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주문했던 책들이 이제야 모두 도착했고. 한 권만 완독하고 나머지는 조금씩 맛만 보고 덮어두었다. 뜬금 없이 중국 역사와 음식 문화사에 꽂혀서 내리 몇 권을 더 주문해둔 상태인데 연초 여행프로그램에서 시원한 입담과 태도로 화제였던 신계숙 교수님의 새로운 여행, 맛, 더하기 이번엔 사이클 프로그램이 나와서 챙겨보기도 했다. 더하기 '십팔사략'도 읽기 시작해서 이제 진시황제가 사망하고 항우와 유방의 겨루기를 하는 대목이다. 역사라기 보다는 옛날 이야기. 재미가 있는데 뭐랄까 이젠 나도 돌아와 거울 앞에 섰구나 싶은 느낌이면서 정말 나도 늙었군 늙었어 생각나는 재미랄까. 이렇게 도끼자루 썩는게지. 매일 매일이 똑 같은데 훅훅 시간은 가고 올해 이제 아흔아홉 밤만 남아있다. 이 책 속엔 옛날 사람들의 죽고 죽고, 죽이고 죽이고, 망하고 또 비슷하게 망하는 이야기가 가득이다. 복수도 지긋지긋하지. 머리들이 나쁘네. 하긴 요즘 이십일 세기의 인간들이라고 나을 것도 없다. 그중 하나가 납니다?! 다 읽지 못할 걸 알면서 책 샀다고 자랑에, 책 안 살거라고 결심에, 그러면 뭐 하게? 또 샀다요?! 오늘 밤 공개되는 '안은영' 을 위한 특별 스패셜 (추석 합본)에 정주행 하던 만화책 '은수저'의 완결 15권. 아 다음주에 추석이야. 내 천방지축이 다 논리적으로 설명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0-09-25 0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25 0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