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되기 위해 지금을 포기하지 않을 것. 즉 지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 것.
이것은 어떤 인식을 통해 결론처럼 얻게 된 나를 다그치는 주문인데. (억울하지 않은 삶을 위해ㅋㅋ)
그것은 대체로 *지금 읽는 것에 집중할 것* 🤔으로 현실에서는 기능한다. 

(그 읽는 것이 너무 많다는 건 문제지만 읽고 있을 때는 집중함ㅋㅋㅋ 대신 완독은 포기했다)

드디어 한 달 만에 책상 앞에 앉았다.
잘 있었지, 얘(책)들아? 보고 싶었다... 캬캬...

  

읽을 욕심이 그득그득 찼다……. ㅠㅠㅠ 난삽하기 이를 데 없는 뒤메질 독서.
일단 해러웨이부터 살살 시작!!!! 한다.

헤겔이 마르크스를 짓누르고.
정희진과 함께라면 해러웨이 너무 겁먹을 필요 없고, 가부장과 자본주의는 여성의 광기에 기대고 있으며, 고닉의 관점으로 나는 나를 가르치고…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문장은 하아…압도적임. 각종 포스트구조주의 입문서들과 사랑하는 아렌트!💘

어디로 가는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읽고 있을 때 행복하고 읽고 싶다는 게 내가 느끼는 가장 중요한 욕구.란 걸 이제야 안다.

해러웨이의 ‘회절diffraction개념에 밑줄을 그어둔다. 나라는 몸과 경험을 통과시켜서 풍부하게 읽어낼 수 있는 타인의 삶들. 반사(거울reflection-투사projection)에 멈추는 게 아니라 초점을 긴장시켜 더 깊고 다채롭게 해석하는 것. 그 즈음으로 현 시점 이해를 적어두려 한다.



물리학 이론, 분자 생물학 방법론의 이해보다 내게 중요한 것은 저자의 태도이며(그런 지식은 이번 생에서는 불가능😓) 겸손한 목격자 해러웨이의 특유의 태도(융합, 소설 읽기 방식, 상황적 지식, 부분적 관점 외에도)야 말로 배우고 싶은 페미니스트 지식인의 모습이다. 말이나온 김에 참고로 나는 스트래선과 해러웨이의 우정을 알고 있다.





스트래선이 「부분적인 연결들」에서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이미지를 도입해 인류학적 글쓰기의 의미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했듯, 해러웨이는 「반려종 선언」에서 스트래선의 부분적 연결의 이미지를 도입해 종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화의 의미를 또 다른 방식으로 설명한다. *이들은 상대방에게서 배운 것을 단순히 적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배운 것을 부지불식간에 각자의 방식대로 사용한다. 이런 변용이 가능한 것은 두 사람 각자가 상대방의 논의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자신의 논의와 맞닿는 지점에 도달하고, 그 만남의 교훈을 내면화하며 스스로의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읽을 수 있는 관점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두 사상가는 낯설지만 소중한 타자와의 관계 맺음 속에서 스스로가 변형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인류학자 스트래선이 멜라네시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렇게 했듯. ‘견주’ 해러웨이는 반려견과의 관계 속에서 관계 맺음의 새로운 지평을 찾아낸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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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3-24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트래선과 해러웨이의 우정이라니…
발견과 이해를 넘어서는 빛나는 통찰에는 진지한 우정이 필요하다지요.
좋겠다, 해러웨이..
좋겠다, 스트래선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3-24 13:19   좋아요 0 | URL
지성미 넘치고 다정한 우정 😛 부럽다…..

난티나무 2024-03-24 1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색만 조금 다를 뿐 내 책상 위와 거의 흡사한 쟝님의 책상 위. 독서대에 세워뒀던 것까지 같음.ㅎㅎㅎ 이런 말이나 지껄이고 있음.

공쟝쟝 2024-03-24 20:32   좋아요 0 | URL
우리는 같은 책을 많이 올려놓는 지적열망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들 😝
 

나 방금 레스토랑 왔다요… #헤겔레스토랑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이럴 줄 알았다…
책 표지 뜯어보다가 도저히 못 참고 카페 와 버렸음ㅋㅋ
(서백남에 대한 질투심과 그걸 제일 키득대게 만드는 지젝은 나의 충동..)
원래는 일요일에 쉬려고 했는 데 오늘 지젝이랑 좀만 놀고 일요일에는 못 노는 걸로 ㅋㅋㅋ쉿, 거래처엔 비밀이다.

#또라이를위한헤겔가이드

천치는 그야말로 혼자로, 큰 타자 바깥에 있으며, 얼간이는 큰 타자 내부(멍청하니 언어 속에 거주하면서) 있으며, 또라이는 이 둘 사이에 있다.ㅡ 큰 타자가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그것에 의존하지 않은 채, 그것을 불신하면서. - P25

바로 이 ‘또라이성‘이 급진적 혁명가(그리고 분석가)의 주체적 입장의 핵심을 이룬다. ... 이것은 대략 [또라이를 위한 헤겔 가이드] 정도가 될 것이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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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4-03-15 16: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까페가 투썸이라 좀 아쉽지만 저도 옆테이블에서 책 펴고 앉아있고 싶네요. (같은 책 아님 주의 ㅋ)

공쟝쟝 2024-03-16 11:48   좋아요 1 | URL
(옆에 앉은 난티님의 옆구리를 쿡 찌르며) 언니, 안읽고 뭐해요? 😳

미미 2024-03-15 2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또라이를 위한 헤겔가이드라니요!! 궁금하다요...요즘 제정신 아닌 미미ㅋ,

공쟝쟝 2024-03-16 11:49   좋아요 1 | URL
헤헤 우리 또라이들은 이세계의 문법에서는 모두 제정신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레스토랑으로 오시랏!!!

han22598 2024-03-17 08: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 쟝님 떠나신 줄 알았는데 ㅎ 여전히...ㅋㅋㅋㅋㅋ 계시네요

공쟝쟝 2024-03-17 09:33   좋아요 1 | URL
지구 전체를 다 뒤져도 이런 책 자랑(?)이 통하는 곳은 여기 알라딘 서재 뿐입니다 케케!
 


이게 다 뭐람. 사서들이 놀라던데. 너 대단한 빨갱인줄 알았겠다ㅋㅋㅋㅋ 미안. 책 배달(읽지는 못하더라도 탑을 만들어 책상에 올려둔다) 김밥 배달 온 동생이 월드코인 때문에 다툰 이야기를 한다. 묵은지 김밥 우적우적. 그걸 욕할 수는 없지. 그러니까. 하지만. 근로 의욕이 없어지는 건 좀 문제긴 해. 


우리 모두 다 함께 뭘 처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나는 읽어야겠어. 나의 홍채 정보를 팔지 않기 위해서. 혹은 팔더라도 쉽게 팔지 않고 싶어서. 어디서 뭘 팔고 있는지를.  #홍채정보97만원

https://m.boannews.com/html/detail.html?idx=127310


이번 작업 일정에 돌입하기 전에 나는 #매니악 을 읽어뒀다. 내가 궁금한 것은. 일종의 러다이트일지도 모르겠다. 스푸트니크호에 대한 이야기로 책을 시작하는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조건 이라거나. 정치적이거나 지적인 인간에 대한 휘황한 투사를 축소시켜 읽을 준비가 이젠 좀 되었을까, 어쨌든 촉촉한 민달팽이 #카를마르크스 역시도. 일과 노동의 맥락이라면 좀 주제가 거창한가. 그들에게 보였던 걸 나도 보고 싶다. 그들이 읽어낸 세계를 나도 읽으면. 좀 더 잘 보호할 수 있을 것 같다. 의미도 가치도 희미한 나의 노동을. 책이나 묵묵 읽어대고 싶은 목록에 아렌트와 마르크스가 있고 실은 일하는 내내 그 생각만 간절한 까닭은. 일이 일이 아니게 되는 시절을. 나와 따로 또 같이 일을 하는 사람들의 얼굴과 표정에서. 시시 때때로 읽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탐닉하고 있는 이 읽기의 세계가, 너는 환상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어.

그래 맞아. 그게 맞는 말이야. 밥이 나와. 떡이 나와. 아무것도 안 나와. 

그러나. 때로는 우리가 요만큼의 존재를 내어주고 있는 너와 내가 존재하고 있는 환상 같은 현실이. 내게는.


아니, 사실 우리는 각자의 환상에 살지. 각자의 고유한 언어들로 지어진 세계라는 환상에 살고. 내 환상이 궁금하지 않은 혹은 최선을 다해 알려줘도 들리지 않을 너를 내 세계에 초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내가 좋아했던, 하는, 너의 현실이라는 언어의 환상에서의 나 역시 가치가 없지. 거기의 나는 이젠 자라기를 멈췄으니까. 나는 로그아웃 해버렸지. 거기는 끊임없이 나를 부르더라고. 소비자로. 사달라고. 이걸 입으면 먹으면 바르면 사랑받을 수 있다고. 근사해 보일 수 있다고. 그곳에서 더는 무리하고 싶지 않은 나는 덩그러니. 그리하여 너와 나는 절반쯤은 헤어졌다. 너는 레버리지를 고민하고. 나는 소비자로만 존재하는 게 이젠 지쳐서 읽어. 네 말대로 현실 도피일까. 다른 종류의 현실을 창조하는 건 아닌가. 그래. 나는 졌고 패배자지. 열등감에 찌든 나는. 이제 여기 서울에서 살지 않기로 했어. 떠날 거야. 나를 반기지 않고 반긴 적 없었던. 아쉬울 게 없어지니까 잘 보여. 드글드글. 그 한 뼘을 만들어내야 하는 사람들. 그들 모두는 또 나라서, 슬퍼... 


책 읽고 싶어서 울 것 같아서 투덜대는 일기를 쓴다. 


지금 당장은. 어쨌든 내 앞에 놓인 일정들을 다 소화하고, 쌓아두는 책탑들을 천천히 해체할 시각을 꿈꾸면서. 일한다. 일을 할 수 있을 때 해둬야 또 읽을 수 있으니까. 언제까지 이 삶을 유지할 수 있을까. 나의 눈은 얼마 안 가서 노안이 오겠지. 그러기도 전에. 아마도. 나 스스로가 인식하고 있듯이. 우리가 노동이라고 말하는 종래의 노동은 점점 가치가 없어질 거야. 


그게 한때는 가치 있었던 지식 노동일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 고소한데. 왜 우리의 돌봄은 보다 높은 가치로 여전히 쳐줄 생각이 없는 걸까. 다정함을 화폐로 환산할 수 있다면. 내 마음을. 하지만 마음은 보이지 않고. 우리는 돈을 벌지. 마음을 물질로 재빨리 전환하고 싶어서. 인간은 알파고를 이길 수 없지만. 당분간 바둑 돌을 놓는 손을 만들 수는 없어. 귀한 내 손. 


손. 

내 손목과 어깨와 허리가 조금만 더 버텨주길 바라면서. 아침에는 열심히 운동을 했다. 


내 세상은 그토록 아름답기만 한 언어들로 짜여 있지는 않아요. 단지.

나는 시시각각 나를 부르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목소리들이 들릴 때 아득해질 뿐이다. 충분히 아득해지고 싶으니까. 밀어서 잠금. 밀어서 전원 off.  



(그나 저나 유일하게 두꺼운 책 빌려와주는 여동생 있는 거 자랑할 수 있는 곳, 여기 알라딘! 저런 책은 자랑해도 아무도 부러워하지 않는 2024년 대한민국... 다른 시공간 ㅋㅋㅋ. )


여러분~ 책 읽고 싶어요. 그러니까 읽어주세요! 나 대신! 

세상에 남겨진 간절한 글자들에 탐닉해요. 시간을 버려요. 

숫자에. 지지 말아요. 챠르륵~!!! (채찍 휘두르기)


언니, 안 읽고 뭐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읽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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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3-14 1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놀다 온 언니의 한숨…. 😮‍💨
꼭… 나를 말하는 건 아닐거야. 책 안 읽고 있는 날 보고 있는 건 아닐거야…

공쟝쟝 2024-03-15 01:14   좋아요 1 | URL
안 읽는 현장이 포착되었다고 저기 멀리서 음성이 들려왔사옵니다😫

수이 2024-03-14 18: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놀고 왔습니다 엄청 찔리게 하네 제목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3-15 01:15   좋아요 1 | URL
내가 아는 최고 놀순…. 그건 언니한테 내가 🐜🐜🐜🐜배워야한다….!!

난티나무 2024-03-15 0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있어요 찔리는 사람 ㅋㅋㅋ 🤣 (저도 놀고 와서…. 나는 아닐 거야 222222)

공쟝쟝 2024-03-15 01:16   좋아요 1 | URL
푸욱!! 안 읽고 모하시는겁니까!! 주경야독!!! ㅋㅋㅋ

독서괭 2024-03-15 2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억 채찍이 나를 친다… 너무 아프다… ㅜㅜ

공쟝쟝 2024-03-16 11:50   좋아요 0 | URL
챠르르륵! ㅋㅋㅋ 읽지 않고 노는 것이 더 우위에 있사오니…!!! 놀수있는 사람은 놀지어다!! 😫😫😫
 

(숨은 홉스 찾기) 혹은 도둑맞은 편지.

3월의 책 구매! 인증을…. 빙자한
책표지와 어울리는 울집 새냥냥이!
라캉이랑 닮아버린 너라는 고양이
쿠크는
눈이 잘 보이지 않지만 아주 까불이에 깡패입니다.
눈에 뵈는 게 없어 모든 것을 파괴하는 그의 풀네임은 쿠크다스 😆

홉스 와 쿠크다스 와 라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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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3-04 14: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엥?! 새냥이 생김요??? 성묘인 걸 보니 어디서 구(조)함?!
(소파 위) 홉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쟤 아직 싫은가보군요? ㅋㅋㅋㅋ

이고 쟝쟝 육고 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3-04 14:15   좋아요 1 | URL
네~ 흔한 까닭으로 임보하다 보니 지속보호를…ㅋㅋㅋ 홉스 서열싸움에서 완전 패배하였습니다!! ㅋㅋㅋ 육고는.... 앙대...

잠자냥 2024-03-04 14:16   좋아요 0 | URL
홉스 쭈글탱이 사진 보고 딱 알았습니다.
임보는 임종때까지 보호라는 말 몰랐군요!
아무튼 통큰 결정... 쟝쟝과 홉스와 쿠크의 새로운 삶 행복하길!

공쟝쟝 2024-03-04 14:18   좋아요 1 | URL
저 강렬한 나를 보는 홉스의 눈 빛. 카메라 포커스를 뚫고 나오는.... ㅎ ㅏ... ♥★♥

잠자냥 2024-03-04 14:25   좋아요 0 | URL
아니 근데 왜 쿠크(다스)래요? 라캉이로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
홉스와 라캉
홉스와 푸코
홉스와 이리가레
홉스와 아니
홉스와 에리봉
홉스와 크리스테바

공쟝쟝 2024-03-04 14:35   좋아요 1 | URL
제가 지은 이름은 아닌데ㅋㅋㅋ 그는 눈에 뵈는 것이 없어 모든 것을 쿠크다스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파괴지왕이며 저는 청소광 집사가 되었고.....ㅋㅋㅋㅋ

아직 살아있거나 죽은지 반세기 안지난 프랑스 인들로 고양이 이름을 지을 수는 없겠사오며... 푸꼬와 라깡은 잠깐 나 좀 보게 따라서 옥상으로 올라와라 ㅋㅋㅋ

단발머리 2024-03-04 15: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홉스 너무하네요. 자기 집인데 왜 자기가 쭈그러져 있나요? @@
라캉은 탄생만도 버거운데 재탄생이라니요........ 이런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3-04 17:42   좋아요 1 | URL
홉스는 순딩이라서...

라깡은....... 제 맘에 스며들어버렸습디다(푸코에는 치였다면 ...)... 모든 텍스트에 거의 다 등장해 전제로 깔려있어욧ㅋㅋㅋ!! 저는 무의식에 무진장 관심이 많고, 그것은 제 증상 때문입니다. (ㅋㅋㅋ)

이 책은 입문서 + 심화편으로 훌륭하다고 어느 책에서 소개해주더라고요. 근데 비쌉니다.

독서괭 2024-03-05 06: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머 새식구 들이셨군요!! 눈이 잘 안 보이다니.. 어떤 사연이.. ㅜㅜ 좋은 집사 만나 다행입니다. 홉스야 기운 내!!
쿠크다스라니 이름 귀여워요 ㅋㅋㅋㅋ

공쟝쟝 2024-03-15 01:32   좋아요 1 | URL
ㅋㅋㅋ 1묘랑 2묘차이도 이리 큰데… 괭님의 아가들은 🥹 새삼 존경이…. 조조오오은 집사가 되야할텐데… 오늘도 대충 낚싯대 흔들어주고 침대에 뻗었다…🥲🥲

책읽는나무 2024-03-06 0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식구 쿠크♡
쿠크도 왠지 홉스랑 잘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근데 책 표지랑도 잘 어울려버리는군요.ㅋㅋㅋ
근데 홉스야!!!!! 어쩌냐? 에궁....ㅜㅜ
둘이 빨리 친해졌음 좋겠어요.

2024-03-06 0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4-03-15 01:30   좋아요 1 | URL
네 일이 좀 많았지만 안녕히지내고 있어요. 나무님께 제 안녕과 평안을 나눠드리고 싶어요💕

2024-03-21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3-21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랜만의 책탑. 일하기 싫을 때 장바구니를 담고 비우고 하는 건 일종의 루틴인가. #백석시백편은 서재 언니들이 읽는 거 눈여겨보다가 졸라서 선물 받아냈다. thank you💚 #가부장자본주의 는 1부 목차 보고 홀린 듯 집어 들자 친구가 대신 결제해 주었으며(그러나 띠지에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모두를 위한 경제학’이라니 작위적이다. 부제-여성과 남성은 왜 각각 불행한가-가 낫다) 개정판 마크피셔의 #자본주의리얼리즘 은 일전에 읽을 때는 라캉이나 포스트 구조주의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거의 글씨만 읽었을 따름이고 다시 읽으면 좀 더 재밌지 않을까(스기타 슌스케 #자본주의에서남성으로산다는것 읽다가 피로감 + 욱한 까닭도 있다). 

이해 못 해도 꾸준히 더듬더듬 무언가를 읽어두기를 다행이다 싶다. 어느 순간은 미쳐서 화내면서 읽었다. 아름답지 않으니까. 계속 아름답지 않으니까. 왜 다 알면서도 환상을 붙잡는 걸까. 대답을 이게 현실이야.라고 했던 녀석에게. 그렇다면 내가 읽는 것들은 현실이 아니란 말인가. 

낮에 총체성에 대한 갈망을 끄적여두었다. 나를 둘러싼 이 중독 경제-주목 경제-플랫폼 경제를 쳐다보면서 당하고 싶다는 것. 도망칠 순 없고. 전체적으로 보고 싶다는 것. 조금 더 정밀한 원리들을 읽고 싶다. 내가 모르는 언어로 짜여진 비가시적인 것들은 내게 드러나지 않았다 뿐이지 현실이며, 그러니 환상은 아니다. 발가벗겨진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이름을 붙여서 언어로 만들고 드러내 보이면 아름답지는 않지만 얼추 나를 다치게 하지 않을 수 있다. 그 모든 꿀팁과 공략집이 환상인데. 잠시만 솔깃해져도 크게 홀리기 쉬우며, 내 경우 한눈팔면 정말인지 끝장이기 때문에. 치명적인 상해를 방지하기 위한 보험으로의 책 읽기. 책 속에 답이 있다가 아니라 책을 읽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 있으니까. 난 가만히 못있거든. 그래, 어쩌면 내가 추구하는 도피적인 환상. 자칫 이상주의로 폄훼하기 쉬운 나의 현실이며. 든든한 보험 덕에 아주 망하진 않았다. 그런데 오로지 보험이라니 그런 모험 없는 삶이 삶인가.라고 물으면 대답할 순 없다. 부서지거나 남김없이 다 쓰고 싶지 않으므로. 그러니 사랑하지 않는 상태다. 그게 최대치인 삶도 있는 법이다.

덧, 달달한 것도 있다. 이를테면 노멀피플이라던가… 녹색평론(이 왜 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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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2-20 0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멀 피플이 달달....??
하긴 쟝이 읽는 다른 거에 비하면 그렇군요....

공쟝쟝 2024-02-20 20:18   좋아요 1 | URL
노멀 피플은 제가 좋아하는 종류의 성장 소설~ 요 몇년 동안 읽었던 책들 중 주인공이 교복 입고 등장하는 책은 이 책 뿐.

잠자냥 2024-02-20 22:57   좋아요 0 | URL
ㅋㅋ 주인공들이 암유발자였어서 달달보다는 답답했던 기억….

공쟝쟝 2024-02-20 23:21   좋아요 1 | URL
저런... 저는 두 밀레니얼 친구에게 연민과 애정을 느꼈어요...

수이 2024-02-21 1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달달이. 태그 봐 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3-04 13:33   좋아요 0 | URL
영어로 읽을 것입니다.................. (언제?_)

2024-02-23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3-04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