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브 디거 밀리언셀러 클럽 66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전새롬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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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계단을 인상적이게 읽었고,ㅡ 그 다음 후속작인 유령인명구조대는 상당히 실망감을 가졌다.  세번째로 읽는 이 그레이브 디거는 나름 작가에 대한 신뢰(?)가 충족된 작품이라 생각된다.  하루 사이에 벌어지는 추격전과 미스터리를 결합한 작품인데, 그 탓인지 잘 읽혀버린다. 책장을 넘기고 있다는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내용은 야가미가 개과천선 해보겠다고 백혈병을 앓는 아이에게 골수를 기증하고자 하는데, 골치아픈일에 말려들어 정체모를 사람들과 철가면을 둘러쓴 그레이브 디거 그리고 경찰들에게 쫓긴다.  그러나 야가미는 꿋꿋히 병원을 향해, 자신의 골수를 받을 아이가 소녀이기를 바라면서 달리고, 헤엄치고, 철도도 걷고, 자전거도 타고, 도시 내에 모든것을 이용하면서 요리저리 잘 빠져 다닌다.(나 같으면 병원에 가기도 전에 죽어버리겠다.-_-;) 

전작 13계단 처럼 사회적 문제제기를 심어놓았는데, 13계단 처럼 효과적이지는 못한 느낌이다.  그리고 허술한 점도 없지 않고.  다른 작품은 모르겠고, 이 작품 만큼은 영화로 제작되기에 아주 적합한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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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26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이작품 무척 좋았는데, 역시 시각은 다 다르니까요 ^^
 
인권의 문법 - 민주주의총서 01
조효제 지음 / 후마니타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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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는 인권을 '인간이기 때문에 자명하게 주어지는 권리,'천부인권','양도하지 못하는 권리,'자연권', '그 어떤 경우에도 침해될 수 없는 인간의 존엄성'등으로 설명하곤 한다. 하지만 나는 인권을 열렬히 옹호하는 한 사람으로서, 인권개념을 선험적이고 절대적이고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최고선으로 단순화해서 기술하는 것은 장점만큼이나 문제도 많다고 생각한다. 요즘 인권이란 말을 부쩍 많이 쓰고 있고 모두가 인권을 잘 아는 것 같이 보이지만 ,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서로 다른 눈높이, 관점, 방식으로 인권을 제각각 다르게 이해하고 있다. 모두가 인권을 서로 다르게 이해하면서도 그 차이점을 덮어두고 추상적인 차원에서만 인권에 동의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21쪽

인권은 수단인가? 목적인가?
...

인권은 내재적으로도 도구적으로도 중요한 이중적 이념이기 때문에 그토록 '인기'가 있는 것이다.(Riles 2002). 문제는 이 둘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에 있다.-23-24쪽

나는 현재 우리 사회가, 인권의식과 권익의식이 동시에 고조되어 그 둘이 혼동을 일으키면서 거대한 열병을 앓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기적인 권리주장은 진정한 인권과 민주주의 발전에 악영향을 끼치기 쉽다.-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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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때쯤 사두었던 것이니까, 4년 정도 묵혀 두었다. 읽기야 예전에 중간까지 읽다가 안 읽어서 어제부터 다시 읽고 있는 중이다. 둠즈데이 북이랑은 상당히 분위기가 틀리지만, 인물마다 말이 많다. 그런데 그렇다고 소통이 제대로 되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말을 많은데 도대체가 대화의 기본 자세가 안 되어있다.-ㅅ-;;; 대부분 자기만 떠들면 끝.

 여튼 상당히 수다스러운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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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8-19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보관함에 넣어둔지는 몇년됐는데 지를때마다 이상하게 빼게 되요. SF장르를 워낙에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가. 흐음.

가넷 2007-08-19 21:42   좋아요 0 | URL
수다스러움이 700페이지까지 이어지니 지겨울 정도더군요.^^; 이런 작품이 일 수록 호불호가 뚜렷하게 나뉘는 것 같아요.(물론 사견이지요.ㅎㅎ;;) 전 그래도 수다스러움이 좋긴 하네요(그리고 둠즈데이 북과는 달리 더욱 경쾌해서 좋습니다.^^;;)



 
군림천하 19 - 천룡고궤
용대운 지음 / 대명종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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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8권에서는 격투가 거의 반 정도였고, 18권 후반에 들어야 다시 본격적인 이야기로 흘러들었는데, 그런 만큼 조금 더 일찍 19권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말이다. 많은 의문투성이의 일이 진산월과 종남파 제자들 앞에 엮여 있는 것 같은데, 이 천룡구궤편이 앞으로 일어날 사건의 단초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다음권이 너무 궁금해진다.

철혈홍안이 보여주었던 것은 진살월이 나간 후 공상춘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아 종남파에서 기원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철혈홍안이 종남파에 그렇게 호의적인 것 같지도 않아 보이고. 아니면 아예 무시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오래전의 종남파의 선대에 있었던 일과 매종도의 비학의 행방, 철혈홍안이 보여주었던 것을 보면... 분명히 종남파에 관련된 것이다.  모든 일이 종남파에서 비롯되었다는 건 약간 싱거운 면도 없지 않다.(확실하지만 흐름을 봐서는 그런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이제 19권이라는 괘 많은 발걸음을 걸어 왔는데, 군림천하의 끝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종남파와 진산월은 여전히 암흑과 같은 생사의 기로에 서있다.

진살월과 임영옥과 종남파의 제자들이 함박웃음을 지을 때가 대체 언제 올는지....

(그나저나 24권정도로 완권예정이라던데... 이제 5권만 남음 셈이다. 그런데 그안에 다 끝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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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7-08-16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협소설인가 보군요. 와 19권....기억이 맞다면 전 삼국지 포함해서 10권 넘는책 읽어본 기억이 없는 것 같아요.(삼국지, 수호지도 모두 10권짜리였거든요.) 묵향인가는 띄엄띄엄 읽어서 실제 읽은 권수가 10권도 안되구요..

가넷 2007-08-16 19:16   좋아요 0 | URL
무협소설도 읽어보시나요?그러면 이 작품은 한번 읽어보시길...^^;;

모1 2007-08-16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읽어요. 권수가 좀 부담스러운데...어디선가 접하게 된다면 읽어볼께요.
 
환상의 여인 - Mystery Best 2
윌리엄 아이리시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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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인간이란 착오와 편견이 있을 수 있는 법이라서 오심으로 선량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으리라 염려한다. 이 <환상의 여인>은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

아내와 한바탕하고 처음만난 여인과 술잔을 나누고, 레스토랑을 가고 극장에 간다. 집에 돌아왔을때는 싸늘한 아내의 시체와 삭막(?)해 보이는 형사들. 그 상황에서 의심받을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였다. 그의 알리바이를 증명할 유일한 방법은 그날 밤에 같이 있었던 여인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그날 밤 증인들은 그녀를 보지 못했다는 진술을 할 뿐이다.  결국 그는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얼마나 두려울까?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할 여인은 한 줄기 바람처럼 사라지고 없다. 대체 그 여인은 환상의 여인이란 말인가?  

이 작품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앨러리 퀸의 <Y의 비극>과 함께 추리소설 중에서 세 손가락에 뽑는 작품이라고 한다. 오늘 <환상의 여인>을 읽으면서 그 유명한 작품을 접해본 셈인데, Y의 비극은 읽은지가 오래되어서 어떤 내용인지 조차 기억나지 않고,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비교하자면, 두 작품 다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있다. 다만 <환상의 여인>은 소설 중반부 쯤에는 쉽사리 감이 오기 쉽다. 나 역시 그랬고.

하지만 사형 선고 후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알리바이를 찾기 위해 아지랑이 같은 흔적을 잡아가는데, 아주 긴박함이 펼쳐졌고, 기대에는 훨씬 못 미치기는 했으나 나름 만족스러웠다. 

 

오랜만에 5시간동안 내리 읽었는데 눈과 목이 뻐근하다... 지금 리뷰를 쓰는데도 멍한게...; 좀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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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8-15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정말 흥미가 가는 작품이로군요. 보관함에 넣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