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이 10대에 쓴 습작. 평범한 제목이지만 내용은 괴랄하다.
친구 딸에게 쓰는 편지에 ‘니 엄마가 나보다 백배 못함’ 이라거나 급만남으로 급결혼한 남편이 친구를 만나 얼싸안는 장면은 BL 만화 같고, 갑자기 만난 할아버지는 새로 생긴 손주들에게 돈 나눠주고 퇴장, 15살 여자 부추겨 가출을 시키고, 헤어진 남편은 만나자마자 죽고, 친구도 죽고, 그 사이사이 기절하고, 근데 정신착란보다 기절이 건강에 나쁘고, 얼결에 유산을 받고, 코고는 사람 나쁜 사람, 베르테르의 슬픔 안 읽으면 교양 없는 사람, 여행이 성격과 교양 함양에 좋고, 다시 만난 사기꾼들은 또 파란만장 이야기꾼이라 응 인정, 등등

18-19세기에 유행한 로맨스 소설의 패러디나 비판으로 평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참고 읽자니 수준이 참 … 오스틴도 우리가 이걸 읽는 줄 알면 무덤에서 뛰쳐나올지도 모른다. 그러니 조용히 몰래 읽고 잊기로 한다.

검색하다보면 ‘레이디 수전’의 원작이라는 설명도 있던데, 영화만 먼저 본 소감으론 아닌데요?! 레이디 수전이야말로 다크 코메디, 패러디의 장르라 그건 그 나름으로 즐길만했다. 그런데 추천은 …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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