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월 8만원씩 나오는 자기계발비. 그동안 수두룩하게 청구해야 할 것들을 때를 놓쳐 제대로 못했더니, 48만원 정도가 남았다. ㅜㅜ 입원비를 했어도 됐고, 그동안 산 책, 본 영화만 해도. 어휴. 청구하고도 남는데. 나는 뭐든 하여튼 돈으로 뭘 계산하는 게 제일 싫고 어렵다. 그래서 본 손해가 아마 이만저만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늘 낫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사는게 이모냥인가 싶기도하고, 암튼 그렇다. 이거 뭐 쓰다보니 신세한탄.

암튼 워낙 해당 분야에 지출이 높아서 자기 계발비 소진을 못해 월말에 고민하게 될 줄은 몰랐다 ;; 그것도 이런 초거지모드의 나날들에 본의 아니게 사치스러운 책들을 위주로 사게 생겼다. 뭘 살까 한참 고민을 했는데 일단 이번 주말 '문학과 지성사 선집 세트'가 나왔기에, 이것부터 지르기 시작.


사실 소설도 탐났지만, 시 선집 세트가 제일 탐나서 질러버린... 심심할 때마다 하나씩, 읽으면 참 좋겠구나 싶다.







요즘 부쩍 그리운 추억의 만화... 아껴 아껴 볼테다! 무슨 만화책 살까 고민하는 내게 H가 권했다. ㅎ 나도 고민하던 차에 잘됐다 싶다. 알고 보면 따뜻한 H는 한국만화를 잔뜩 권하며

"일본만화도 좋은 거 많긴 한데, 그래도, 살 때는 우리나라 만화 산업이 어려우니까 우리나라걸 사게 돼" 라고 말하는 아이





예술/청소년 MD님께서 이전에 청소년 추천도서 시리즈 추천하실 때 눈여겨봤던 녀석들...






원래부터 사려고 했던 이 책은 알라딘 담요 받으려고 샀다. ㅎㅎ 대상도서 1권...에해당하는 책. ㅎㅎ







이 녀석은 반값몰에서 건졌습니다.. 절판되었던 도서를 마음산책에서 다시 찍어서 반값에 팔고 있는. 2011년에는 일상을 예술로 만들 수 있을까. 음. 그럴 수 있을까.





국내도서 5만원 이상 사면 구간 한권을 반값에 살 수 쿠폰이 나오는데, 그 쿠폰용으로는, 고민하다가 정본 백석 시집을. 사고 싶었던 책을 이렇게 사게 되는구나 ㅜㅜ





브론테님 덕에 지난 달 내 눈을 즐겁게 해줬던 바자의 11월 호도 구매!







- 나머지 사고 싶은 책들은 겨울마다 나오는 알라딘 머그컵을 위해 좀 남겨둘 작정이다. 굵직굵직한 녀석은, 일단 내년에 원효면식클럽에서 함께 읽기로 한 이 책인데,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리고 다음 달엔 김혜린의 <불의 검>도 사야지. 김훈과 박민규의 신간도 사야 하고. ㅎㅎ










(김훈과 박민규의 신간은 아직 리뷰가 없어서... 읽지도 않은 책에 땡스투 마구 들어올까 무서워 상품넣기 제외 ;; 가끔 읽지도 않은 책을 담은 페이퍼에 땡스투가 들어올 때면 나는 좀 난감하다.. 물론 잘 안쓰니, 거의 그런 일 없지만 예전에는 이 페이퍼가 가끔 땡스투를 받았었다 ㅋㅋㅋ  http://blog.aladin.co.kr/wendy99/2759705 )

지난 달 소진 용으로는 이 녀석을 샀었지. ㅎㅎ 트위터에서 김두식 선생님이 혼신의 힘을 다해 강추하셔서 샀는데, 매우 잘듣고 있다 :) 후회 없는 선택







뒤늦게 앞쪽의 55cd도 찾아봤으나 이미 품절. 짤없는 한정반이구나. 뒤늦게 후회한들 무엇하리.








- 이 모든 것은 문학과지성사 문학선집세트로부터 비롯되었지. 아.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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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30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30 2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10-10-30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회사네요. 자기계발비도 나오고. 이월도 되는거에요? 오오..
혹시, 꽃배달 시키는 것 같은건 자기계발비로 안 쳐줘요? 흐흐

웽스북스 2010-10-30 20:37   좋아요 0 | URL
네. 다행스럽게도 이월이 되요. 아마 꽃을 사는 건 안되고요. 아마 꽃꽂이 같은 걸 배우러 다니는 강좌료는 되지 싶어요. 꽃이 되면, 저도 남대문시장 가서 꽃 한아름 사다놓고 싶네요. 마음이 자꾸 척박해지니 예쁜 것을 자꾸 보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요. 꽃과 함께 사시는 하이드님, 꽃을 자주 보면 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하이드 2010-10-30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딩굴거리면서 머리 말리면서 티비 채널 돌리는데 (저는 멀티플레이어니깐요~ )
슈퍼스타 K 탑11 이 예능 비스무리한데 많이 나오더라구요.

역시 강승윤 스타성 쩔구요, 이녀석 진짜 심상치 않아요. 표정 같은게 쫌 많이 멋져요.

재인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아서 초큼 안 타까웠구요. 뭐, 가수가 노래만 잘해도 되는 세상을 바래요!

웽스북스 2010-10-30 20:43   좋아요 0 | URL
강승윤의 스타성은, Top4에서 떨어지던 날 진작 알아봤지요. 어쩜 쟤는 저럴까, 싶더라고요. '난 스타가 되기 위해 태어났으니까' 라는 자기 소개서의 말이 헛말은 아닌가 싶어요.

서인국은 다시 태어나면 슈퍼스타K에 안나갈 거라고 하는데, 그건 스스로 아마 슈스케 출신이라는 데 주눅이 들어서이겠지요. 아마도 강승윤은 절대 주눅 들지 않을테고, 오히려 그걸 발판으로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아이인 것 같아요. 어딜 가도 기죽지 않을 거에요. 탐내는 데가 많을 거고요. Top4에서 떨어진 게 오히려 승윤이에게는 잘된 일이죠. 좀 많이 멋지다는 말도 격하게 동의. (아. 넘치는 승윤사랑!)

차좋아 2010-10-30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심할 틈이 있을까요?ㅋㅋㅋ 내년에 제가 아는 숙제만도ㅎㅎ
근데 제가 봐도 문지 선집 셋트는 엄청 탐나네요. 나는 심심할 시간이 많을 예정인데 살까?... 그치만 내가 과연 시를 읽을가 싶기도 하고...

나는 웬디양님이 시를 잘 읽고 그 감상을 이야기 해주는게 참 좋으니까 그걸 기다려야지~ㅎㅎ 가만히 말입니다^^

웽스북스 2010-10-30 21:05   좋아요 0 | URL
제가 언제 시 감상 얘기해드린 적이 있었습니까. 그런 거 없습니다. 못한지도 오래됐고요. 문학과지성사 선집은... 저희집에 오시면 한번 만져드리게 해드릴게요. 에헴. 에헴. ㅋㅋ

차좋아 2010-10-30 21:23   좋아요 0 | URL
얼마전 페이퍼에 가만히..., 이렇게 시작하는 시 있었거든요? 그거 얼마나 좋았는데...빼고 그러셔~~~ㅋㅋㅋㅋ

웽스북스 2010-10-31 00:29   좋아요 0 | URL
그렇게 시작하는 시가 아니라, 그렇게 시작하는 시집에 들어 있는 시, 말하는 거죠? ㅎㅎ 거기 감상도 있었던가. 가물가물. ㅋㅋ

비로그인 2010-10-30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g 111 주년 2탄 박스 가운데 몇 장 청취하셨는지 궁금한 1인.. ㅎㅎ

맨 위는 제가 탐내는 아이템인데. 조만간 구입하려고요~

웽스북스 2010-10-31 00:30   좋아요 0 | URL
2탄 박스. 사서 비닐도 안뜯고 있다가 지난 주 일요일에 처음 개시했고, 다섯장 정도 들었어요. 좋은 스피커가 그리워지더라고요 ㅜㅜ

Kitty 2010-10-30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머지 사고 싶은 책들은 겨울마다 나오는 알라딘 머그컵을 위해 좀 남겨둘 작정이다
나머지 사고 싶은 책들은 겨울마다 나오는 알라딘 머그컵을 위해 좀 남겨둘 작정이다
나머지 사고 싶은 책들은 겨울마다 나오는 알라딘 머그컵을 위해 좀 남겨둘 작정이다

아...그렇군요 머그컵이 있었군요............ㄷㄷㄷㄷ

웽스북스 2010-10-31 00:31   좋아요 0 | URL
은근 계획적인 여자사람 ㅋㅋㅋ 12월에는 언제나 머그컵이 있었지요. 작년에도 3종 다 모으느라 은근 고생좀 했지 말입니다. ㅎㅎ

이매지 2010-10-31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거기는 자기계발비가 한 달에 한 번씩 나오는군요. ㅎㅎ
저희는 연말에 몰아서 줘서 아직 못 만져봤어요. ㅎㅎ
원효면식클럽에서는 자본을 읽을 예정이군요~
<공산당 선언>도 꾸역꾸역 읽은 저는 그저 ㅠㅠ

웽스북스 2010-11-01 00:42   좋아요 0 | URL
연말에 몰아서 주면 그냥 돈으로 다 주는 건가요? 아니면 영수증 모은 만큼에 대해 주는 건가요? 음. 사실은 뭐 받을 돈이 정해져 있고, 그걸 영수증으로 채우는 거니까, 한달에 한번씩 주나 연말에 몰아서 주나 똑같은 것 같아요. 다만 그 달이 지나면 신청을 못하니까, 저는 놓친게 너무 많아 아쉬울 뿐이죠.

혼자는 절대 못할 것들을 같이 해보는 게 원효면식클럽의 취지랄까요. 하하하. 막 혼자 내맘대로 취지 정해 ㅋㅋㅋㅋ

이매지 2010-11-01 13:23   좋아요 0 | URL
저희는 영수증 상관 없이 한 달에 얼마씩 해서 연말에 몰아서 줘요.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주면 더 아낌없이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원효면식클럽처럼 저도 뭘 하나 시작했는데, 첫 책이 <공산당선언>이었어요. 다음달에는 <시간의 역사>, 그 다음 달에는 <슬픈 열대>를 읽으려고 하는데 완전 다들 의기만 충천. ㅎㅎ

양철나무꾼 2010-10-3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문지선집이 왕 탐나요~
자본론도 만지락거리고 있고요~
다행히 Dg111은 가지고 있어서...이 정도요~^^

근데,그 좋은 회사가 어디예요?
전 웬디양님의 그 회사가 젤 탐나요,ㅋ~.


웽스북스 2010-11-01 00:44   좋아요 0 | URL
아. 양철나무꾼님의 dg111 혹시 두세트 다 가지고 계신가요?
그렇담 무한 부러움 ㅋㅋ

그 좋은 회사는 충정로에요. ㅎㅎ

2010-10-31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01 0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0-10-31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의검! 불의검!! 불의검!!! 부르거~~~~~~엄~~~~!!!!!!!!!!!!
혹시 여유가 더 있거들랑, 생각이 더 간절하시거들랑 '비천무'랑 '북해의 별'도 보세요 ^^

웽스북스 2010-11-01 00:46   좋아요 0 | URL
북해의 별은 못봤고, 비천무는 이전에 봤었어요.
친구도 비천무도 꼭 사라고 강추에 강추를 날리더라고요. ㅎㅎ

레와 2010-11-01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개발비, 아마 우리회사는 두려워서서 못 줄거같아요. ;;;

웽스북스 2010-11-03 00:57   좋아요 0 | URL
어머나 왜요? 직원들이 다들 한 문화생활 하시는 분?

마늘빵 2010-11-01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자기계발비 나도 받고 싶다아. 왜 내가 가는 데는 있다가 자꾸 없애. -_- 두 회사 다 그랬어요.

웽스북스 2010-11-03 00:5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아프님 가는 곳에 자기계발비 없다~

BRINY 2010-11-01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회사네요~~ 부럽다~~~ 월 8만원에 이월이 된다니..
전 연간 30만원쯤 나오는 거, 벌써 예전에 책 사느라고 다 써버렸어요. 공돈같아서 내 돈으로는 못살 비싼 책을 마구 사버렸거든요.

웽스북스 2010-11-03 00:57   좋아요 0 | URL
히히 역시 내돈으로 못살 것들 사는 게 짱인 것 같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