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걸 못 보는 여린 성정인지라 (누가요?) 피해왔던 킹덤이지만 호평이 많아서 1주 늦게 시즌1부터 봤다. 


낮에 핸드폰 작은 화면으로 설겆이 하면서 봤더니 덜 무서웠고 이미 스포는 다 만난 후라 덜 무서웠다. 무섭긴 무서웠지. 몇 번이나 씻던 컵을 떨굴 뻔 했는지 몰라.


왜이리 현실이랑 겹치는 거지? 더 무섭...아니, 덜 무섭잖아. 특히 동래 부사.찌질하고 징징대는데 결국 줄 잘 서서 살아남는 그 사람.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이 있었지만 너무 급하게 몰아부친 느낌이다. 왜 이리 다 죽였어요? 세련되게 포장한 이야기지만 찜찜한 건 남는다. 그래봤자, 양반 따로 서민 따로. 내 처지에 왕족이나 양반에, 그들의 특권 같은 리더십에 감탄해봤자. 


연달아 봐서 시즌2가 조금 더 한국드라마 같이 보이기도 했다. 대사도 더 많고 더 많이 사과하고 용서하고 사연을 풀어놓고. 좀비들 옷도 좀 달라 보이고. 좀비, 죽어도 죽지 않은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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