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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진화 - 인간을 탄생시킨 1%의 기적
사라시나 이사오 지음, 조민정 옮김 / 생각정거장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10가지 주제에 대한 진화적 설명을 담은 책으로 대략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책이다. 10가지 주제는. 막, 입, 뼈, 눈,폐, 다리, 깃털, 뇌, 성, 생명 등이다. 몇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턱 뼈까 귀 뼈로 변화 했다는 내용이다. 소리는 곧 진동이며, 파충류의 경우는 턱으로 소리를 듣는다. 파충류는 포유류의 선조가 아니지만. 공통선조가 턱으로 소리를 들었을 것이라 추측한다. '동물이란 입이 있는 관이다'라는 재밌난 표현도 보인다. 그리고 인간의 경우 배에는 소화기관이, 등에는 다양한 신경계가 지난다. 하지만 새우는 반대라고 한다.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반대인거다. 즉, 새우의 등으로 생각되는 쪽에는 소화기관이 존재하며, 배라고 생각하는 곳에는 신경이 있다.
캄브리아기 대폭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저자는 이러한 폭발의 원인으로 생태적인 원인이 컸을 것이라 하면서. 첨언하면서 그 와중에 다른 동물을 잡아 먹는 동물이 생겨나면서 폭발의 방아쇠를 당긴 것이 아닐까 하고 있다. 틀린 추측은 아니라고 본다. 그 탓에 눈과 골격을 가진 생물들이 등장했다. 잡아먹거나 잡아먹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지지하는 지지대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중 하나는 어떻게 새들이 날게 되었는지에 대한 몇가지 설을 소개한 것이었다. 하나는 닭처럼 땅을 달리다가 우연히 붕 뜨게 되면서 그 시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주행설이 있고, 또 하나는 날다람쥐 처럼 위에서 뛰어 내리는 것에서 비행의 기원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새는 피막이 아니라 깃털이 달려 있다. 주행설의 경우 중력의 역할로 비행의 기원으로 보기에는 억지가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지지하는 세번째 설을 소개한다. 바로 언덕을 뛰어 올라가는 것에 비행의 기원이 있다는 식이다. 날개짓을 하는 이유는 날려고해서가 아니라 경사면을 오르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경사면을 오르기 위한 힘은 하늘 바로 나는 것에 비하면 드는 에너지가 적다. 아주 딱! 이다라는 생각은 아니더라도 그럴듯한 설인 것 같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역시 눈의 진화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아무래도 창조론-지적설계론자들이 가장 지적하는 부분이 눈의 진화여서 그런지 관련 책에서는 빠지지 않는다. 여기서 저나는 각자가 필요한 효율성을 가진 눈을 가진것이라고 말한다. 방향의 파악이 필요한 눈이 있고 형태의 파악이 필요한 눈이 있다. 각자의 생존전략에 제일 효율적인 눈을 가지게 된 것이지 인간의 눈이 진화 정점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당연하게 인간의 눈도 오류가 많다. 알다시피.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