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발.  

090131 주말 늦은 귀가. 친구들의 따듯한 손 - 온기처럼 날씨가 편안하다. 식구들과 가까운 곳을 마실다니다가 저녁약속 전 시간이 잠깐 나서 새로난 길의 샛길로 접어들어 한적한 곳을 달리다. 산길도 드문드문 박혀있는 주택들도 정겹다. 이렇게 여기조기 요리조리 다니다. 10k 

090201 일요일 조금 늦은 출발. 어제 달님과 친구들의 모임이 깊었는지 피곤한 탓. 이곳에 도착 일터일을 보고 늦게 저녁 뒤 산책. 정박해있는 배들이 많이 보고싶다. 물끄러미, 잔잔히 들리는 물결소리를 따라가다보며 저멀리 불빛을 깜빡깜빡 보낸다. 호수에 비친 불빛은 강열하게 모아지며 좁아지다가 물결에 드문드문 발산하며 물결을 담는다. 노란-주홍-파란 불빛도... 그러다 달님을 보면, 그러다 별님을 보면 그들도 모아지다. 마음의 물결을 따라 천천히 흩어지길 되풀이한다싶다. 6k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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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9-02-03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다위에 별처럼 반짝이는 배들의 불빛을 본지가 백만년은 되었어요. 5월이나 6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밤에 부둣가 콘크리트 보도에 앉아 물오징어회에 쐬주 한 잔은...이태백이 이리와봐라! 하는 오만도 자유롭고. 꼭 잘나가다 이런 식으로 마무리를 짓는다는. 끌끌. 달님, 별님 모두 안녕하시라는 안부를 전해주고픈 시절입니다.

글샘 2009-02-03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당님 그림 보면... 저도 그림판에 낙서 좀 하고 싶습니다. ^^
(언제 시간나면 해 봐야쥐...)
여우님... 왜 그리 몸도 안 좋으신데, 맨날 쐬주 생각이랍니까?
하긴, 오징어 회 한 접시면... 쐬주가 모자라죠. ㅎㅎㅎ

여울 2009-02-04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글샘님, 오징어는 밋밋한데요. 여기 5미라구 음~ 홍탁삼합,세발낙지,민어회,갈치찜,꽃게무침.....어때요. 징어회보다 더 끌리지 않나요. ㅎㅎ

글샘 2009-02-08 0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어제까지 목포에서 세발낙지 죽 훑어서 먹고, 낙지구이도 먹고, 또... 연포탕도 먹고... 음, 거기가 북항 뚱보횟집 2층이었는데요... 해가 설핏 넘어가는 오후 4시 무렵이었습니다. 유달산 야트막한 노적봉(이순신이 낟가리 쌓았단 소리나 물에 횟가루 풀었단 얘기는 좀 개콘 수준이죠. ㅎㅎ)
^^ 홍탁은 제가 정말 좋아하지만(정말 독한 건 빼구요. ㅎㅎ) 같이 간 샘들이 별로였고, 민어회는 부산에도 많구요 또 철도 아니라고... 갈치찜도 여기 많고...
보성 꼬막도 먹고, 완정 탱탱해져서 왔습니다. ㅎㅎ
여우님, 우리 한번 갈까요?

여울 2009-02-09 08:39   좋아요 0 | URL
글샘님, 틈을 비운 사이 화르르 다녀가셨군요. ㅎㅎ 유달산도 다녀가 주시구. 제가 부러웁군요. ㅎㅎ

여우님...은 나포를 해야하나....ㅎㅎ. 몸 잘 챙기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