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400.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 (김연수)
옛 연인이 보낸 이메일은 십 년 전 두 사람이 로스코의 벽화를 보고 난 후 들렀던 카페와 옛 노래 그리고 그 노래를 들은 어느 일본인 이야기를 전한다. 낯설고도 친숙한 그 옛 일본 노래를 찾아 듣다가 오지은의 노래가 생각났다. 아련한 느낌. 여기, 그곳, 지금, 과거, 나, 너 그리고 삶과 죽음의 붙잡기 어려운 꼭지점들이 섬세한 노랫가락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끊.어. 진. 다.



109/400. 아이를 찾습니다 (김영하)
부모들이 꾸는 가장 끔찍한 악몽. 차마 입에 올릴 수도 없는 사고.

대낮에 눈 깜짝할 새 아이가 사라진다, 그리고 생활은 무너지고 시간은 흐른다. 십일 년 후, 중학생 나이가 되어 돌아온 아이는 모습도 남이고 사투리 억양도 남이 되어버렸다. 이 무섭고 잔인한 소설이 어찌 끝나는지 알아야겠기에 책을 덮지도 못하고 끝까지 읽긴 했는데... 아직 내 심장은 미치도록 불안하다. 이런 불행은 그냥 갑자기 뒷통수를 후려치듯 오는구나. 무섭다. 이런 내용인줄 알았다면 읽지 않았을텐데.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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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다락방 2015-03-03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오지은의 날 사랑하는게 아니고 라는 노래에 빠져 무한반복하던때가 생각나요. 오랜만에 들어봐야겠어요^ ^

유부만두 2015-03-03 15:35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좋아하는 곡이에요!!

라로 2015-03-03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편 두 편을 읽으신 거지요???^^

유부만두 2015-03-03 15:34   좋아요 0 | URL
네;;

라로 2015-03-03 15:42   좋아요 0 | URL
지난 번 댓글에 단편,,, 이라고 하신 글이 생각이 나서요~~~ㅋㅋ
그래도 책 넘 많이 읽으세요!!! 전 어제 남편이 북플 하는 거 보다 책 읽는 게 좋다는데,,, 북플하면서 책 더 안 읽게 되었다는 끔찍한 이야기~~~~ㅠㅠ

2015-03-03 1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5-03-03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지은?? 찾아서 들어볼게요. 김영하의 소설은 끔찍한 얘기군요~~ㅠㅠ 먼저 읽으셔서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유부만두 2015-03-03 17:53   좋아요 0 | URL
오지은 노래 좋아요...

김영하 단편은 무시무시했어요.. ㅠ ㅠ
하지만 제가 아롬님의 독서를 미리 차단하는 게 아닐까, 걱정되네요.
제가 아롬님의 독서.기미상궁, 인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