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근엄한 제목과 차분한 표지 안에 티키타카 엉뚱 발랄 브로맨스. 미우라 시온의 다른 소설들 처럼 애니화를 기대한다.
도다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후반부에 나오면서 살짝 반전 분위기가 되지만, 둘의 사랑, 아니 우정은 굳세다. 뭐 이런 이야기. 대필과 자신의 스타일을 찾는 서예가의 갈등을 예상했지만 그보다는 대필, 다른이를 살피는 마음이 중심이다. (일본에선 아름다운 손글씨가 그렇게나 중요하다고 한다) 소소하고 느슨하고 허망하다. 차라리 너무 다른 두 남자 주인공이 뜨겁게 사랑하게 해주세요?!
편지 대필 이야기는 츠바키 문구점에서도 만났는데 (속편이 또! 나와있다) 여기선 편지 쓰는 사연이 두 세 개라 제한적이고 서예가와 어린이 이야기는 바라카몬 생각이 나지만 (동네로 뻗어가지 않아) 그보다 더 잔잔하다. 읽으면서 우마이봉 생각이 계속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