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발.  

0205 어젯밤 마실 삼아 시립도서관을 찾다. 가는 길 학생에게 물으니 버스를 타고 가란다. 멀다구 말이다. **경기장에 내려 걸어가면 된다고 잔뜩 걱정어린 표정을 짓는다. 격자형 도로를 보니 그다지 멀어보이지 않는데도 말이다. 걷다보니 예상대로 그리 어려운 길이 아니다. 구름다리를 건너고 듣던 중고등학교 앞에 서니 올려다 보이는 곳이 한번에 도서관임을 알겠다. 언덕길을 올라 명함으로 대출카드를 만들고 책구경을 하다 대출을 받다. 이곳 관련책을 다섯권, 한권의 시집은 보고 되돌려 놓았는데, 마음이 묵직하다. 그가 다루는 의자, 발, 바닥...등등 한참 시선을 끈다. 

0205 동백이 없다 싶었는데, 그 도서관 진입길에 활짝 펴있다. 저 내려보이는 반짝이는 불빛들처럼, 100년전 유*산자락을 반짝거렸을 초가집 삶들도 어린다. 그렇게 책을 정신없이 읽다보니 잠을 청하기 어렵다. 몇시간 잔뒤 마저 다른 책을 권하다 잠들다. 

0206 아침 일터회의뒤, 저 멀리 점심겸해서 마실을 가다. 진* 쌍*사. 상록수림의 팽나무 동백나무 굴참나무 아직도 1/3은 진록이다. 산도 동백꽃도 붉고 붉다. 대웅전 앞, 핀 동백반, 바닥에 빛바랜 동백반. 온몸이 환해지고 머무르고 싶은 안온함을 못다하고 돌아선다. 그렇게 중동내고 돌아오니, 운**방의 소치 허련의 그림들도 볼 수 없던 것이 못내 아쉽다. 신안-진도-강진-제주로 이어지는 맥은 아직도 건재한 듯하다. 하지만 늘 서권기가 따라서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들지만... ...  이곳 근대사산책은 따로 정리해야겠다. 마저 강독한 뒤에 말이다. 오늘 대*모임의 말미에 이곳 교회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기와 다른 이면이 한가득이다. 한가득. 이곳은 원도심과 신도심이 아니라 일도심-구도심-신도심의 번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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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2-07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립도서관은 저도 아직 못가봤네요.
동백이 활짝 피었나요?
저는 어제 봉오리 맺힌 것만 보고 사진 찍어왔는데.

2009-02-09 0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