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1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린 동화 <명혜>는 수원 명가댁 규수 '아기씨'가 서울로 유학 오면서 신학문과 격변하는 세대를 대하고  커나가는 일종의 성장소설이란다. 어제 읽기 시작해서 이제 어린 명혜가 오빠랑 기차로 서울을 향하는 중이다. 명혜는 기차 멀미를 하고 있다.  

 표지의 어린 아기를 업은 소녀가 있기에 명혜가 몽실언니랑 비슷한 처지인줄 알았다.  

 

 

 

 

 

 

그런데 첫 장면에서 명혜는 가마를 타고 이웃마을 사촌의 결혼식에 가더니, 1910년대에 서울에 있는 여학교에 가겠다고 결심을 한다. 표지의 슬픈 표정으로 짐작컨데 앞으로 펼쳐질 소녀의 인생이 평탄치만은 않겠지만 글은 조분조분, 나직나직하고, 주인공이 여자아이라서 인지 아들놈은 당최 흥미를 못 느낀다. (그 증거가 사흘내내 60쪽을 읽은게 고작)  

대신 얼마전 나온 '청소년 소설'을 붙들고 있다. 큰 애가 '완득이'에게 반해서 자기는 완득이 만큼 재밌는 책이 (꼭 주인공이 남자여야 한댄다) 있다면 바로 사달라고 부탁까지 했기에 건넸던 책이다. 나도 아직 읽지 않은 책이라 조금 불안하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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