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수프 올 에이지 클래식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베른하르트 오버디에크 그림 / 보물창고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동화라면 지금의 눈으로 보게 되면 유치하다는 느낌과 달리 엔데는 재미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을 지어낸다. 그러니까 가볍다기 보다는 따끈한 요정이야기 같은 느낌일까. 그래서 굳이 사서 읽는 것 일 테지만.


 이번 단편집은 8개의 단편으로 엮어져 있다.  첫 번째 단편으로 이 책의 표제작이기도 한 마법의 수프는 서로의 입장에서만 보게 될 때 생겨나는 비교적 간단하게 들어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 곰 인형이 되어 줄래?’ 는 곰 인형이 자신의 존재이유를 물어나가는 과정으로 마지막에는 한 소녀의 품에 안기면서 존재이유를 증명하게 되지만, 그런 행복한 결말과는 달리 나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확실히 모르겠다. 생각만 할수록 혼란만 가중 되는 느낌이랄까.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살아가면서 찾아야할 답일는지. :)  ‘헤르만의 비밀여행’은 헤르만이라는 친구의 끝없는 공상을 보여주고 있다. 결과는 다른 동화와 같은 결말이지만, 헤르만을 보자니 어렸을 때 나의 모습이 생각난다. 끝이 없는 공상이란. 다른 누구도 다 그랬을려나? 


 8개의 단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꿈을 먹는 요정이나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같은 경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따뜻하고 결말이 행복한 이야기라 좋았다.


꿈먹보야, 꿈먹보야!

뿔칼을 갖고 어서 오너라!

유리 포크를 갖고 어서 오너라!

네 꼴깍 주둥이를 벌려라!

아이들을 놀라게 하는 악몽은

네가 얼른 삼켜 버려라!

그렇지만 예쁘고 좋은 꿈은

내 것으로 그대로 남겨 두어라!

내가 너를 초대할께!


어서 와서 나의 악몽도 먹어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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