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던 민준이는 전학간 동네에서는 강해지려고 애쓴다. 같은 반 경수가 아이들에게 치이는 걸 보곤 얼른 가해 무리에 끼어든다. 발도 걸고 밀치는데도 별 반응 없는 경수. 민준이와 경수는 택견 수련장에서 만나게 되는데... 택견 사부님은 덩치도 큰 사람이 별로 힘자랑도 안해서 민준이의 성에 차지 않았다. 하지만 진짜 강한 사람은 타인을 괴롭히는 '악당'을 제압할 수 있는 존재. 민준이는 경수에게 사과하고 다른 아이들이 습관처럼 경수를 놀리는 행동에 제동을 걸었다. 강한 사람은 남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아름답고 착한 이야기라 자꾸 현실을 돌아보고 마음이 아파진다. 그래도 자꾸 가르치고 되새겨야한다.

 



 

치하루(천번의 봄)아저씨가 나와서 일본 작가의 책인가 싶었는데 프랑스 작가의 글에 일본 아티스트의 그림이다. 동물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친절한 아저씨, (내복만 입고 돌아다니다) 집에 와선 고양이에게 책을 읽어달라 조른다. 집사를 바라보는 쿨한 고양이 표정도 재미있고 글을 가르치는 결말도 신선하다. 때론 다른이가 읽어주는 책 듣는 일도 마음이 포근해지고 좋아.

 

 

책만 읽던 남작이 전쟁에 들고 나간 건 책. 무겁고 두꺼운 책. 전쟁과 평화...가 무기가 된다. 책으로 적을 맞추어 쓰러뜨리는 게 아니라 적군이 읽도록 한다는 게 反轉이라면 反戰. 적군이 밤새 읽고 종전 선언. 다 못읽어서 싸울 시간이 없다고. 아군에겐 2부를, 적군에겐 1부를 떨어뜨려서 서로 대화를 유도하기도 한다니...이건 독서모임이야. 결국 종전이 되었으니 다행이지만 책이라고 다 좋은 평화주의 책만 있는건 아니고.... 어이없지만 '전쟁과 평화'가 나와서 반가웠다. 책 던질 때 뽁뽁이도 택배 박스도 없이 던지만 책이 망가질텐데...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가로 세로 방법으로 읽는책.디테일 그림 설명이 줄거리보다 더 많아서 구석구석 살펴보게 된다.고양이와 새들을 불러모으는 아이, 아니 기사. 비를 두려워 하지만 ('마이 리틀 자이언트'의 거인들도 비를 두려워했음). 배를 곯는 이웃, 아니 성의 백성들을 위해 빵을 굽고 초콜릿케익 배달 하느라 자신의 두려움을 극뽁했다. 작은 동물들이 함께 모여서 빵도 굽고 사다리도 함께 만든다. 하하호호 화기애애. 이웃들의 애정 화살, 작은 그 얼굴의 세세한 감정표현도 재미는 있는데...너무 심심하다. 큰 책, 기사, 초콜릿, 빵, 새, 다 나와도 뭔가....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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