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코브 철물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주로 은퇴한 남자들로 거만하고 자기밖에 모르며 잘난 척이 심한, 자칭 알파 남성들이었다. 상대해주는 여자가 없다보니 그들은 자신이 똥 덩어리 그 자체라는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하고들 있었다.
파인 코브 철물점의 문턱에서 초인종 소리가 울리면 테스토스테론 경보기가 곧바로 작동하면서 상점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다. 초인종 소리에 맞춰 점포 구석구석에 수컷의 영역 표시용 소변 분무기라도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184 쪽
"너 자신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 있어, 시오?"
"특별한 사람?"
"단순히 남들보다 잘났다는 게 아니라 긍정적인 방식으로 남들과 차별화된다는 생각, 그래서 이 행성에서 넌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 말이야. 그런 느낌 가져본 적 있어?" -28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