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 열린책들 세계문학 53
조지 오웰 지음, 박경서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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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동물들은 그의 말을 믿었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현재 자신들의 삶은 배고프고 고달팠다. 그런데 여기 아닌 다른 어딘가에 현재보다 더 나은 세계가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해서 과연 잘못되고 옳지 못한 것일까?

스퀼러는 화가 나서 꼬리를 흔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소리를 꽥꽥 질러 댔다. 친애하는 나폴레옹 동지가 겨우 그 정도로밖에는 보이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설명은 의외로 간단했다. 복서를 실어 간 그 마차는 원래 폐마 도축 업자의 소유였는데, 수의사가 마차를 산 후에 옛이름을 미처 지우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스퀼러는 그것 때문에 동물들 사이에 오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동물들은 그의 이야기를 듣고 크게 안심했다.

<작가와 리바이어던>
어떤 정치 규율을 일단 받아들이면 문학적 순수성은 퇴색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일반적인 정치 투쟁의 바깥에 있다고 여겨지는 평화주의와 개인주의 같은 운동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실제 이즘(-ism)으로 끝나는 모든 단어들의 단순한 소리 자체가 정치 선전의 냄새를 풍긴다. 집단적 충성은 필요하긴하나 문학이 개인의 산물인 이상 그것은 문학에 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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