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11집 - 신비체험
이상은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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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은하면, ‘담다디’정도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냥 어린 시절 들었던 노래를 부른

가수쯤 치부 했던 것-이였다. 어쩌다가 한번 비밀의 화원을 듣고서는 충동적으로 11

집과 12집을 다 사버렸던 것.  어디서던가, 이 앨범을 소개 하면서 동양적 감성? 이라

면서 소개 했던 걸 기억한다. 만약 내가 이 음반을 들으면서 느꼈던 감정을 말하는

거라면, 그런 것 같다. 딱히 동양적이라고 하더라도 떠오르는 이미지는 없지만. 몽환

적이고 어딘가 모를 곳의 땅에서 서있는 것처럼 느낀 것이라면. 이런 분위기는 좋지

만, 솔직히 말해서 이상은의 창법이라고 하나, 길게 끄는 듯 한 것이 싫다. 아니, 그런

 것이라면 다른 이들도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상은이 부르는 것을 들으면 너무 부담

스럽다. 그래서 반복해서는 들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12집은 들어 보지

않았다.  가사는 다들 마음에 든다. 그래서 자기 전에 한번 들어보고 자는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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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6-07-28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년전에 tv에서 공무도하가인가 부르는 것 보고 스타일이 바뀌었구나..한적이 있다는..

가넷 2006-07-28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저는 전에 부른걸 들은 적이 없어서요...
 
체호프 단편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0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박현섭 옮김 / 민음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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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소설 중에서 3번째로 이 체호프 단편선을 접했다.  첫 번째는 톨스토이의 단편집이였고, 두 번째는 푸슈킨의 단편집 이였다. 둘 다 나름대로 재미를 느꼈지만, 이 체호프의 단편들이 더 마음이 간다. 이 단편집에 수록되어 있는 단편들을 보면, 희극 속에 비극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드러나기에는 유쾌하고 웃긴데, 결말은 죽음으로. 허전한 느낌이 많이 든다. 하지만 그런 점이 더 웃기고, 충격적인 것 같다. 특히 [관리의 죽음]과 [드라마]의 경우는 더 그런 것 같다.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인 배심원들은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라는 부분에서는 웃어 버릴 정도였으니까. 그 외에도 [공포]나 [베로치카]의 경우에는 애매모호한 느낌을 받았고, [배짱이]와 [내기],[주교]의 경우에는 순수하게 이야기적 측면에서(?) 재미있게 봤었다고 할까. [내기]의 경우에는 올드보이를 연상케 했었다. 어떤 변호사와 은행가가 사형에 대해서 격한 토론을 벌이다가, 정말 엽기적인 내기를 걸었던 것이다. 사형이냐 종신형이냐. 하는 논쟁에서 젊은 변호사와 같이 둘 다 비윤리적이고 생명을 국가가 빼앗을 권리는 없지만, 흉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과(사이코 패스 같은?) 격리 시켜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쉽게 판단하기에는 힘든 것 같다. 사형은 개인적으로 반대하지만, 연쇄살인이나 강간사건이 일어날 경우에는 그런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베짱이]는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인데, 올가라는 부인이 베짱이처럼 놀고, 바람을 피다가 결국에는 정말 재능 있고 사려 깊은 이를 놓쳐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항상 그렇지만 어떤 이의 진면목은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법이지.


 처음 [관리의 죽음]이라는 단편을 접했을 때는 뭔가 당황스러운 느낌 이였다. 잘 못 골랐다 싶기도 하였고. 하지만 써내려 간 것처럼 아주 재미있었다.  뒤에 해설을 보니 그는 농노의 자식 이였고, 중학교정도의 나이에 가세가 기울어서 어쩔 수 없이 글을 써야 했던 경력이 있었다. 그 글은 유머 글들 이였고, 그래서 그런지 그런 그의 재능과 경험들은 그의 단편들에 더 잘 들어나 보이는 것 같달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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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 행성 환상문학전집 6
어슐러 K. 르귄 지음, 이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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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캐넌의 세계 이후의 이야기로, 어떤 이들에게 유배행성과 같은 곳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행성에는 원주민들 외에도 오랜 시간 전에 남겨진 랜딘의 주민들이 있었다. 이들은 연맹과 오래전에 연락이 끊어져 있었고, 유배된 것이나 다름없는 이 행성에서 적응을 하지 못하고, 그들은 사산과 유산으로 멸망해 간다. 겨울에 앞서 아카트는 남하하는 약탈자들을 막기 위하여 테바인들과 동맹을 맺으려 한다. 그러나 테바인들은 외인들이라 불리는 랜딘의 주민들을 믿지 않았고, 그들을 자신과 동인한 하나의 생명체이고 존중 받을 수 있는 인격체임을 거부한다. 그리고 랜딘의 사람들은 과거의 유산이 잊혀짐에 안타까워하며, 고독감을 느낀다. 이렇게 서로에는 넘을 수 없는 불신이 쌓여 있었고, 결국 롤레리와 아가트의 사랑 탓에 동맹은 깨지고 남하하는 가알에 의해 테바의 성은 무너진다.


남은 이들은 랜딘으로 향하고, 그 곳에서 많은 눈과 함께 그들과 싸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들은 이 행성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융합의 가능성을 본 것 이다. 이제 이곳은 그들 유배지가 아니라, 그들의 집이다. 그들은 비로소 적응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이질적이고, 불신 가득 찬 두 무리간의 융합은 문화인류학의 한 부분인 듯 느껴진다. 이런 흐름은 작가의 담담하고 우아한 문장과 함께 어우러져 최고의 판타지를 자아낸다. 그렇기에 난 그녀의 글을 읽을 때마다 두근거리고 탄성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이 땅에도 르귄과 같은 작가가 등장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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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22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것도 읽어야 하는데 까묵고 있었어요 ㅠ.ㅠ

가넷 2006-07-22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어쩐지 물만두님의 리뷰가 왜 안올라 왔나 햇어요..^^;;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 유쾌한 미학자 진중권의 7가지 상상력 프로젝트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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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단순히 진중권씨를 시사평론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본 전공은 미학 쪽이었다. 그걸 알라딘에서 처음 알게 됐었는데, 평이 좋은 것 같아 몇 권을 제하고는 거의 다 구입했고, 제일 처음 책장을 넘긴 것은 미학오디세이였다. 미학오디세이는 1권을 읽는 도중에 잠시 접어 두었다가 읽으려고 하다가, 우선 이 책을 읽고 싶어져 먼저 들게 되었다. 미학오디세이나 이 책이나 말랑말랑한 것은 마찬가지인데, 이 책이 좀 더 즐겁고 재미있었다. 비교해 본다면 미학오디세이가 약간 어려운 느낌? 아무래도 20여개의 놀이를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것 때문에 먼저 집어 들기도 하였고. 그런데 안타까운 건 나의 공간 지각력의 한계인지, 전혀 알아먹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책을 요리저리 돌려서 봐야 했던 부분에서. 정말 절망했다고 할까? 내가 이렇게 지각력(?)이 이렇게 안 좋았던가 하던 생각도 들었고……. 그렇기는 하지만, 이 책을 단 한 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njoy this book!

 

무지무지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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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수프 올 에이지 클래식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베른하르트 오버디에크 그림 / 보물창고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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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라면 지금의 눈으로 보게 되면 유치하다는 느낌과 달리 엔데는 재미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을 지어낸다. 그러니까 가볍다기 보다는 따끈한 요정이야기 같은 느낌일까. 그래서 굳이 사서 읽는 것 일 테지만.


 이번 단편집은 8개의 단편으로 엮어져 있다.  첫 번째 단편으로 이 책의 표제작이기도 한 마법의 수프는 서로의 입장에서만 보게 될 때 생겨나는 비교적 간단하게 들어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 곰 인형이 되어 줄래?’ 는 곰 인형이 자신의 존재이유를 물어나가는 과정으로 마지막에는 한 소녀의 품에 안기면서 존재이유를 증명하게 되지만, 그런 행복한 결말과는 달리 나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확실히 모르겠다. 생각만 할수록 혼란만 가중 되는 느낌이랄까.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살아가면서 찾아야할 답일는지. :)  ‘헤르만의 비밀여행’은 헤르만이라는 친구의 끝없는 공상을 보여주고 있다. 결과는 다른 동화와 같은 결말이지만, 헤르만을 보자니 어렸을 때 나의 모습이 생각난다. 끝이 없는 공상이란. 다른 누구도 다 그랬을려나? 


 8개의 단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꿈을 먹는 요정이나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같은 경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따뜻하고 결말이 행복한 이야기라 좋았다.


꿈먹보야, 꿈먹보야!

뿔칼을 갖고 어서 오너라!

유리 포크를 갖고 어서 오너라!

네 꼴깍 주둥이를 벌려라!

아이들을 놀라게 하는 악몽은

네가 얼른 삼켜 버려라!

그렇지만 예쁘고 좋은 꿈은

내 것으로 그대로 남겨 두어라!

내가 너를 초대할께!


어서 와서 나의 악몽도 먹어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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