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 때는 입덧이 심한 반면 특별히 찾는 음식이 없었다.
육류나 어류는 말기까지 거의 못 먹었던 터라 영양분 보충을 위해 일부러 이 김치 저 김치 찾아먹는 정도?
그런데 백호는 입덧이 거의 없는 반면 찾는 음식이 많다.
덕분에 어찌나 빨리 살이 찌는지 오늘 건강검진을 해보니 60키로를 돌파했다.
제일 먹고 싶은 건 뭐니뭐니해도 울 어머니가 담가주던 오그락지.
하지만 이건 먹을 방법이 없으니 포기한 지 오래.
그 다음으로 간절하게 먹고 싶은 건 복숭아.
꿈에도 여러 차례 나와 내 속을 태웠는데, 복숭아 통조림은 싫으니 참 별일이다.
요새 먹고 싶은 건 붕어빵과 호떡.
이건 그나마 할인점 푸드코트 중 파는 곳이 있을 법 한데, 아직은 못 찾았다.
그나마 쉽게 구해 먹는 건 오소리감투.
친정어머니가 좋아했던 부위지만 난 별로였는데, 왜 갑자기 오소리감투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모를 일.
다만 오소리감투만 따로 파는 집이 없고, 순대 사면 조금 끼워주는 정도라 감질난다.
가장 최근 자극 받은 건 사과파이.
호두파이는 좋아하지만 사과파이는 달아서 그냥 그랬는데,
가을산님 이벤트 이후 사과파이가 언급될 때마다 빵집에 달려가게 된다.
그나마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거라 그런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