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코마코스 윤리학을 먼저 보려다, 불교개론을 먼저 집어 들었다. 괜히 심술쟁이일까.  오늘 <대담>을 끝내기는 했는데, 여러주제에 대해서 메모도 하고 곰곰히 생각 좀 해봐야겠다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속독의 형태를 띄게 되었다.  지난 주 일요일 부터 읽기 시작했었는데, 학교다니면서 보기에 집중이 안되었던 탓도 있고, 아무래도 내가 게으름 탓이 더 큰것 같다.  대부분은 벌써 잊어 버렸고, 관심이 많이 있었던 주제들이랑 오늘 읽었던 부분만 기억하고 있는 실정(-_-)이다.  뒤에 쟁점들을 정리 해 둔게 있어서 그걸 중심으로 다시 정리 해 봐야겠다.

그래도 새로 알게 된 점들도 많고 어찌되었든 마지막 장은 넘겼으니, 기분은 좋아야 할텐데 영 좋지가 않다.

공무원만 찾아 먹는 사회가 정말 제대로 굴러가는 사회일까...  어머니와 누나들은 자꾸 시험시험 그러는데, 나로서는 정말 짜증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부모님들도 어렵고 하니 빨리 돈을 벌었으면 하시겠지만.  그런 소리를 들으면 정말 속 상한다.  그리고 고2때 쯤에 상담이랍시고 큰 누나랑 이야기 한 적도 있었는데, 정말 그 때는 상처를 얼마나 입었는지....  내가 다른 친구들이랑 다르고, 그 탓에 사회적으로 어떤 대우를 받을지는 어느정도 짐작은 간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렇게 재미없게 의욕상실 상태를 만들어 버리면 어쩌란 소린지...  그런 책도 읽지 말라니....  너무 답답하다. 아하,  내가 조금만 이야기 해도 무시해버리는...

그래도 난 책 꾸준히 읽을테니,

어차피 나도 살아 먹을려면 뭐라도 해먹아야 되니 걱정마시라구요. 헹.

 

 불교개론강의는 보니까 절판이다. 괜찮다고 들었기에, 불교개론 보고 나면볼려고 했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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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11-12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급되는책들을 보니 옛 생각이 나네요

씩씩하니 2006-11-13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리하면서 책 읽어야하는데 저도 번번히 생각하는데 잘 안되요....
난 울 유진유경이가 책 읽고 있음 넘 좋든대.......ㅎㅎㅎㅎ
 
대담 -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 대담 시리즈 1
도정일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몇 달 전부터 좋은 책이라고 이리저리 추천해주는 것을 많이 보았고, 마침 이 책을 살 때 쿠폰행사를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겸사겸사해서 사게 되었는데, 읽기는 8개월이 흐르고 나서야 집게 되었다. 기대가 큰 만큼 심심했던 구석들도 없지는 않았다. 


 솔직히 읽기 전이나 읽고 난 후에도 인문학과 자연과학에 어떤 괴리가 있는지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렇구나... 하는 정도? 그리고 다루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 그런지 다 소화 시키지 못한 것 같다. 뒤에 쟁점들을 정리 해둔게 있어서 그걸 참고해서 다시 한번 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그렇기는 해도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주제에서는 좀 더 자세히 보기는 하였는데, 제일 흥미롭게 봤던 것이 동성애에 대한 부분. 주로 사람들이 말하기를 동성애를 보고 반자연적이라 하는데, 그러한 근거가 되는 자연 쪽에서는 다양하고 유연한 섹슈얼리티가 있다고 하는 것이 매우 통쾌한 느낌마저 들었다. 동성애에 대해서는 특별히 옹호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야만이라 억압하고 놀리고 조롱하는 꼴을 보면 참을 수가 없어서 말이지.


 이 책이 맺고 있는 결론부분처럼  다양한 생명체와 문화가 공존하는 호모 심비우스의 세계가 되면 좋겠다는 아주 간단한 감상만을 가지고 끝냈다. 이런 책이 ‘그런 책’이 되어버리고 넌 어차피 경쟁이 될 능력이 안되니까 시험이나 쳐서 공무원이나 해먹으라는(그러면 이것도 힘들지 않나?-_-), 아주 비아냥거리는 말을 들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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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코마코스 윤리학 새 번역본이 나왔다길래, 오늘 학교에서 오는 길에 구입. 사는 김에 탁석산의 글쓰기 1,2,3권 이어서 나온 4,5권도 사려 했으나, 안 보여서 못 샀다.

아직 <대담>은 반 정도만 읽었는데, 이 책 마저 다 읽고 다음 주(정도일듯?;)부터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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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11-10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땡겨요. 탁씨 4,5권은 다 읽었는데 리뷰를 아직 못쓰고 있어요. 넘 바빠요.
 

 

 

 

 

 

 

동물농장은 다 읽었고, 뭘 읽을까 하다가 대담을 잡았다. 지난 3월달 쯤에 구입했었는데, 이제서야 잡네.  오만과 편견도 아직 못보고 있는데... 여튼 지금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듯한 모양이고... 평도 좋으니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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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11-05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만과 편견, 저 읽었어요. 하지만 전 대담을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다는 거....
 
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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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적에는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시튼동물기 이었던가……. 그런 류인줄 알고 있었더랬다. 당연히 시간이 지나가면서 동물농장의 대충 내용은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그런 이미지가 있었던 건 사실이었다. 그래서 ‘한번 직접 책을 읽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어도 표지에 있는 오웰의 얼굴만 봐도 지루해지기에(--;) 볼까 하다가도 나중에 읽어야지 하면서 미루어 두다가 오늘에서야 읽게 되었다. 분량을 얼마 되지도 않았고, 재미도 있었기에 금방 읽었다.  결국 느낀 건 모르면 당한다는 것.


 언제나 그와 같은 부패를 막기 위해서는 견제와 감시가 있어야 되는데, 복서와 다른 동물들의 맹종이 결국 돼지들의 부패를 키워준 꼴이 되었지 않은가.  그런데 지금은 100년 전보다도 더 교활해진 것 같다. 사람들이 의식이 깨어날수록 그런 기만의 수단은 좀 더 교활 해지기 마련인건가? 세상 참 피곤 하지만, 속는 것도 썩 유쾌한 것도 아닌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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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6-11-09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이리 고전으로 밀고 나가시는지... ㅎㅎㅎ
밑에 쓴 리뷰의, 얄팍한 '나무'같은 책에 질리셨는지... ㅎㅎㅎ ^^;

가넷 2006-11-09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잡히는 대로 읽다 보니 그렇네요.,(--;) 나무는, 아무래도 베르나르에 질려서 더 그런것 이였지만, 특별히 얄팍한 책에 질리지는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