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두껍고
의외로 가벼운데

의외로 재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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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책소개글에 끌렸고 로쟈님의 페이퍼 언급 때문에 구입했는데, 끝까지 읽지 못하겠다.

각 챕터 별로 저자들(러시아문학 박사 학위자들로 현재 (연구) 교수나 전문 번역가들)을 감동시켰던 문학 작품의 한 장면을 4-6쪽 인용하고, 저자들의 감상을 비슷한 분량으로 평이한 난이도의 엣세이 형식으로 실은 후, 2쪽의 작가와 작품 설명을 달았다.

 

표지 그림에서 부터 멈칫, 했던 바로 그 느낌. 종이질이나 편집이 성에 차지 않아서 앞의 두 챕터를 겨우 읽어내는 데도 힘이 들었다. 공부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학회'에서 만들어서 그런걸까. 하지만 단순히 포장탓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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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6-04-30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들을 움직인 것이군요. 내가 일 가능성은 낮은. 아니면 감상이 그들 위주이거나 :-) 바람이 부네요. 좋은 날 되세요

유부만두 2016-04-30 13:39   좋아요 0 | URL
글쎄요... 감상문 내용이나 문장이 너무 밋밋하고요. 편집도 너무 엉성하네요...대상 작품이나 구절은 좋던데 말이죠.
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모린은 `청소년` 서가의 책들을 한 권씩 차례로 읽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아무렇게나 책을 뽑아 읽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는 중요한 책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매주 서가의 시작 지점으로 가서 새로 서가에 꽃힌 책이 없는지, 그러니까 그동안 반납된 책이나 뒤편 대출 카드에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신간이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그런 책들이 들어오면 그녀는 일종의 조심스러운 놀라움을 느끼며 배시시 웃었다. (176-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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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딸이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고 집 밖에선 다른 모습으로 행동한다. 사교생활도 없이 착실한 직장인으로 딸만 바라보며 엄격하게 살아온 엄마는 가슴이, 생활과 믿음이 한꺼번에 무너져 버린다. 하지만 딸은 엄마와 마찬가지로 '사람'이고 운명과 바깥 세상에 당하기만 하는 연약한 존재가 아니라 욕망하고 선택하고, 실수에서 천천히 배워가는 중이었다. 실은, 엄마도 그렇다. 그 지독한 여름, 딸과 엄마는 자라난다. 먼 훗날, 그 여름을 그들은 각각 다른 의미로 기억할것이다.

 

소설은 아주 재미있다. 99년에 나온 스트라우트의 초기 소설이라 최근작 Lucy Barton에서 보이는 절제된 호흡과는 다른 식으로 이야기를 쏟아낸다. 내밀한, 그리고 농염한 묘사가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뭐 어때? 욕망하고 놓치고 아파하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부끄러운 건 아니다. 미니시리즈 같은 (미국 모녀인데 어쩐지 한국 엄마딸 같았다, 특히 가위 장면) 딸과 엄마의 이야기가 강하고 아프게 와닿는다. 곧 개정된 번역판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새를 못 참고 읽어버렸다. 아, 나의 토요일 밤을 하얗게 불태웠어. 에이미가 에미(엄마)가 아니라 딸이름이라고 쓰면 아짐개그라고 돌맞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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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6-04-26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책 하나도 안 읽고 있는데 이 책 떙기네.. 언제 읽을지 모르지만 일단 위시 리스트에!
에이미가 에미가 아니라 딸이름이라는 개그에 풋 했으니 나도 역시 아짐...ㅎㅎ

유부만두 2016-04-26 07:30   좋아요 0 | URL
이야기 틀은 흔한 드라마인듯하지만 인물들 속내 묘사가 압권이에요. 재밌게 읽었어요! (딸이 없는 에미지만요;;;;)

2016-04-27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부만두 2016-04-27 23:03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