 몇백만원이면 희롱할 수 있는 대상이 된다.

 

공자가 생각하는 '배움'은

스포츠나 무예를 익히듯

신체적인 기능을 연마한다는 의미의 '기를 몸에 익히는 것'(123)

 

공자 시절의 학문은

교과서를 파고

인강을 듣는 일이 아니었다.

가르침은 출제자와 결탁하여 문제를 누출하는 일이 아니었다.

 

공자를 새로 해석하지 않고서는,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의 차별의 질서로 여기고서는,

새 시대는 오지 않는다.

 

이 책은 '논어'를 찬찬히 풍부하게 읽게 하기보다는,

자기 나름의 관점으로 논어를 즐기는 법을 알려준다.

 

지천명의 나이에,

새삼 논어를 들어야 할 이유다.

 

지식과 기능이 합일된 것을 플라톤은 '자기 현존'이라고 한다.

몸으로 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낡아간다.

'벗'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세상을 개혁하지 않는 지식은 낡은 것이다.

그 '지식'은 공자 시절의 '예(절)'과 같이 몸으로 익히는 것이다.

 

이화여대의 횡포 앞에 플래시 시위를 벌이는 일이나,

성주 군민들 앞에서 '싸드만이 외부세력'이라는 김제동의 연설을 듣는 일이나,

모두 '자기 현존'을 위한 공부고, 배움을 통해 仁에 다다르는 공부다.

 

인간은 시를 통해 선한 마음이 샘솟으며,

예를 통해 안정을 찾고

음악을 통해 완성된다.(184)

 

예,악을 중시한 이유인데,

시와 예,악이 모두 공부이자, 인을 완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시바 료타로'는

메이지시대 일본인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그 후로는 일본이 점점 이상해졌다고 여기는 듯 합니다.

평론가는 나쓰메 소세키 등을 '소독 세대'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논어, 맹자 등 고전을 음독으로 읽으며 인격을 형성했던 세대라는 말입니다.

아큐타가와 류노스케 이후를 교양세대라 부릅니다.

양쪽이 전혀 다르다고 보는 감각이 있었던 것이지요.(218)

 

그 교양세대는 '자위대'를 전쟁할 수 있는 군대로 만들고,

'위안부'는 창녀로 취급했고,

중국, 한국과는 쉼없이 영토 분쟁을 일삼는다.

 

양심적으로 사죄의 말을 좀 넣고 논어를 놓하는 일도 괜찮을 법 한데,

일본의 흐름과 논어의 흐름은 좀 많이 어긋난다 싶다.

제대로 '호학'했다면, 이 책이 좀더 의미있는 책이 되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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