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오늘 아침 기사를 스캔하다가 쇼킹한 뉴스 하나를 보게 됐다.
그것은 어떤 사람이 3년 전 발표된 대학생의 글을 표절해서 무려 5곳에서 주최하는 문학상인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아니 이럴 수가 있나 그래.
일단은 표절가의 양심 없음을 탓해야 할 것이다. 제목부터 내용까지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무단 표절해서 문학상에 응모할 수 있었단 말인가. 가끔 제목을 바꾸기도 했다는 걸 보면 그나마 일말의 양심은 있었던 모양이다.
내 것이 아닌 것을 어떻게 자신이 썼다고 하면서 당당하게 공개될 응모전에 도전했는지 그 배짱이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다음 지적은 도대체 지역에서 실시하는 문학상이 표절작을 걸러내는 검증 작업이 얼마나 허술한가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니 구글링만 해봐도 바로 뽀롱이 날 표절작을 수상작으로 선정해서 망신을 당하느냐는 말이다. 수상작에 갖은 주례사 찬사를 붙인 이들의 얼굴이 얼마나 뜨거울 것인지 궁금하다. 이래서 글로 쓴 것은 지울 수가 없다고 했던가.
그 외에도 해당 표절가는 각종 공모전에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이들의 컨텐츠로 재미를 본 모양이다. 이 정도면 표절가 수준을 넘어 공모전 사냥꾼이라고 불러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공모전에 따르는 금전적 이득도 취했을 텐데 이럴 경우, 환수하게 되는지 그것도 궁금하다. 그리고 원저자는 표절가를 상대로 어떤 조취를 취할 지도 자못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