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제 사진기가 줌 기능이 좋고, 해람이를 유모차에 가둬뒀기 때문에 사진 찍는 게 가능했죠.그래도 찍는 사진의 반 이상이 저 지경이랍니다.
내가 이렇게 예쁜 아이를 낳았다니!!!
아가들은 참 이상하다.값비싼 멜로디장난감보다 페트병에 단추랑 구슬 넣어 만들어준 마라카스를 더 좋아하고,색색깔의 소리나는 도형상자보다 잡동사니 넣어놓은 락앤락을 열고 싶어 안달이고,돈 주고 산 치발기는 뒷전이고 숟가락만 물어댄다.이건 모두 장난감을 사지 말라는 뜻?
마로의 추억상자가 꽉 차 다른 상자에 옮기다가 발견한 머리띠.
재미삼아 해람이에게 해줬더니 어째 기억속의 마로보다 이쁘다.
하긴 마로는 장군 소리 들었더랬으니까.
이제 겨우 8개월에게 바나나를 주면 안 된다고 이성은 생각하지만, 내 몸 편하자고 주고 말았다.어찌나 먹는 것만 보면 입을 쩝쩝 다시며 달려드는지. 안 주면 성질 부리는지. 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