뽁뽁이를 터뜨릴 때마다 정처 없는 생각들이머릿속을 지나갔다. 뽁뽁이 하나에 술과의 추억과뽁뽁이 하나에 술을 향한 사랑과 뽁뽁이 하나에 숙취의 쓸쓸함과 뽁뽁이 하나에 그럼에도 다음 술에대한 동경과 뽁뽁이 하나에 에세이와 뽁뽁이 하나에어머니, 어머니…. 어우, 그래, 술책을 쓰자. 술에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술과 얽힌 나만의 이야기를.술과 함께 익어간 인생의 어느 부분에 관해서. 써보자. 쓰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