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학 교수의 어른이 되어 처음 만나는 한자
이명학 지음 / 김영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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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삼척: 내 코가 석 자

‘내 코가 석 자‘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 코가 1미터쯤 되었다고 왜 남을 돌볼 겨를이 없을까? 코가 피노키오처럼 커지면 불편이야 하겠지만 남을 돕지 못할 이유는 없을 텐데 말입니다.
의문은 홍만종의 《순오지》와 이덕무의 《열상방언》에 한역속담漢譯俗談 설명을 보면서 비로소 풀렸습니다. 비鼻는단순히 ‘코‘가 아니라 비체冠, 콧물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제야 제대로 이해되더군요. 내 콧물이 석 자면 배꼽근처까지 죽 흘러내릴 텐데 어떻게 남을 도와줄 수 있겠습니까?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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