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룬다티 로이가 13년전 발언으로 인도에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읽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8895 


"인도 뉴델리 경찰국은 11일(현지시간) "로이가 13년 전 카슈미르 지역 행사에서 했던 발언은 지금도 문제삼을 소지가 충분하다"며 작가에게 법적 처벌을 물을 것이라 밝혔다.

로이의 13년 전 발언은 인도 북부 카슈미르 지역 분쟁과 연관돼있다. 파키스탄 및 중국령과 맞닿은 이 지역은 종교 및 인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와 물과 기름 같은 관계다. 인도의 힌두교와 달리 이슬람교를 믿는 게 대표적 차이점이다. 그러나 인도의 오랜 앙숙 파키스탄과의 힘의 알력 등으로 인도에겐 정치적으로 놓칠 수 없는 지역이다. 실제로 모디 총리는 카슈미르를 인도령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직접 통치하는 방식으로 바꾸려 한다. 로이 작가 등은 그러나 카슈미르를 놓아주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정부 입장에선 눈엣가시가 됐다."  


아룬다티 로이는 카슈미르에 인도 정부가 '비공식적' 폭력을 행사해 그곳 주민들(대다수는 이슬람교도)이 죽고 다친다고 폭로한다. 정치적으로도 카슈미르 자치를 과격하게 주장하는 이들은 파키스탄의 첩자거나 마오이스트 테러리스트가 되어 폐쇠적인 재판을 받고 처형된다. 다른 한 편으로 인도 정부는 '평화로운' 인도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커다란 경제 시장으로 서방 세계와 손을 잡는다. 엄청난 부와 자본이 극소수의 인도 지배층 손으로 간다는 것은 이제 비밀도 아니다. 카슈미르 지역의 댐 건설 개발 및 핵개발 사업은 인도 문화 축제와 눈부신 경제 개발 뉴스에 묻히고 만다. 이런 '고발성' 르포가 <자본주의: 유령 이야기>에 강한 어조로 담겨있다. 읽으면서 아룬다티 로이의 안위를 걱정했었는데.


1950년대 말부터 파키스탄과 인도의 국경 지역에서는 적대적인 종교, 국가 감정을 고취시키며 관광에도 이용하는 국기하강식이 매일 열린다고 한다. 하지만 카슈미르에는 1945년 인도/파키스탄 독립 이후 폭력과 공포는 계속 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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