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두 번째 날이다.

 

지난 달에는 모두 13권의 책을 읽었다. 사실 읽다만 책들이 너무 많다. 동시다발적으로 시작해 놓고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지난 1월에 읽기 시작한 칼럼 매캔의 누레예프에 대한 소설인 <댄서>도 마저 읽어야 하는데... 내가 그 책을 사러 알라딘 부천에까지 다녀온 생각을 하면 정말. 그 추운 겨울에 말이다. 뭐 그렇게 가는 거겠지만.

 

슈테판 츠바이크의 조제프 푸셰에 대한 저격은 그야말로 제대로였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내린 결론은 역사는 선한 영웅들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었다. 악당도 역사의 한귀퉁이에서 나름 대로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 요즘 소위 동물국회에서 벌어지는 촌극을 보니 그 생각이 들더라. 독재 타도 운운하는 장면은 정말 가소롭기 그지 없었다. 그럴 정신이 있었다면 진짜 독재시절에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더라.

 

토바이어스 울프의 <올드 스쿨>도 기대이상이었다. 역시 대단한 작가였다. 헤밍웨이 그리고 앨리스 먼로의 소설에서 귀를 그어 죽은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는 순간, 짜릿했다고나 할까. 문학은 그렇게 서로 상호소통하면서 어딘가로 가고 있었다. 참 신기했다. 그리고 보니 지난 달에 헤밍웨이의 책도 읽기 시작했는데 못 다 읽었네 그래.

 

이중톈 선생의 중국사 그리고 김명호 선생의 <중국인 이야기>까지 두루 달렸다. 내가 중국사에 원체 관심이 있다 보니 중국사 책들의 경우에는 거의 복습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야말로 술술 읽히더라. 종래의 사관과 다른 이중톈 선생의 접근이 마음에 들더라. 텔레비전 강의도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한 번 찾아서 보고 싶은 마음이랄까.

 

지난 달의 대미는 이장욱 작가의 <천국보다 낯선>이었다. 자그마치 5년 전에 산 책이었는데 이제사 읽게 됐다. 아주 오래 전 내가 할리우드 키드를 꿈꾸던 시절 동숭시네마텍에서 처음으로 본 영화가 짐 자무쉬의 <천국보다 낯선>이 아니었던가. 거친 흑백 질감의 영화 이야기를 만나는 순간 역시나 오래전 기억이 소환되었다. 그 땐 그랬더랬지하는 느낌. 다시 한 번 짐 자무쉬의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5월에는 날이 좋아 어디 많이 가지 않을까 싶다. 뭐 그래도 나의 책읽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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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백씨다. 이번에도 독자를 위한다며 구체적인 실례를 대지 못하고 독자를 위한 정가제타령을 한다. 도서정가제를 시행하면 뭐가 구체적으로 독자들에게 유익한 것인지 칼럼에서 아무런 말도 없다. 입으로만 독자를 위한다는 것이다. 정말 지긋지긋하구나.

 

그러면서 총선 전에 법 개정을 요구한다. 사실 지금 그따위 도서정가제보다 훨씬 더 중요한 선거법 개혁, 공수처 설치 그리고 검경조정안 같은 사안들도 해결이 안되는 마당에, 도서정가제에 대한 개정안 타령을 하는 것도 우습다.

 

현재 인터넷 서점에서 주는 10% 할인과 5% 포인트가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아니라고 하는데 이건 또 무슨 말인가. 내 생각이지만 백씨는 항상 출판사와 중소서점 편이다. 독자는 안중에도 없다. 그러면서 독자를 위한다고 한다. 할인을 적용받는 독자에게 도서정가제를 시행하면 독자들에게 어떤 이익이 주어지는지 그는 칼럼에서 밝혀야 한다.

 

그리고 책이 공공재라는 신박한 주장은 또 어떤가. 아니 내가 내 돈 주고 산 책이 공공재라고? 거시적 차원에서는 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개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어떻게 해서 내가 산 책이 공공재라는 것인가. 공공이 함께 쓰는 물건을 개인의 돈을 주고 사는 경우가 있나. 내가 산 책은 나에게는 소비재다.

 

도서정가제를 시행하면 1980년대처럼 전국에 서점이 많아질 거라는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 이제 도서정가제가 시행되었으니 동네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사서 읽자이럴 거라고? 넌센스도 이런 넌센스가 없다. 40년 전에 모바일폰이 없었고, 지금처럼 다양한 채널이 있었던가. 어떤 이들에게는 책보다 재밌는 것들이 널려 있는데 왜 책을 읽어야 한단 말인가. 그의 논리대로라면 책의 경쟁자는 도서정가제다. 왜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지에 대한 분석이 먼저가 아닌가. 지금도 책값이 비싸다도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도서정가제를 실시하면 전국의 책읽는 인구들이 불길처럼 늘어날 것이다? 이런 해괴한 논리는 도대체 어디서 온 걸까.

 

이런 허튼 소리보다 차라리 전국민 책읽기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던 안되던 책읽는 훈련이 안된, 독서의 즐거움을 모르는 이들은 여전히 일 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도서정가제는 그런 책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아니라, 오늘도 조금이라도 싼 책을 사기 위해 온라인 서점에서 발행하는 할인쿠폰, 출석체크, 카드포인트, 카드할인 등 강구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모색하는 기존 독서인들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100% 완전한 도서정가제 시행이 아니라면, 도서정가제 타령은 이제 그만하면 좋겠다. 책사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할인에 익숙해진 우리 현실에서 100% 완전한 도서정가제 시행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제발 독자들을 위한다는 핑계는 대지 않았으면 좋겠다. 독서정가제는 업자들을 위한 시스템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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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새 2019-04-27 14: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독서율이나 확 끌어올리고 가격 따졌으면 좋겠습니다ㅜㅜ 1년에 책이 4~5만 권 찍혀도 제자리걸음인데. 책과사회연구소가 아니라 책‘값‘사회연구소인가봐요...

레삭매냐 2019-04-27 21:48   좋아요 2 | URL
제 말이 바로 그 말이랍니다...

독서율 향상을 위한 제언 같은 의견
대시 오로지 법률 제정으로 무언가
를 해보겠다는 발상 자체가 시대착오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업자 편이라서 씁쓰름하네요.

AgalmA 2019-04-28 0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온지 몇 년 안 된 책이 절판되는 상황인데, 도서정가제도 굵직한 출판사에게나 도움되지 소규모 출판사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요. 게다가 굿즈로 돌아가는 온라인 서점 판도를 생각하면 영세한 출판사는 더 사면초가죠. 저도 굿즈쟁이이긴 합니다만; 사람들이 잘 안 찾아보는 책들 골라 보는 노력이라도 하는데, 책 취향이 별로 없고 가끔 기분 내키면 책 사는 사람들은 눈에 띄는 책만 겨우 살피겠죠.
에효.

레삭매냐 2019-04-29 11:14   좋아요 2 | URL
예전에는 초판 5,000부가 기본이었는데
이제는 2,500부 정도 찍는 모양입니다...

언급해 주신 대로 메이저 출판사 외에는
도서정가제 시행이 그다지 의미 없어
보입니다.

굿즈 개발은 인터넷 서점의 불황 탈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9-04-28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9 1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8 1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9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스카니오 2019-05-01 2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벌써 백씨 아녀도 장은수 같은 사람들도 벼르고 있는 중이던데요
여기저기 완전도서정가제로 동네 서점을 살려보자 이런 학생기자단 뉴스 나오는 것 보면 뭐..ㅎㅎ
한가지 더 재미난건
저 분들
누가 감히 도서정가제 반대하는 글을 쓰는지 아이디도 꼼꼼히 체크하시는것 같더군요
매번 똑 같은 아이디가 도서정가제 반대하는 글 쓴다면서 예의주시하시는 듯.
 


오래 전에 살던 곳에 저녁 8시부터 12시까지 줄창 러브송만 들던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었다. 낯설고 물선 곳에서 어느 이방인의 마음을 달래 주던 디제이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데이빗 앨런 부쉐.

 

어제 라디오로 야구 중계나 들어 볼까 하고 수많은 라디오 앱들을 검색해 보았으나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다. 대신 그 시절 즐겨 듣던 라디오 디제이의 근황을 엿볼 수가 있었다.

 

유튜브가 있어 숱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가 있게 되었다. 그중에 하나를 보게 되었는데, 이 양반이 자신의 정체를 엄청 숨기는 모양이다. 인터뷰 진행하는 동안, 페도라 모자를 써서 얼굴을 가리고 시청자들에게는 뒤통수만 보여 준다. 아니 그럼 그동안 아무도 이 사람의 정체를 몰랐단 말인가.

 

1982년부터 방송을 베드타임 뮤직을 진행해 오셨다고 하는데, 자그마치 37년이나 진행해 오셨네 그래. 어제 마침 시간이 맞아 데이빗 앨런 부쉐의 목소리를 다시 들어볼 수가 있었다. 그전에는 참 목소리가 쎅시 그 자체였었는데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가 없었는지 예의 그 목소리가 아니었다. 역시 흐르는 세월, 그 누가 막으리오.

 

그러니까 대부분의 라디오 청취자들은 이 디제이의 진짜 얼굴을 모르는 것이다. 혹시 일상 생활에서 누가 목소리를 듣고 알아 보면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인터뷰어의 말에, 데이빗 앨런 부쉐는 자기 삼촌이 자기 목소리와 같다며 눙친다고 했다. 역시 고수다운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뭐냐는 질문에도 인터뷰어가 원하는 대답 대신, 모든 러브송을 좋아하노라고 말하고 피해 나가더라. 대단하구만 그래.

 

라디오시대가 곧 죽을 거라는 지난 세기말의 예언은 정확하게 틀렸다. 라디오는 여전히 우리 곁에서 전파를 타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다. 아니 이제는 인터넷 시대를 맞아, 그 영역을 전 세계로 확장하기에 이르렀다. 텔레비전은 눈과 귀를 다 필요로 하지만, 라디오는 듣는 귀만 필요하지 않은가. 무언가 들으면서 일도 할 수 있으니, 요즘 같이 멀티플레이가 필요한 시절에 어쩌면 딱 들어맞는 매체가 아닌가 싶다.

 

미지의 디제이 아저씨가 과연 언제까지 방송을 하실 지 궁금해졌다. 모쪼록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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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4-28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 독서모임 멤버가 팟캐스트 방송을 하고 있어요. 방송 프로그램 이름은 ‘페미니스트의 책장’입니다. 방송하고 있는 멤버가 제게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하라고 제안을 했는데 정중하게 거절했어요. 저의 정체를 숨기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방송에 출연하면 많이 긴장할 것 같아요. ^^;;

레삭매냐 2019-04-30 10:30   좋아요 0 | URL
데이빗 앨런 부쉐처럼 페도라 모자를
쓰고 출연하시는 건 어떨지요 ㅋㅋ

신비주의 컨셉이네요.

맞습니다, 일단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
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오늘 꼭 읽고 싶어서 어제 자기 전에 주문할까...

생각하다가 잠이 들었다.

아침에 바로 일어나자 마자 주문했다.

 

99%의 확률로 오늘 배송이 된다는 말에 현혹이 되어.

만날 속으면서도 또!

 

1%의 확률로 나가리가 되었다.

집에 가야지.

 

당일배송의 신화는 이제 믿지 말아야지. 다시는.

그러면서도 또 속겠지만.

 

[뱀다리] 하도 궁금해서 배송추적을 해보니 어디에 고이 머물러 있구나.

 

블로그 검색을 해보니 해당 택배사는 동아시아 핵폐기물같은 택배사라는 글이 떠억하니 뜬다.

 

전화도 받지 않고, 아주 당당한 구라 당일배송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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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9-03-12 2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당일배송한다고 하고서 당일배송을 안하디니 알라딘도 구라가 넘 심하네요^^;;;

레삭매냐 2019-03-13 08:55   좋아요 0 | URL
그런데 반전은 밤 11시 1분에 도착했더라는...

카스피 2019-03-14 08:39   좋아요 1 | URL
헉 한밤중에 배달하네요@.@

moonnight 2019-03-14 2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한밤중에@_@;;; 저는 사기만 하고 안 읽어서 너무 빨리 배송되면 뭔가 죄책감이-_- 당일배송은 레삭매냐님같은 분들을 위한 정책 ^^

레삭매냐 2019-03-15 09:36   좋아요 0 | URL
일종의 자발적 압박이라고나 할까요?

그만큼 책이 빨리 왔으니 속히 읽어라는.
 


 

지난주에 김재환 감독이 연출한 <칠곡가시나들> 상영문제에 대해 알게 되었다.

 

영화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이런 문제가 없었을까? 제작과 상영을 한 회사가 하게 되면 벌어지게 되는 작극의 한국 영화판 문제는 일찍이 미국도 경험했었다. 자본주의 산업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독과점을 추구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특단의 규제책을 내놓게 된다. 그것은 바로 제작과 상영을 엄격하게 분리하는 방안이었다.

 

한국의 상황을 보라. 씨제이와 롯데시네마가 제작한 영화가 그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영화상영관에 걸리는 상황을. 입으로는 관객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말을 하고 있지만, 막상 극장에 가서 보면 자신들이 제작한 영화로 상영시간을 오롯하게 채우고 있지 않은가. 그건 관객의 선택을 존중하는 게 아니라 관객의 선택을 강요하는 천박한 시스템적인 발상이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 장사가 되는 건 아니다.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이고, 스크린까지 몰아 준다고 해서 관객들의 선택을 받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금방 읽은 신문기사에서 말하고 있듯이, 영화인들조차 자본의 논리에 순치되어 자신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본의 위력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인 것은 아니지만, 소위 예술인 흉내를 내는 몇몇 감독들조차 자신들의 올챙이 시절을 잊고 메이저 영화감독이 되어 제작사들의 일순위 캐스팅이 되어 정당하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점을 김재환 감독을 냉정하게 비판한다. 그리고 나는 그의 의견에 공감한다.

 

일전에 문성근 배우가 말했듯이, 만들어진 영화가 상영관에 걸리지 못한다면 그건 필름이 든 깡통에 불과하다. 물론 예전과 달리 제작 시스템에 많이 바뀌긴 했지만 어쨌든 영화가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상영관이 필요하다. 수준과 질이 떨어지는 블록버스터 영화 상영으로 그리고 동시에 팝콘과 음료수를 관객들에게 팔아 수익을 내기 위해 정말 관객들이 원하는 영화를 상영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제국의 이데올로기 첨병들이 등장하는 천편일률적인 히어로물들이나 우리는 봐야 하는가. 좋은 아이디어로 무장한 영화들이 등장하기 위해서라도 그들을 위한 상영관 확보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포식자들로만 구성된 영화 생태계가 과연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한창 잘 나가던 한국영화가 왜 요즘 죽을 쑤는지에 대해 고민이나 해봤는지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미국의 경우를 참조해야할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제작과 상영이 분리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한국에서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나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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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3-11 1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는 꼭 대구 지역방송국(TBC)에 일 년에 한 번 정도쯤 방영되었으면 좋겠어요. ^^

레삭매냐 2019-03-11 13:08   좋아요 0 | URL
이런 영화는 진짜 극장에 가서
봐야 하는데 상영관이 없으니...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