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지도 강력추천 세계 교양 지도 1
재미있는 지리학회 지음, 박유진 그림, 박영난 옮김, 류재명 감수, 오기세 추천 / 북스토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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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까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다. 사회 교과서 단원마다 딸려 나오던 "쉬어가는 코너" 가 생각났다. 몰라도 그만이지만 알아두면 재미있고 좋은 그런 구석 구석 지식들, 티비 프로그램 "스폰지" 성격의 지식들 말이다. 예를 들면 "북극에도 사막이 있을까?, "싱가포르에서 바다를 메우기 위해 산 것은?"  

진짜 재미있는 것은, 이 수많은 이야기들이 들려주는 것은, 지금 우리가 보는 지도는 하나의 역사책이고, 지구자체가 몇십 억년 동안 자라온 유기체라는 것이다. 국경과 마을의 모양에는 사연이 있고, 해안선, 사막, 산맥에도 이유가 있다. 짧은 지식들이 다다다다 하고 나와서 하루에 읽기엔 버겁고, 짬짬이 두어쪽 씩 읽으면 신선할 듯 하다. 물론, 큰아이의 방학숙제 필독 도서다. 아이는 한 쪽 읽고 "엄마, 이거 알아요?" 하면서 내 상식을 테스트 하는데, 한 두번 당해 줬더니 맛을 들여서 자꾸 덤빈다. 짜증나서 내가 먼저 읽어버렸다. 뭐, 나도 아는 내용이 반은 넘더군.  

일본의 "재미있는 지리학회"에서 만든 책을 번역하고, 몇 몇 내용은 우리나라 한반도에 맞추어 각색한 책이다. 여러 학교에서 필독 도서로 정해놓은 듯 하다. 2004년에 초판이 나왔는데 내책은 2010년에 나온 개정판 43쇄다. 43쇄! 하지만,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님께서 감수까지 해 주신 책이니, 원저자들은 절대 언급하지 않을 독도 문제 만큼은 머릿말에서는 짚고 넘어갔어야 하지 않을까. 또, 책의 군데 군데에서 선진국, 후진국의 구분이나 멕시코 시티에는 범죄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는 등, 편협한 시각의 내용이 나와서 거슬리기도 한다.  

지도책이라지만 그림도 적고, 지도는 표지의 안쪽에만 간략하게 나와있어서 많이 아쉽다. 총천연색 사진과 지도가 더 많았다면 책값도 올라가고 제목도 <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무거운 세계지도>가 되었겠지. 
 
참, 예로 든 두 질문의 답: 북극에도 사막 있단다. 싱가포르는 간척사업을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흙을 산단다. (오~ 이건 나도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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