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똑같아

그말만은 아니길 바랬는데 택시로 옮기던 중 기사분은 라디오 볼륨을 올리신다. 인터뷰하는 분이 딴나라당 의원인듯한데 날치기가 잘못되었다는 논조다. 몇차례 볼륨을 더 올리시더니 내릴 즈음 하시는 말씀이 합의로 통과된 적이 몇번 없다고 편드신다. 날치기 통과를 막는 것을 보고 다똑같다는 소리를 하는 것이나 조장하는 언론은 도대체 뭔가. 정치적 불감증으로 교도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인 것처럼, 또 그대로 날름 받아먹는 일상이란? 음식맛은 구별하지만 정치맛은 구별키도 싫은 이유는 뭘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300. 30. 3
[경제_좋은 삶]의 고고학 입문?
(연휴 4) 정의인가 배려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ing
(연휴마무리) 오독으로 인한 잡생각들

1. 어떤 이는 정의란 공리나 행복 극대화, 즉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어떤 이느 정의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선택은 자유시장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행하는 선택일 수도 있고(자유지상주의), 원초적으로 평등한 위치에서 '행할법한' 가언적 선택일 수도 있다(자유주의적 평등주의), 마지막으로 어떤 이는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360
 

 

2. 


매킨타이어는 인간을 자발적 존재로 보는 시각의 대안으로 서사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인간은 이야기하는 존재다. 우리는 서사적 탐색으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답하려면 그전에 '나는 어떤 이야기의 일부인가?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319

3.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천적 지혜를 "선에 따라 행동하는 능력의 이성적이고 진실한 상태"라고 정의한다. 실천적 지혜는 정치적인 면이 내재된 도덕적 가치다. 실천적 지혜가 있는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같은 시민들에게 그리고 인류 전체에 무엇이 이로운지 심사숙고할 줄 안다. 심사숙고는 철학적 사고가 아니다. 언제든 바뀔 수 있는 특정 상황에 관심을 두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의 행동에 주목한다. 하지만 단순히 계산에 머물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인간의 최고선을 찾아내려 한다. 278

미덕으로 가득한 삶을 구현하려면 왜 폴리스에 살아야만 하는가? 집에서, 철학 수업에서, 또는 윤리 책을 읽고 그 내용을 필요한 곳에 적용하면서 건전한 도덕철학을 배울 수는 없는가?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런 식으로는 미덕을 갖출 수 없다고 말한다. "도덕적 미덕은 습관의 결과로 생긴다." 행동으로 터득하는 것이다. '미덕은 우선 그것을 연습해야 얻을 수 있다. 예술이 그러하듯이" 274 

4.

요즘에는 분배 정의를 토론할 때면 주로 소득, 부, 기회의 분배를 이야기한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분배 정의는 대개 돈이 아닌 공직과 영광의 분배와 관련한 문제였다. 누가 통치권을 쥐어야 하는가? 정치권력은 어떻게 분배해야 하는가? 269
 

5. 


흄은 젊었을 때 로크의 사회계약 사상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썼다. 그는 로크의 생각을 "현실성이 전혀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철학적 허구"임 "상상할 수 있는 작용 중에 가장 불가사의하고 이해할 수 없는 작용"이라고 비난했다. 205

6. 

자신이 일시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선택한다고 상상하자. 나의 계층과 성별, 인종과 민족, 정치적 견해나 종교적 신념도 모른다. 남보다 무엇이 유리하고 불리한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내가 건강한지 허약한지, 고등교육을 받았는지 고등학교를 중퇴했는지, 든든한 집안에서 태어났는지 문제 있는 집안에서 태어났는지 전혀 모른다. 이처럼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 그야말로 원초적으로 평등한 위치에서 선택하게 된다. 이처럼 협상에서 어느 누구도 우월한 위치에 놓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합의한 원칙은 공정하다. 롤스가 생각한 사회계약은 이처럼 원초적으로 평등한 위치에서 이루어지는 가언합의다. 199
 

뱀발. 

101207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동*미에서 오늘 셈나 주제이다. 지난 화요일 모임차  읽고 있던 진배샘과 몇꼭지를 건네본다. TV 책을 말한다에서 토론을 본적이 있어 뒷부분까지 읽지 않은 책이었다. 거꾸로 뒷장부터 앞으로 이어본다. 장정일의 독서일기에서도 올해의 책으로 꼽은 이유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티브 토론 강신주의 책을 읽고 신뢰를 주어서인지 다시 보니 정의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과 달리 볼 사항이 아니라 삶을 앞에 놓고 논의의 열매를 다룰 수 있는 좋은 호재가 아닌가 싶다. 미괄식으로 정의란 무엇인가 옆에 삶이란 무엇인가? 개인이란 얼마나 허수가 많은가?를 동시에 놓고 저울질해봐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이리도 일찍 갖게 되다니 말이다.

옳거니 싶다. [정의란 무엇인가] 후반부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좋은 삶을 자유와 평등에 대비시켜 놓는다. 철학이 애지중지하던 환원의 사유틀이 흔들린다. 풍치처럼, 그렇게 고정적인 생각틀을 흔든다. 흔들어서 빠지더라도 ...생각을 가져가니 좋다.


구성하려고하는 것, 부정, 사유와 삶, 장하준이 놓치고 있는 것, 국가,장애인성폭력,
활동의 밥벌이에 정신이 팔려, 정작 해야할 일들은 방치하거나 놓치거나 하는 것은 아닌지. 

2. 사회계약은 구석기시대같이 단독으로 떨어진 인간, 개인을 상정한다. 그리고 그곳에서부터 사유를 시작하여 자유와 평등으로 가지를 뻗는다. 하지만 인간이란? 개인?이란 전제조건이 맞는가?
 

3. 뒤풀이에 참석하다. 삼키고 소화시키기가 쉽지 않은 내용이었음을 확인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례 - 물의 성질(물의 가장 작은 조작/물표면의 탄력성/물에뜨는 금속과 거센물살/물이 공기를 만나면/물이 위로 흐를 때)을 첫부분에, 다음은 비눗방울(비눗방울/여러가지 비눗방울)로 관심을 잇고, 그 다음은 분자의 움직임을 표현한다. 액체에서 파란잉크가 번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다음에 이어지는 개별적인 개념의 기초인 셈이다.  그리고 얼음/수증기/응결과 증발을 다룬다. 응용편인 꼭지는 뒷부분으로 넣었다.(구름/눈송이/눈의 결정/서리와 이슬) 마지막은 물과 빛, 물의 순환으로 마무리하였다.

큰 사진과 작은 사진을 적절히 배치하였고, 실물과 크기에 대한 부분도 함께 두어 실제 상황과 비교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세심하다. 표현에 있어서도 "가장 작은 물방울조차 300조 개가 넘는 물 분자/아른아른 빛나는 비눗방울의 막은 사람의 머리카락보다 500배나 얇습니다/눈송이에서는 오른쪽 사진은 눈을 60배 확대한 것입니다."로 가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설명이 난해한 부분도  순차적 배치함으로써 이해가 쉽도록 하였다. 과학책 속의 어려운 개념을 쉽게 표현한다. "[응결], 물 분자는 공기중에서 빠르게 움직이면서 만나는 모든 것에 부딪힙니다. 따듯한 표면에 부딪히면 대개 퉁겨 나오지만, 차가운 표면에는 달라붙지요. "

"[물과 빛], 흰빛은 길이가 서로 다른 수많은 파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장 짧은 파장은 보랏빛을 띠고, 가장 많이 굴절됩니다. 가장 긴 파장은 빨간빛을 띠고, 가장 조금 굴절됩니다." 로 설명하고 있는데 34 쪽 한장의 사진으로 대부분이 이해되고 설명된다. 자외선이나 적외선 등등 어려운 표현을 삼가하고 있다.

모세관 현상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물분자는 부착력이라는 힘을 지니고 있어서 유리와 같은 물질에 달라붙습니다. 그래서 비온 뒤에는 유리창에 물방울들이 맺혀 있는 것이지요. 물이 유리관을 따라 올라가는 것도 부착력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모세관인력이라고 합니다. 관이 가늘수록 물은 더 높이 올라가지요."


마지막엔 관찰과 실험에 대한 안내로  주의사항이나 방법에 대한 설명도 놓치지 않고 있다. 물의 순환편은 다소 미진한 감이 있어 보인다. 초등학교 4학년인 미니에게 책을 어떠했냐고 물으니 정말 좋았다고 한다. 물한방울이 그렇게......환상적인 표정을 짓는다.

 

총 평

 

자칫 장황한 설명으로 생길 수 있는 군살들이나 기름기를 쭈욱 빼내었다. 개념들이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간결한 설명이나 그림으로 직접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순차적으로 개념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괴함-병리(ing)

분열.대립.갈등.중상모략  

- 4.19후, 80년 '서울의 봄'이후....민족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의 대립.분열... 



 

 


 

나는 정치 전문가가 아니지만, 그와 같은 정치행태가 이조 500년의 역사가 보여주는 수많은 사화.당쟁.분당.족벌 정치의 퇴행적 형태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나는 수백 년에 걸쳐 반복되는 이런 현상을 보면서, 어쩌면 이것이 조선인의 민족성을 형성하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뿌리칠 수가 없어. 냉정하게 제3자적인 시각으로 현대까지의 우리 민족사를 볼 때, 이런 달갑지 않은 요소가 '민족적 유전자'를 형성하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회의를 품을 때가 있어요.

굳이 '민족심리학'이라는 표현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민족의 이 같은 특성은 프로이트적인 해석보다는 오히려 카를 융의 '집단적 생존의 역사적 유전론'으로 더 잘 이해될 것 같아....... 생물로서의 진화의 누적이 생물학적으로 계승되는 것과 같이, 개체의 문화사적 의식면에서 과거를 무의식중에 보전하고 있다는 거요.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이 간절하지만, 너무도 정확하게 너무도 여러 번 되풀이되는 비극을 볼 때 그런 생각이 든다구요.

 

노신이나 프란츠파농은 당시의 중국 인민대중의 무지.나태.우매.탐욕.교활.갈등.분열.약육강식 등등의 민족적 결점과 약점을 미화하거나 은폐하거나 합리화하거나, 심지어 정당화하는 따위의 값싼 '과잉 민족지상주의'를 거부해요. 그 모든 약점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 그것을 중국 인민대중의 눈앞에 잔인하리만큼 적나라하게 던져 보여주었어. 노신이 의도하는 바는 그런 자신의 약점들을 인식하지 못하나 또는 인식한다 하더라도 민족적 편애심 때문에 인정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의 '자기기만적 허위의식'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거요.

부정의 부정을 통한 자기긍정의 길입니다.

 

뱀발. 지난 흔적의 일부를 옮겨옵니다. 흔적만 있을 뿐 자세한 내용이 생각이 나지 않아 이렇게 덧붙여야 합니다.  고인의 책 [대화]의 234-5쪽의 내용입니다. 활동을 하든, 어떤 일을 하든 부지불식간 우리는 스스로 부정하는 일에 인색합니다. 부정을 하지 않습니다. 돌이켜본다는 것이 기껏 남의 일들이죠. 부정의 부정.....민주주의를 많이 닮아있지 않을까요?  

고인의 남겨놓은 말씀 가운데 꼭 이것만은 붙들고 싶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네요. 고인의 마음을 다시한번 삼킵니다. 명복을 빌며...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