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인 <죄악>에서 목표물이었던 아기 요다를 구해낸 만도는 이제 갤럭시의 전설적 바운티 헌터에서 타겟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결국 만도를 의뢰인을 물먹인 게 아닌가. 의뢰인은 약속 대로 후하게 베스카르로 보답하지 않았던가. 아기 요다에 대한 만도의 연민이 사단이었다.

 

어느 평화로운 파란색 크릴 새우를 양식하는 마을을 약탈하는 일단의 무리들. 조용하게 지내고 싶었던 만도는 아기 요다와 함께 길드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소건 행성으로 찾아든다. 바에서 전직 반란군 쇼크트루퍼(공수부대?)였던 캐라 듄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그리고 크릴 새우 마을의 사람들이 푼돈으로 바운티 헌터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자기네 마을을 약탈하는 습격자들을 물리쳐 달라는 거다.

 


어때? 어디서 많이 본 상황 아닌가? 그렇다 바로 <7인의 사무라이>에서 모티프를 채용한 것이다. 만달로리안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축약과 변용 그리고 조력자라는 공통된 이야기 틀 안에서 시리즈를 진행시킨다. 일단 변용은 만도와 캐라 듄이 협력해서 크릴 새우 마을 사람들을 조직해서 외부의 침입자에 대항한다는 기본 줄거리다.

 

그 다음에는 인원의 구성에서부터 다르다. 원작에서는 7인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랑 만도와 캐라 듄 둘 뿐이다. 워낙 에피소드마다 짧다 보니, 긴 이야기는 어울리지도 않는다. 너튜브에 길들여진 요즘 독자들을 위해 디즈니 플러스는 축약의 미학의 정수를 그대로 뽑아 올린다.

 


다음 순서는 스토리를 보다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조력자들의 등장이다. 이미 전편에서 아르발라7 행성의 우그넛 퀼이 만도를 돕지 않았던가. 전투력이라면 만도에게도 뒤지지 않는 캐라 듄이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실력을 발휘한다. 아마조나스를 연상시키는 여전사로, 어지간한 남자들과의 싸움에서 뒤지지 않을 그런 실력의 소유자가 바로 캐라 듄이다.

 


자 이제 무대의 세팅이 끝났으니 본격적인 침입자들에 대한 대비를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크릴 새우 마을 사람들에게 싸우는 법을 가르치고, 블라스터 건을 사용하는 법도 가르친다. 결국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총으로 대변되는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걸까? 스페이스오페라에도 어김없이 숨어 있는 수정헌법 2조가 연상되기도 했다. 하긴 무기가 만달로리안들에게는 종교와도 같다고 했지 아마.

 

만도는 숲의 침입자들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건 바로 제국군 소속의 전지형 정찰 수송기 AT-ST. 제법 많은 AT-ST가 등장하는 줄 알았는데, 달랑 1기만 등장하더라. 그렇다 하더라도, 크릴 새우 마을 사람들에게는 상대하기 버거운 적수였다. 그래서 만도와 캐라 듄은 AT-ST를 잡기 위해 웅덩이 부근에 함정을 판다. , 이제 모든 준비는 갖추어졌고 마을을 약탈하는 빌런들을 상대로 용감하게 싸우기만 하면 된다.

 

한편, 아기 요다 일행은 당연히 마을의 환대를 받는다. 그 중에는 젊은 과부 오메라가 있다. 그녀는 만도와 아기 요다에게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전에 무엇을 했는지 다른 마을 사람들과는 달리 사격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 아무리 크릴 새우 마을이라고 하더라도, 이 정도 숨은 실력자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하는 거겠지.

 


조무래기 빌런들을 상대하는 만도와 캐라 듄은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AT-ST의 위용을 보라. AT-ST의 막강한 화력 앞에 크릴 새우 마을 방어진은 그야말로 초토화가 될 지경에 처한다. 그리고 AT-ST는 덫의 존재를 아는지 쉽사리 함정 부근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어찌어찌해서 결국 AT-ST는 파괴되고, 빌런들은 모두 쫓겨난다.

 

오메라는 만도에게 마을에 머물라고 제안하지만, 아기 요다를 쫓는 현상금 사냥꾼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의 하나는 오메라가 만도에게 마을에 머물라고 하면서 그의 생명과도 같은 헬멧을 벗기려고 시도하는 장면이었다. , 그 순간에 저격수가 총탄이 날아올 뻔 했던가. 캐라 듄이 깔끔하게 처리한다.

 

만도는 마치 예전 주말마다 방영되던 서부 드라마의 총잡이처럼 마을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아기 요다와 다시 정처 없는 길에 나선다. 사실 배경이 우주의 광활한 갤럭시라는 점만 제외한다면, 서부극과 전혀 다를 게 없는 구성이다. 그런 점에서 만달로리안 시리즈는 다시 한 번 변용의 전형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알고 있다, 빌런들의 추격은 의뢰인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계속될 거라는 것을. 그렇다면 역시 시발점으로 돌아가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사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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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 스타워즈 팬이다. 누구처럼 자동전화 응답기에 "May the force be with you"라고 남길 정도는 아니지만.

 

일단 오리지널 4-6편은 물론이고 다시 돌아온 1-3편도 모두 봤다. 그런데, 디즈니로 넘어간 뒤에 만난 시리즈들은 하도 이질적이어서 잠시 휴지기에 들어가 있었다. 극장에서 새로운 시리즈들이 개봉될 때마다, 아 나도 극장에 가서 보고 잡다를 수차례 반복했지만 결국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외전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로그 원> 정도가 봐줄 만했다고나 할까. 루크 스카이워커의 귀환은 아에 보지도 않았다.

 

요즘에는 하도 영화나 미드를 안보다 보니, 소식도 어둡다. 그러다 얼마 전에 스타워즈 외전으로 <만달로리안>이라는 시리즈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기다릴 수가 없더라. 당장 보기 시작했다. 매편당 한 시간도 되지 않는 길지 않은 시리즈라 그런지 잘 넘어가더라.

 

주인공 만도(페드로 파스칼 분)는 우주에서 현상금을 노리는 바운티 헌터다. 업계 최고의 실력자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듯. 비기닝에서 살짝 실력을 보여준다. 스타워즈라는 스페이스오페라가 왠지 모르게 미국 서부 개척시대를 연상시킨다. 결국 유사 이래 새로운 건 하나도 없다는 말로 귀결될 것인가. 모든 것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용될 뿐, 오리지널리티는 그대로인 걸까. 빌런들이 득시글거리는 바에서 만도는 현상금이 걸린 얼굴 파랑이 녀석을 라이벌들을 간단하게 무력으로 제압하고 차지한다. 물론 우주선을 타고 출발하기 전에, 갑자기 등장한 바다괴물에게 당할 뻔 했지만 말이다. 탈출 시도를 하는 녀석을 냉동시켜 버리는 만도.

 

제국이 망한 지 5년이 지난 시점으로, 제국 화폐로 현상금을 지불하려는 길드 리더 그리프 카가의 제안을 거부하는 만도. 그 대신, 그리프 카가는 만도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적인 미끼를 하나 던진다. 분명 제국과 연관이 있는 사나이는 트래커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행성만 알려주고, 만도가 절실하게 필요한 베스카르를 선금으로 지불한다. 미션을 성공했을 적에는 상당한 보상을 뒤따를 것이라는 말과 함께. 반드시 타겟을 산 채로 잡아 오라는 오더가 떨어진다.

 

선금으로 받은 베스카르를 들고 만달로르 조직의 제련소에 간 만도는 그것으로 오른쪽 견갑을 하나 만든다. 대장장이가 망치로 견갑을 내려칠 때마다, 자신의 부족(?)이 습격당하던 시절이 연상된다. 부모가 만도를 안전지대에 집어 넣는 장면에서는 왠지 행성 파괴 직전에 슈퍼맨의 부모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왜 이렇게 유사한 장면들이 많은지.

 

이어지는 에피소드들은 마치 게임의 퀘스트처럼 진행된다. 이것 역시 신세대 스페이스 오페라에 합당한 그런 것일까 싶다. 아르발라7 행성에 도착해서 정찰하던 만도를 블러그라는 괴물이 습격한다. 그 때 마침 등장한 원주민 쿠일의 도움으로 블러그를 물리친다. 쿠일의 도움으로 블러그를 길들이고, 타겟이 있을 법한 곳으로 이동하는 만도.

 


그곳에는 숱한 빌런들이 이미 진을 치고 있었다. 단신으로 그 많은 빌런들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 때 역시나 조력자가 등장하니, 바로 로봇 바운티 헌터였다. 우습게 생긴 녀석의 전투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둘이서 현상금을 반띵하는 조건으로 빌런들을 퇴치하고, 마침내 타겟을 확보하는데 성공한다. 알고 보니 녀석은 바로 아기 요다(편의상 그렇게 부르겠다)가 아닌가. 50세라고 했는데, 너무 아기아기하다. 로봇 바운티 헌터가 녀석을 블래스터 건으로 처리하려고 하자, 서부의 총잡이를 연상시키는 만도가 먼저 총을 뽑아 길드원이자 잠깐이나마 동료였던 로봇 바운티 헌터를 제거한다.

 


자 여기까지가 1편에 해당하는 이야기였다. 21세기 폭스를 집어 삼킨 디즈니에서 발표한 스타워즈 스핀오프 시리즈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일단 1편에 해당하는 미션은 클리어됐다. 그 다음에는 아기 요다를 데리고, 의뢰인에게 전달하는 일이 남아 있겠지.


일단 이야기의 구조가 탄탄하다. 만도는 자신의 부족이 몰살당한 과거의 상처를 지닌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오리지널의 다스 베이더처럼, 선과 악의 경계가 불분명하다. 나중의 에피소드에서 아기 요다 구출 작전에 나서는 걸 보면, 선한 것 같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바운티 헌터라는 직업이 뭐 그렇지 않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폭력을 동원한다는 점도 그렇다. 만달로르에게 무기는 종교 같다고 했던가. 일단 충분한 밑밥들이 던져졌다. 왜 과거의 제국 추종 세력은 아기 요다를 찾는 것일까? 만도가 너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베스카르는 오로지 제국만 생산해낼 수 있는 것인지 그것도 궁금하다. 아마 그런 궁금한 점들을 풀어 나가는 게 앞으로 전개될 사가(saga)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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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에 걸쳐 진주박물관과 건들건들 팀에서 제작한 화력조선 시리즈 가운데, 1467년 함길도 만령전투와 1555년 을묘왜변 영상을 너튜브로 보았다. 역시 너튜브가 대세인 시대구나 싶었다.

 

우선 전자인 만령전투부터 살펴보자. 계유정난을 통해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위를 오른 수양대군 출신 세조는 세종의 아들이라는 사실 외에는 전통적 유교질서인 적장자 왕위계승의 정통성이 1도 없는 그런 군주였다. 그런 자신의 핸디캡을 지우기 위해, 단종이야말로 정통이라고 생각하는 인사들을 이른바 살생부라는 명목 아래 숙청했다. 유교적 질서 타령을 하는 사대부들을 통제하고 체제유지를 위해 중앙집권적 철권통치를 행사했다. 이 와중에 조선 왕조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함길도를 비롯한 북방 지역에서 지역 출신 인사 대신 중앙 출신 관리들을 현지에 파견하면서 현지인들과 갈등이 고조되었다.

 

지중추부사와 회령 절제사를 지낸 함길도 길주의 호족 출신 이시애는 이에 불만을 품고 동생 이시합과 매부 이명효와 모의해서 세조 13(1467) 516일 함길도 절도사 강효문을 죽이고 거병에 나선다. 당시 5월의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니, 세조가 야심차게 실시한 호패법에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강효문 역시 백성들의 재물을 수탈한 비위 문제로 탄핵당할 위기였다.

 

화력조선은 이런 역사적 배경보다는 주로 이시애의 반란군과 조정이 파견한 도총사 구성군 이준(26)과 남이(26) 그리고 강순(77)의 정부군의 대결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시애가 이끄는 반군은 조정의 중신인 한명회와 신숙주가 내응한다는 선전전까지 전개해서 이에 넘어간 세조는 그들을 반란 초기 감옥에 가두기도 했다. 구공신들을 믿을 수 없게 된 세조가 이준과 남이 같은 젊은 장수들을 중심으로 발탁했던 것 같다.

 

14675, 길주에서 막이 오른 반란은 강원도 철원까지 진출하며 기세를 올린다. 당시 이시애 반군의 주력은 익속군 4,500명 가량으로 <화력조선> 영상에 따르면 이 중 1/4 정도가 화포 무기로 무장했다고 한다. 이들은 오랫동안 변방에서 근무하면서, 여진족을 상대로 전투를 치른 당시 조선 최강군이었다.

 

왕족 출신으로 문과에 급제하고, 훗날 영의정 대리까지 오른 약관의 총사령관 구성군 이준은 3만의 관군을 중심으로 반란군 요격에 나선다. 도총사 이준은 반군 진압에 화약 병기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사전총통(세중전) 삼총통(차중전) 완구 그리고 화차 같은 화약 병기의 보급을 요청했다. 이시애가 이끄는 반군은 곧바로 시작된 정부군의 반격으로 함길도로 후퇴하고, 북청 포위전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른다.

 

영상에서 다룬 1467731일경, 만령전투는 반란 진압의 승부령이었다. 초반 지세를 장악한 반군은 5만의 관군을 상대로 비등한 전투력을 과시했다. 승기가 반군 쪽으로 기울던 차에 등장한 관군의 화차는 전세를 역전시켰다. 아마 요즘으로 치면, 전차부대의 등장 정도가 되지 않았을까.

 

만령전투 당시 반군의 주력이었던 익속군은 다음의 세 가지에서 관군을 압도했다. 첫째, 지형을 잘 파악하고 있던 반군은 만령을 장악하고 관군의 공격에 대비했다. 둘째, 그들은 화약 병기 사용에 있어 실전에서 익힌 숙련도를 자랑했다. 피아간에 같은 무기로 싸운다고 하더라도, 실전에서 적용했던 실전부대의 그것을 관군이 능가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비록 전투에 패하긴 했지만, 익속군은 후위전에도 뛰어난 솜씨를 보여주었다. 일사분란하게 부상당한 병사들을 후송시켰고, 남은 병장기들도 관군이 사용하지 못하게 폐기했다. 공격보다 더 어려운 것이 일찍이 후위전이 아니었던가. 방어전에서도 세 겹의 방패부대로 관군의 화약 병기 공격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여 주었다.

 

결국 이시애는 반란 3개월 만에 수하의 배신으로 관군에게 체포되어 812일 능지처사형을 받고 효수되었다. 세조는 함길도를 좌우로 나누어 통치했고, 반란군의 중심지였던 길주는 길성현으로 강등되었다. 함길도는 이후 반역향으로 취급되어 훗날까지도 차별이 이어졌다.

 

이렇게 실전에서도 총통과 화차를 이용한 화력전을 구사하던 조선이 125년 뒤인, 임진왜란 때는 왜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에게 고전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아무래도 개국 이래 큰 전란 없이 태평세월이 계속되었던 게 문제가 아니었나 추정해 본다. 조선 정부에서도 화약 무기가 강력한 무기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정작 성능 개발과 실전 배치 같은 디테일에는 무심하지 않았나 싶다.

 

그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한 세기에 걸친 센고쿠 시대가 계속되면서 포르투갈을 통해 도입한 조총을 개량하고, 보병 전술에도 도입해서 오다 노부나가 같은 다이묘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임진왜란에서도 조총부대로 전쟁 초기 조선군을 압도할 수 있었다.

 

역사에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조선군이 총통과 화차 같이 강력한 화약 무기들을 보유했다면 왜란 당시 초전에 그렇게 왜군에게 완패는 면하지 않았을까. 뭐 그렇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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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내가 이달에 사들인 책들은 이 세 권이 전부가 아니다.

실컷 땡기길래 어렵사리 수배해서 산 홋타 요시에 선생의 <고야>는 아직 1권도 마저 읽지 못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이 책 때문이었다.

같은 저자로 한길사에서 나온 <라 로슈푸코의 인간을 위한 변명>이다.

이 책 역시 고야 시리즈처럼 절판된 책이다.

 

지난주에 인천에 갔다가 램프의 요정에서 데리고 왔다. 바로 읽기 시작해서, 2/3 지점을 돌파한 것 같다. 이 책부터 읽었어야 했는데...

금발 귀신이라 불리던 바이킹들이 갈리아 지방을 노략질하던 첫 번째 천년말부터 시작되는 유구한 역사를 다룬다. 바이킹의 배를 드라칼이라고 부른다지. 먼 훗날, 육지로 배를 실어 나른 오스만 투르크의 메메드 2세도 그들에게서 기술을 배웠던 게 아닐까.

 

베르퇴유에 근거한 로슈푸코 가문 역사는 프랑스 발루아 왕조와 부르봉 왕조를 포함한 근세사 그 자체다. 잉글랜드와 왕위계승 문제로 다툰 백년전쟁은 물론이고,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으로 신구교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위그노 전쟁에도 로슈푸코 집안의 당주들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자신의 공작력에 사는 이들은 모두 프로테스탄트인데 정작 당주는 가톨릭편에서 서서 내전을 치르는 아이러니란.

 

성 바르텔레미의 학살 당시 당주였던 프랑수아 3세가 살해되었고, 종교전쟁의 와중에 프랑수아 4세도 저격당해 죽었다. 역사소설의 주인공 프랑수아 6세는 태양왕으로 알려진 루이 14세에 대항해서 프롱드의 난의 주역으로 전장을 종횡무진 누볐다. 그 역시 전장에서 저격당해 실명할 뻔한 위기를 맞기도 한다. 배신과 음모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던 당시 프랑스에서 어떤 일도 가능하다고 했던가. 자신의 집사 출신 능력가 구르빌의 활약을 보고 주인공은 자신을 돈키호테에 그리고 해결사 구르빌을 돈키호테의 시종 산초 판사에 비유하기도 한다.

 

홋타 요시에 작가는 당시 부르주아 계급이 상업과 매관 등의 방법으로 경제적 제패를 사회적 제패로 이어 갔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주인공이 활약하던 17세기 프랑스에 대한 이야기들은 정말 흥미진진했다. 다가올 대혁명의 여명기라고 해야 할까.



다음은 오늘 램프의 요정에 달려가 산 켄 리우의 소설집이다.

<어딘가 상상도 못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황금가지에서 나온 책이다.

그리고 보니 다른 소설집인 <종이 호랑이>도 지인의 추천으로 읽다 말았던 것 같은데...

어제 간만에 우리 달궁 멤버들하고 채팅을 하고 나서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사자! 점심시간에 나가서 책을 샀다.

 

그리고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 가장 관심이 가는 <군신 관우의 아메리카 정착기>부터 읽었다. 소설집 가운데 가장 분량이 긴 소설이었는데 단박에 읽어 버렸다.

내가 켄 리우였다면 전설의 군신이자 관제라고 불린 의리와 충성의 상징인 관우를 중국집 주방장이나 라이더로 그리지 않았을까.

상상을 초월하는 스피드로 대중들의 미각을 사로잡는 중화요리를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그런 쉐프 말이다. 중화 요릿집의 이름은 <관운장>, 어떤가 나의 발칙한 상상력이.

 

켄 리우는 그 대신 남북전쟁 이후, 국가 재건에 필요한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미합중국 정부가 중국에서 쿨리라는 이름으로 수입한 중국인 노동자들의 신산스러운 삶에 방점을 찍는다. 소설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아이다호는 아직 준주였고, 중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은 극심했다. 얼마 전에 만난 굽시니스트 작가의 <본격 한중일 세계사>에서 만난 쿨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만나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나의 책읽기들은 이런 식으로 서로 연결되는 모양이다.

 

서둘러서 단편 2개를 읽고 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를 읽기 시작한다. 이제 열 개의 이야기가 남아 있다.



마지막으로 지난 월요일에 광활한 우주점으로 주문해서 오늘 받은 나쓰메 소세키 선생의 <그 후>. 이 책은 순전히 지난 주말에 한겨레 기사로 만난 로쟈 선생의 펌프질 덕분이다. 토요일날 살 수도 있었으나 민음사 세문보다 현암사 버전을 원해서 기다리던 중, 중고서점에 떴다는 소식을 듣고는 바로 주문장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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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1-01-20 20: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현암사 <그 후> 중고로 떠서 바로 샀었어요. 물론 안 읽었지만요 ㅎㅎ
켄 리우 <종이 호랑이> 는 몇 작품이 아직도 안 잊혀집니다.ㅠ 레삭님은 추진력이 굉장하신거 같아요. 바로 나가서 사오시고...👍

레삭매냐 2021-01-21 11:00   좋아요 2 | URL
아 그러시고나... 저도 지난 주말부터
노리고 있었는데 중고로 떠서 일단
사두었답니다 :> 민음세문은 왠지
땡기지가 않아서요.

책은 언제 읽게 될 지 모르겠네요.

아유 <종이 호랑이>도 마저 다 읽
어야 하는데...

scott 2021-01-20 20: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알찬 책쇼핑! 저도 홋타요시에 라로슈푸코 먼저 읽고 프랑스 영국 백년전쟁 종교 전쟁 귀족들끼리 서로 죽이고 싸웠던 시절 역사 책들 찾아 읽느라 정신없었던 적이 ㅋㅋ소설보다 더 잼나요 번역이 좋아서 당시 상황이 눈앞에 생생 . 전 그후 윤상인 번역본으로 읽었는데 아직 다른 소세키 책들을 완독 하지 못해서 딱 정의 하기 힘들지만 산시로-그후 -행인은 소세키 3대 명작이라고 ㅋㅋㅋ 켄리우는 종이 호랑이 읽고 그냥저냥이였는데 ‘어딘가 상상도 못할 곳에~‘이책은 킨들에 묵혀두었는데 꺼내 읽어보고 싶네요

레삭매냐 2021-01-21 11:02   좋아요 2 | URL
전 요즘 홋타 요시에의 <몽테뉴>
어케 구하나 고민 중이랍니다.

고야는 예상 외로 쉽게 구할 수가
있었거든요. 1-2권은 새 책으로
나머지는 중고사냥으로 ㅋㅋ

뒤마의 <여왕 마고>가 완역으로
소개되면 치열했던 위그노 전쟁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보니 작년엔가
<여왕 마고>도 영화로 만났나 봅니다.

나쓰메 소세키 선생 삼부작도 만나야
하는데... 일단 책부터 지르려고 하니 ㅋ

<순록 떼> 중에 일단 관우 아메리카
정착기는 갠춘했습니다.

scott 2021-01-21 11:13   좋아요 3 | URL
매냐님 출판사에 직접 연락해보면 몇권이라도 남아 있지 않을까요 ?
뒤마는 뻥을 너무 많이 쳐서 마고를 불쌍하게 묘사했으요
전 토마스만 형 하인리히 만이 쓴 역사서를 읽었는데 엄청 두꺼움 앙리 4세
이책이 역사서에 담지 않은 야사가 많아여 ㅋㅋ
매냐님을 자꾸 책사냥꾼으로 만드는것 같으 ^0^

레삭매냐 2021-01-21 19:21   좋아요 3 | URL
그렇지 않아도 토마스 만 샘의 형님
이 쓰신 <앙리 4세>도 컬렉션 모음
에 들어 있답니다.

근처에서 판다고 하면 바로 달려갈
뻔 했습니다. 사냥꾼으로 전업해야
할까요.

맞습니다, 뒤마가 카트린느 드 메디치
는 희대의 악녀로 그리고 마고 공주는
아주 지고지순한 사랑꾼으로다가...

여튼 읽으면 읽을수록 빠지는 16세기
17세기네요.

mini74 2021-01-20 21: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아이가 켄 리우랑 테드 창 좋아해서 알게 됐어요. 저도 관우 이야기 기억에 남아요.~

레삭매냐 2021-01-21 11:03   좋아요 1 | URL
오옷 책읽는 패밀리? 대단하십니다.

전 SF 팬도 아닌데, 주변에 SF 마니아
들이 있어서 덕분에 줍줍하고 있답니다.

켄 리우의 글쓰기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붕붕툐툐 2021-01-20 2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램프의 요정에 자꾸 달려가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ㅎㅎ

레삭매냐 2021-01-21 11:03   좋아요 2 | URL
고만 가야 하는데...
이건 뭐 습관적으로 들락거리니
문제인 것 같습니다.
 


 

세상에 오늘 아침 기사를 스캔하다가 쇼킹한 뉴스 하나를 보게 됐다.

그것은 어떤 사람이 3년 전 발표된 대학생의 글을 표절해서 무려 5곳에서 주최하는 문학상인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아니 이럴 수가 있나 그래.

 

일단은 표절가의 양심 없음을 탓해야 할 것이다. 제목부터 내용까지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무단 표절해서 문학상에 응모할 수 있었단 말인가. 가끔 제목을 바꾸기도 했다는 걸 보면 그나마 일말의 양심은 있었던 모양이다.

 

내 것이 아닌 것을 어떻게 자신이 썼다고 하면서 당당하게 공개될 응모전에 도전했는지 그 배짱이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다음 지적은 도대체 지역에서 실시하는 문학상이 표절작을 걸러내는 검증 작업이 얼마나 허술한가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니 구글링만 해봐도 바로 뽀롱이 날 표절작을 수상작으로 선정해서 망신을 당하느냐는 말이다. 수상작에 갖은 주례사 찬사를 붙인 이들의 얼굴이 얼마나 뜨거울 것인지 궁금하다. 이래서 글로 쓴 것은 지울 수가 없다고 했던가.

 

그 외에도 해당 표절가는 각종 공모전에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이들의 컨텐츠로 재미를 본 모양이다. 이 정도면 표절가 수준을 넘어 공모전 사냥꾼이라고 불러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공모전에 따르는 금전적 이득도 취했을 텐데 이럴 경우, 환수하게 되는지 그것도 궁금하다. 그리고 원저자는 표절가를 상대로 어떤 조취를 취할 지도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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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1-18 13: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기사를 봤어요. 굉장히 엄하게 금전적 손해를 입혀야 된다고 상각해요. 그런 사람들은 돈이 제일 무서울 테니까요. 허언증도 있다는 증언에, 그 상금들 모아 외제차를 샀다더군요.

레삭매냐 2021-01-18 15:33   좋아요 1 | URL
후속 보도에 따르면 공모전 전문가
였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미니74님의 말씀대로, 지급된 상금
외에도 피해 보상을 물려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Falstaff 2021-01-18 14:1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표절하는 인간의 호칭은 ‘표절가‘가 아니고요, ˝도둑놈˝ 또는 ˝도둑년˝으로 부르셔야 합니다.
상금은 당연히 회수하는데, 그거 자진해서 돌려주는 도둑놈/도둑년 못 봤습니다.
제가 빌어먹고 사는 회사의 사보에서 현상 글짓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하필이면 제가 담당 팀장이었습니다. 시 부분에서 현직 교사이자 회사에서 친한 동료의 아내가 차석을 했습니다. 이 현직 교사가 초딩 교사였는데, 에그머니, 초등학교 백일장에서 최우수상 탄 작품을 그대로, 토씨하나 빼지 않고 응모했습니다. 독자 가운데 한 명이 제보해서 원문을 입수했더니 그랬더랍니다.
그래 그 도둑년한테 전화해서 표절로 상금, 상패 반납하라고 했더니, 도둑년은 상패만 반납하고 상금은 못하겠다고, 표절 아니라고, 기분 나빠서 못하겠다 지랄하더군요. 하, 어이가 없어서. 남편 새끼도 표절은 무슨 표절이냐고, 마치 성추행범이 사랑해서 그랬다는 식으로.
그래 담당 팀장으로 상사에게 이실직고하고 단 세 번만에 행사 자체를 없애버렸습니다. 그 도둑년은 아직도 초등학교 선생질 잘 해먹고 있습니다.

제가 남의 글 도둑질하는 년/놈에게 유독 가혹한 게 이 영향도 작지는 않다, 싶습니다.

blanca 2021-01-18 15:22   좋아요 2 | URL
충격적이네요. 제자를 그것도 초등학생 글을 표절했다니요.

레삭매냐 2021-01-18 15:39   좋아요 1 | URL
저도 그럴 거라고 예상은 했습니다만,
반응이 장난 아니에요.

표절에 대한 부인은 수긍할 만하나,
기분 나빠서 상금의 반환은 못하겠다
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이런 닝겡들에게는 고소미를 먹여서
개망신을 주어야 하는데...

그런 비양심적 인사-폴스태프님의
표현에 의하면 도둑0-가 교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더 충격입니다.

누구처럼 하도 필사를 해대다 보니
타인의 작품을 내가 쓴 것으로
착각한 게 아닐까... 상상이었습니다.

Falstaff 2021-01-18 16:09   좋아요 1 | URL
자기 제자는 아니고요, 전국 초딩들 대상으로 했던 백일장에서 장원했던 시랍니다. 그러니 한정된 사보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현상응모엔 차석 정도는 가능했습지요. 당시엔 구글이란 것도 없던 때였는데, 우연하게 사보를 본 일반인이 제보를 해서 알게 됐습니다.
햐, 근데 아니래요. 나중에 남편새끼가 뭐라 하느냐면, 선생들 보는 교안에서 읽고 비슷하게 써본 거라더라고요. 완전 CTL-C, 물론 제목만 달리 해서 말입죠. 완전 이번 사건의 도둑놈하고 판박입니다.
사람은 외모로 평가하면 안 되는 거 아는데요, 훌쩍 늘씬한 키에 출중한 외모를 자랑하는 여성이었습니다. 뭐가 모자라 그 지랄을 하는지 원...... 아들 공부 안 한다고 교복 찢어발기고 교과서 불태운 여자. ㅋㅋㅋㅋㅋㅋㅋㅋ

han22598 2021-01-20 05:46   좋아요 0 | URL
충격적이네요..

scott 2021-01-18 14: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게 무슨말인가요 표절 정도가 아니라 CTRL C로 문학상을 몇관왕씩이나 이런걸 심사하는 심사위원들은?? 아니면 이런 놈을 심사하는 위원들도 같은 부류 !!

레삭매냐 2021-01-18 15:40   좋아요 2 | URL
선정한 심사위원들은 나
몰라라 하겠지요.

또 표절작에 또 얼매나
낯 뜨거운 상찬을 해댔을까요.

어쩜 심사위원들이 해당 문학상
주최측을 멕이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아니었을까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봅니다.

2021-01-18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1-01-18 15:42   좋아요 0 | URL
오우 노우! 그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왠지 고스트 라이터가 생각나네요.

blanca 2021-01-18 15: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걸 한 군데도 아니고 여러 군데에서 검증 작업이 없었고 걸러내지 못했다는 것도 너무 놀랐어요.

레삭매냐 2021-01-18 15:45   좋아요 1 | URL
네 해당 기사에서도 바로 그 점을 지적
하고 있더라구요.

요즘은 표절이 횡행하는 지라 해당 부분
에 대해서도 빡센 검증이 필요했는데
주최 측에서 너무 안일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chika 2021-01-18 15: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쁜 핑계로 세상소식에 담쌓고 살고 있는데, 이 무슨? 찾아봐야겠어요.
댓글들도 추..충격적입니다.
평생 자기글은 못쓰고 다른이의 글을 필사하는 벌을 추가로 때리고싶습니다.

레삭매냐 2021-01-18 17:45   좋아요 1 | URL
이 분은 글 쓰는 분이 아니라
그런 형벌은 효과가 없어 보이고
수익금 환수 및 징벌적 벌금 조치
가 합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chika 2021-01-18 17:50   좋아요 1 | URL
ㅎ네. 말씀하신 당연한 처벌과 상금회수뿐아니라 추징금, 그에 더하여 평생 남의글만을 쓴다는 낙인이...
근데 낙인은 너무한건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하고요. 쓰읍

페크pek0501 2021-01-18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절이 밝혀지면 당연히 수상 취소가 되어야지요. 문학상 공모에 그런 내용을 밝혀 놓은 걸 본 적이 있어요. 수상한 뒤에라도 표절 같은 문제가 생기면 당선이 취소된다는.
신경을 좀 쓰면 인터넷으로도 표절을 걸러 낼 수 있지 않을까요. 같은 제목의 글이 있는지 알아보면 될 텐데요. 그런데 원작이 인터넷으로 뜨지 않는 거라면 표절을 가려 내기가 어렵겠네요. 게다가 제목을 바꾸기까지 했다면요.
유명한 여성 소설가가 표절 문제로 외국으로 떠난 게 떠오르네요. 슬픈 현실입니다.

레삭매냐 2021-01-18 17:49   좋아요 2 | URL
위의 폴스태프님이 말씀 하신 대로
수상자가 상금을 반납하지 않고 버티면
법적 조치가 없이 강제로 환수가 되는지
궁금하네요.

주최 측에서 사전에 표절 여부를 걸러내
지 못한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잠잠해지면 다시 돌아오는 게 습성이지요.
일전에 표절로 떠들썩했던 양반도 올해
다시 돌아온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도대체 무슨 깡이냐! 그동안 내공을 수련
해서 뻔뻔함을 장착한 걸까요?
무슨 핑계를 대고 컴백할 지 너무 궁금합니다.

2021-01-19 1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