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형 한방병원에서 근무하던 인간미 없는 한의사가 병원 내 정치 싸움에서 밀려나 퇴직한다. 지방 소도시로 옮겨와 개원하지만 맞은편 한약방의 텃세와 특별함에 고전한다. 그러다 감전사고로 이 한의사는 귀신을 보게되고 귀신들과의 의사소통/한풀이 돕기로 인간 고객/환자를 조금씩 확보하고 지역 사회에 적응한다, 그러면서 예전의 이기적 성격을 고친다, 라는 너무나 뻔하고. 재미 없고 식상한 이야기다.

작가가 한의원에서 조무사로 근무도 했다지만 한의원과 한약방 셋팅이 구체적으로 그려지지도 특별하지도 않다. 한의사가 처방내리고 침 놓는 장면의 묘사도 설렁설렁 넘어간다. 문장도 엉망이다. 귀신환자 처방이 주된 내용인데 그것도…애니 주술회전 느낌처럼 귀신들의 사연이 나열되나 싶다가 가족사랑 인류애로 포장하며 끝난다.

책 읽고 알게된 것: 요즘 대형 한의원은 양의사와 협업한다. 한의원에서 특수제작 파스를 판다.

트위터서 신간인데 재밌다고 해서 시작했다. 엄청 지루한 1/2를 견디면 중반부에 머리 잃은 귀신 이야기가 나오는데 파묘 생각도 나게 흥미를 돋우….다가 결국 재미없음. 어차피 오늘 난 조금이라도 머리를 써야하는 글은 읽기 힘든 상황이었다.

책링크 대신 사진
역시 가게나 건물 표지는 다 고만고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