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겪은 전쟁 이야기. 화가가 어린 시절을 되짚으며 그림과 엣세이를 엮었다. 열살 이전에 부유하고 행복하게 살았던 곳은 중국. 그곳에서 유럽인, 미국인들만이 특별하게 살던 어린 시절, 첫 그림은 돌회랑에서 포도를 던지며 놀다 개에게 팔과 머리를 물린 일로 시작한다. 고통 대신 주위 상황과 어른들의 반응만 아스라히 떠오른다고.

 

공손하던 중국인 하인과 새로 만난 '버릇없는' 미국인을 비교하는 어린이. 아버지가 바라던 '강한 남자' 대신 소심한 마음에 죄책감 까지 갖고 커나가야 했다. 어른 세계의 결정에 따라 사는 곳과 친구가 바뀌고,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어린이가 안쓰럽다. 하지만, 그 시절에 먹을 것이 없어서 고생하는 중국인들은 갓 태어난 여자 아이를 공동묘지에 버렸다. 인도인 하인은 나으리의 손님인 소년에게 정원의 뱀을 주의하라고  '예의 바르게' 이야기한다. 시절이 그랬다지만 어린이의 힘겨운 성장기에 순수하게 시선이 맞춰지질 않는다. 어머니의 '본국'인 캐나다 생활과 좋았던 중국 시절의 차이가 어디에서 생기는지 이 아름다운 그림 엣세이를 낸 '어른' 저자는 잘 알테니까.  

 

 

따뜻하고 달콤한 커피 선물해주신 ㄷ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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