촐리에게도 사연이 있고 소프헤드에게도 슬픔이 있겠지만 그들의 행동은 약자인 어린이를 향한 폭력. 왜 처절하며 수려한 (리드미컬한) 묘사를 입혀주었을까. 매우 괴롭고 힘들다. 주제의식과 제목의 의미는 알겠지만 토니 모리슨이라도 이번 소설은 어휴. 경고: 어린이 성착취와 펫 살해 장면 상세히 나옴.
나는 지독한 자기비하의 피해자가 결국 위험하고 난폭한 성향이 되어, 자신을 거듭거듭 욕보이게될 적을 재생산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다른 부류는 자기 정체성을 포기하고, 자신들에게 부족한 강한 자아상을 건네주는 구조 속으로 녹아들어간다. 대부분은 그것을 극복하고 성장하지만 말없이, 이름도없이, 그것을 표현하거나 인정할 목소리도 없이 붕괴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자아를 일으켜 세울 ‘두 다리‘를 가지기 이전의 아이들에게 자존감의 종말은 금방,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무관심한 부모와 무시하는 어른, 자체의 언어와 법과 이미지로 절망을 강화하는 세상에 어린 나이라는 취약성이 더해지면 파멸로 이르는 길은 확정적이다. -저자 서문 - P8
네 시간이 남았고, 시간은 파리 끈끈이에 붙은 각다귀처럼 용을 썼다. 그러니까 생명줄을 놓지 않으려 기를 쓰다가 기운이 빠지며 천천히 죽어가는 것이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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