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법과 사이버모욕죄

>> 접힌 부분 펼치기 >>

 진중권 교수가 인터넷의 표현의 자유는 [최소한의 자유]라고 했죠. 그 글도 보시고, 어떻게 하다가 법이란 것이 최소한의 경계도 갖지 않는 파렴치한이 되어버린 것일까요? 살펴보시길 바래요. 이것도 기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1.

시간이 지난다는 것 가운데 좋은 점이 몇가지 있죠. 당시에 하고자하는 욕망이나 당위에 가려 보이지 않던 것들이 시간의 흐름 앞에선 그 굴곡을 고스란히 보인다는 점입니다. 욕심이나 의무감의 분위기에서 가려져 있던 것들이 하나둘씩 모두의 시선에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주말 참* 모임이 있었습니다. 선약이라 아*** 모임과 겹쳤고, 집안에 대** 행사도 겹친 날이었죠.

하고싶은 일들을 나누다보니 문득 이런 느낌이 들더군요. 방향을 갖고 하던 일들이 어떤 방향을 함유하고 있는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애초의 의도와 달라지거나, 손길이나 관심을 받지 못해 그저 쌓이기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누가 그곳에 숨결을 불어넣어주면 될 일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달리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구 말입니다. 그리고 조금 덧보태거나 정성이 필요한 일. 숙성이나 맘길이 들어가야하는 일들이 하고싶은 것, 해야하는 것과 구분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 말입니다.

현실의 냉혹함이란 의도와 차이를 갖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많이 착각하는 것은 현실처럼 보이것과 현실. 같거나, 될 것 같은 것과 되는 것의 구분을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아마 절망이 너무 많아 늘 희망이나 앞날에 의탁하고 싶다는 욕심때문일까요? 그래서인지 지금을 잘 살펴보려고 하지 않죠. 희망을 현실에 그대로 대입하거나 오인을 해서 늘 현실은 그 자리에 머물기 마련입니다. 무엇무엇과 같은 것과 무엇무엇의 차이는 냉혹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넘기위해 수많은 노력, 다른 시선, 다른 시험, 고통이 연유되는 것이겠죠.

어느 하나 만만한 것이 없는 것이 세상이다라는 것이 더 맞겠죠. 어찌 이야기하다보니 당연한 소리를 중언부언하게 됩니다. 방향을 갖는 일. 방향성이 모이는 일. 도움이 필요한 일. 고민을 덧보태야하는 일. 혼자 노력으로 되지 않는 일. 혼자보다 같이하면 수월할 일. 같이하면 더 잘되는 일. 그렇게 색깔을 칠해 성원 누구든 참여의 신호등을 볼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어떻게하면 나홀로시스템, 그 반복되는 틀, 그 되돌이표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어떻게하면 마음도, 몸도, 가슴도 불을 지필 수 있을까요?

시간이란 것이 좋은 것이, 그렇게 마음을 두고 넣으면, 혼자-서로..함께 시선을 푹 고우거나 숙성을 시키면 거짓말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 방법이 어느 순간, 시간이란 놈이 불쑥 뱉어놓습니다. 출산을 하기 마련이죠. 의도가 잘못된 것 아니라 오히려 조바심이나 내그릇에만 넣으려고 했던 이유는 아닐까요?     090109 참* 집*위/아*** 근*사 모임

2.

그렇게 밤은 이슥하고 추위와 함께 눈발이 얼핏 비치더군요. 추위를 목도리로 감싸안고 종종걸음을 치던 날.  이슥한 밤에 집안은 대** 분위기가 한참 무르익어 있더군요. 아이들은 더 이상 그 아이들이 아니고 나날이 몸도 마음도 큽니다. 누나-형-오빠들과 하룻밤을 함께 있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즐거움들인지? 하룻밤 묵고 간다는 소리에 아이들의 탄성은 쏟아지고 ... ...밤이 이슥해져 몇몇은 남은 이야기로 목을 축이러 나섭니다. 몸도 마음도 지난 시간도 서서히 읽혀지곤 합니다. 감당해야할 몫들도, 삶의 결들은 쉬이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일상의 공감이 부족했구나 하는 느낌도 다가섭니다. 미안함도 섞이고, 이부자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1박 2일 신년모임.  녀석들에게 마음 한점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서성거리는 일상입니다.   090109 대** 신년모임

3.

타짜의 드라마작가님을 만났습니다. 강의실 밖으로 건네오는 목소리가 밝고 명쾌합니다. 아이들의 질문도 웃음도 가득합니다. 그렇게 대면하고 무척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머리 속에 잘 이어지지 않는 동선들 6.15**회와 관계. 연결되지 않는 일. 서**샘과 어떤 관계. 이렇게 저렇게 마음을 나누다보니 중간중간 비어버린 벽들이 채워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런 표현을 썼습니다. 섬사람들 같다거나, 경로의존적인 결정과 사고. 수평을 주장하지만 몸에 배여있는 수직의 결들. 생활인의 결을 품지못해 닫힐 수밖에 없는 구조. 간간이 흘러나오는 아픔들. 관계. 압축적인 방송현실. 작가로서의 어려움들. 여러 이야기를 따라가보다 은연중에 묻거나 적셔진 것들입니다. 자본의 속도, 그 소용돌이로 인해 하고싶지만 할 수 없는 것들. 미디어에 대한 반감들. 매체로 읽지 않으려는 개인적인 불편들. 이것들이 한몫에 겹쳐듭니다. 영화매체는 여전히 저에겐 낯섭니다. 하물며 드라마는... 어찌하다보니 만나는 분들이 이 방면이라 겹치면서 다른 길, 다른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꿈에서마저 울타리를 치는 빈약함이란 강박이란......청소년 아*** 뒷풀이  090110          이런 탓에 어젠 몸살기운까지 들낙거렸네요. 
 

뱀발. 그러고보니 작가가 아니라 6** 일원으로 그를 대면한 듯 합니다. 어젠 연*네, 단식중인 연두부와 연두이야기. 제가 제도권이라 대안을 저어합니다. ㅎㅎ. 하지만 3의 내내 함께한 간디학교의 인턴친구는 생각의 깊이나 행동..고민들이 마음에 들더군요.   지금 밖은 함박눈으로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가시장미 2009-01-12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함박눈이 내리는 그 곳은 어디일까요? :)

여울 2009-01-13 11:50   좋아요 0 | URL
함박눈내리는 그곳은. 아마..
웃음,화사함,따사로움. 춥지만 춥지않는 그곳.
혼자 외로울 수 없어 함께 기뻐해야하는 그곳.이겠죠. ㅎㅎ
 

>> 접힌 부분 펼치기 >>

살펴보세요.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하도 많이 벌어지지만, 어처구니의 틈새를 비집고 실행하는 저들의 간악함이란... ...


댓글(2) 먼댓글(1)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1. 언론의 자유, 헌법에 묻다
    from 木筆 2009-01-12 18:01 
    >> 접힌 부분 펼치기 >> 11회 희망의 인문강좌 두번째 시간 , 지난 11월 25일에 있었던  배재대 김종서 교수님의 강연 '언론의 자유, 헌법에 묻다'의 녹취록을 올립니다. 제가 정리하고 교수님이 수정을 보셨습니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헌법을 통해 확인하니 흥미롭고도 명쾌한 강연이었습니다. 법이라고 해서 딱딱하고 현학적이면 어쩌나 했는데 쉽고
 
 
가시장미 2009-01-12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_ㅠ 아.. 듣지 않으려고 귀를 막더니..이제는 입까지 막으려나 봅니다.

여울 2009-01-12 16:02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

귀도 입도 ... ... 희귀한 법을 만들어낸다고 이렇게 난리를 부리니 말입니다. 가슴도 먹먹하네요. ㅁ
 

     
  [조중동]기자부터 [검찰]모두의 기사-기소 이력관리를 하거나 공개정보취합을 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고의 이력, 행위의 이력. 이렇게 거슬러 올라가는 무리들의 동선을 누구든 명명백백하게 드러내지 않고서는, 그들이 선동하며, 처참히 만드는 족적을 보면 해악이 어디까지 미칠지 암담하기만 합니다. 삼진아웃 이런 것들을 누구보고 하라는 소리인가요? 구조조정은 누구보고 하라는 소리인가요?    그들의 행적이 누구나 볼 수 있게 해놓지 않으면 여전히 장막뒤에 서서 해놓는 짓들도 한치도 나아지지 않고, 시대의 결의 거슬러 이어지는 듯합니다.  
     

 



 
꼬리. 좀 파쇼?적 생각이긴 하지만 때론 몽둥이가 약이 될 수 있을까요? 물론 정권이 문제이고 자본의 혈류는 변함없이 흐르지만 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축이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실은 놀랐어요. 멀티영화관이나 롯데월드나 일상에 있는 건물들이 무엇을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인지? 갸우뚱했는데 모임 속에서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럴 수 있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생각을 해보면 역사들이 사람들을 낯설게하고 뱉어낸다는 느낌도 들기도 한 것 같아요. 서울역사를 보면 사실 넓직하고 시원하다는 느낌도 들었거든요. 1)  
   

할인매장엔 시계가 없고, 오른 손잡이들이 대부분이므로 오른쪽으로 돌게 만들고... ... 행위 하나하나 구분지어 마케팅이나 매출에 관련된 연구결과물이란 사실들을 알게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죠. 



만약 하늘과 맟닿은 공제선이 헌법에 있는 행복의 추구권?에 들어간다고 하면, 정서나 성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우울증을 증폭시킬 수 있으므로 공제선을 보호해야한다면 어떡하죠. 반지하나 지하에서 생활, 햇살을 맞을 수 없는 환경하에서 하루 몇시간이상 근무를 하면 어떻게 된다는 권리를 보장하면 어떻게 되는 것이죠.

늘 우리에게 보이지 않던 그것이 큰 무엇이 되거나,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겠죠. 우리가 늘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샘물이 산에서 점점 내려오는 가운데 사소한 나뭇가지였지만 그로 인해 물줄기가 달라졌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죠. 천민자본주의란 공간과 관계를, 더 더구나 삶을 고민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요? 어떻게 더 남길까가 건축주나 설계자, 그 시대를 흘러가는 유행과 겉맛만 반지르르한 시류와 편승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역사도, 교회도, 아파트도 얄팍한 잇속과 맞물려 근원적인 관계단절을 배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 아니라, 함께하고 싶은 공간이 아니라 권위적이고 억누르고 자꾸 밀어내는 공간으로 우리 일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도서관이야기도 나왔죠. 도서관이 우뚝 서있는 것과 우리의 시선과 친근하거나 약간 아래의 동선을 두고 있다면, 세종문화회관처럼 계단아래서 전경도 제대로 볼 수 없는 건축물과 뭔가 모여들 수 있는 공간의 차이점은 없을까?하고 말입니다. 해단을 염려한 분들이 모여, 뭔가 억누르는 세종문화회관같은 이름의 권위에 눌려 제대로 놀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아마 전환과 모색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게 변신하면서 새로운 전모를 드러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봅니다.

 뱀발. 1. 지난 연말, 일터일로 참석하지 못했는데, 모임이 유찰?되었더군요. 신년인사 겸 모임을 한다는 삼국장 문자에 부담들없이 온 것 같은데, 아닌 해단논의에 짐짓 멈칫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조목조목 풀어가는 솜씨들이 재미있습니다. 모임 가운데 나온 책들은 다 소개하지 못했군요. 책구경을 해보았는데, 괜찮은 책이고 건축을 전공하신 분 가운데 이분처럼 폭넓고 깊게 사유하는 분들이 드문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저도 욕심내어 더 이어보고 싶은 맘이 드는군요.(인근 도서관엔 그다지 없어요. 직접 구매해달라고 요구하셔야 될 듯.) 

2. 마지막 책은 지난해 발췌독을 했던 책인데 이름이 겹쳐 남깁니다. [전환과 모색]으로 알고 있었는데 [전환의 모색]이더군요. [전환의 모색]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공명의 진폭을 얻어내는데 급할 필요도 없는 것 같구요. 울림이 깊어지고 넓어지면 훨씬 더 좋겠지요. 울림의 씨앗을 얼마나 제대로 갖는가, 그에 대한 고민이 지금까지 부족하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3. 하지 않고 싶은 것을 추수려보고 하나씩 지워가는 것도 추천해볼 방법론은 아닌가 해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09-01-08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서 음료자판기 앞에서 가끔 화를 내요.
돈 넣을 땐 편하게 넣게 하면서 물건 꺼낼땐 거리굽혀서 인사하게 만들잖아요 ㅎㅎ

여울 2009-01-08 10:14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왜 우리가 불편하게 그래야되는 것이죠. 눈높이자판기 잘팔리겠네요. ㅎㅎ . 휘모리님과 이참에 공동출원이라도, 실용신안이라도 낼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