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부터 그림에 남겨진 서울의 곳곳을 더듬어 이제는 없는 서울의 아름다움을 기린다. 읽는 내내 마음이 저릿했다. 특히 1915년 안중식이 그린 ‘당시의 실제 풍경을 그린 게 아니라 일제가 파괴하기 이전 대한제국 시절의 아름다움을 추억한 상상화 (205)’는 바라볼수록 슬펐다. 예전의 서울은 이제 없고 지금의 서울도 매일 바뀌고 있다. 나는 어디에 서있나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