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의 문법 - 민주주의총서 01
조효제 지음 / 후마니타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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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는 인권을 '인간이기 때문에 자명하게 주어지는 권리,'천부인권','양도하지 못하는 권리,'자연권', '그 어떤 경우에도 침해될 수 없는 인간의 존엄성'등으로 설명하곤 한다. 하지만 나는 인권을 열렬히 옹호하는 한 사람으로서, 인권개념을 선험적이고 절대적이고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최고선으로 단순화해서 기술하는 것은 장점만큼이나 문제도 많다고 생각한다. 요즘 인권이란 말을 부쩍 많이 쓰고 있고 모두가 인권을 잘 아는 것 같이 보이지만 ,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서로 다른 눈높이, 관점, 방식으로 인권을 제각각 다르게 이해하고 있다. 모두가 인권을 서로 다르게 이해하면서도 그 차이점을 덮어두고 추상적인 차원에서만 인권에 동의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21쪽

인권은 수단인가? 목적인가?
...

인권은 내재적으로도 도구적으로도 중요한 이중적 이념이기 때문에 그토록 '인기'가 있는 것이다.(Riles 2002). 문제는 이 둘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에 있다.-23-24쪽

나는 현재 우리 사회가, 인권의식과 권익의식이 동시에 고조되어 그 둘이 혼동을 일으키면서 거대한 열병을 앓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기적인 권리주장은 진정한 인권과 민주주의 발전에 악영향을 끼치기 쉽다.-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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