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신세계사 : 창업 이래 꾸준히 깨달음, 민족혼, 생태주의에 관한 책들을 내온 출판사. 전반적으로 함량미달의 책이 거의 없는 편.

2. 현암사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우리~>시리즈를 꾸준히 펴내 한국적인 미, 한국적인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출판사. 본래는 법전 출판으로 먹고사는 곳이었는데, 창의적이고 장기적인 기획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한 곳.

2. 그물코 : 역시 생태주의에 관한 책들로 한길을 파고 있는 신생 출판사. 사정이 어렵다는 소문이 있어 조금 무리해서 책을 사주게 되는 곳.

3. 녹색평론사 : 역시 오래전부터 잡지 <녹색평론>을 재생지로만 발행해 오며 최근에는 단행본도 내고 있는 곳. 다행히 이곳에서는 히트작들이 좀 나오고 있다.

4. 효형출판사 : 예술과 인문교양에 관한 책들을 주로 펴내는 곳. 외서 베껴먹기가 아니라 국내기획을 우선으로 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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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8-16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퍼가서 살펴보겠습니다. ^^

verdandy 2004-08-16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조선인 님. 반갑습니다. 아이콘의 저 귀여운 아이가 마로인가 보군요. 님도 역사 쪽 책들을 즐겨 읽으시던 듯한데... 좋은 인연 되었으면 합니다.
 
녹색시민 구보 씨의 하루 - 일상용품의 비밀스러운 삶
존 라이언.앨런 테인 더닝 지음, 고문영 옮김 / 그물코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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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 책, 참으로 귀하고 드문 책이다.

 

내가 아는 우화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옛날, 어느 선가(禪家)의 스승이, 재목을 알아본 제자에게 "내 밑을 떠나 수행하되, 깨달음을 얻으면 돌아오너라"라고 말했다. 제자는 인적이 드문 산 속의 암자로 들어가 수행에 정진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경지에 올랐다는 것을 느꼈다. 스승께 이 소식을 전해야겠다...

 

옛 절로 돌아온 제자, 스승의 방을 찾아가 공손히 인사를 드리고 흐뭇한 얼굴로 심오한 경지를 이야기할 준비를 했다. 그런데... 스승은 엉뚱한 소릴 한다. 마침 그날은 비가 오고 있었다. "네가 마루에 오를 때 도롱이를 신발 왼쪽에 벗어놓았으냐, 오른쪽에 벗어놓았느냐."

 

아무래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순간 제자는 깨달았다.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음을.  제자는 공손히 절을 하고 물러나왔다. 다시 수행을 하기 위해...

 

 

지금까지 환경오염과 자원낭비를 경고하는 책들은 수없이 나왔다. 그러나 그중 상당수는 단순히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자본주의적 물질문명을 '지탱'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어떻게 하면 배기가스를 줄일까, 어떻게 하면 자원낭비를 줄일까 하는 표면적인 문제들만 떠들어댔다. 국제유가가 요동칠 때면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어쩌구저쩌구, 기형물고기가 발견되면 공장폐수 방류현장을 쫒아가 기업윤리가 어쩌구저쩌구... 마치 그런 문제는 거대기업의 문제이고 정치적 사회적 문제에만 한정된다는 듯이.

 

반면 이 책은 커피, 신문, 티셔츠, 신발, 자동차, 컴퓨터, 햄버거, 감자칩, 콜라 등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소재들의 순환과정을 추적하면서 그 흐름이 전지구적으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우리 개인 하나하나가 의식을 가지고 실천할 때 어떻게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그저 담담하게 구체적으로 보여줄 뿐이다.

 

또 하나 이 책의 멋을 더해주는 것은 번역본을 만든 사람들의 노고. 1930년대 박태원과 1970년대 최인훈의 소설 주인공으로 사용된 평범한 소시민 '구보'의 이름을 빌려와 이 책의 주연배우로 등장시켰다. 내용에 인용된 대부분의 수치와 지명들도 최대한 한국적인 상황을 반영하도록 고쳐놓았다. 단순히 책으로 돈만 벌겠다고 하면 이런 작품이 나올 수가 없다. 찾아보니 그물코란 출판사의 첫 작품이었던데, 그 뒤로도 계속 이런 의식을 담은 책들만 내고 있다. 그 프로정신과 의식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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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헤이룽장성 구어 만주어 답사 여행기>(권재일)

- <滿語硏究>(Journal of Manchu Studirs) 1985년 창간, 매년 2회 발행.

- 헤이룽장 성 내 만주어 사용인구 : 푸위(富餘)현 산쟈쯔(三家子)촌 1000명 인구 중 절반이 만주족. 보존 상태 가장 양호. 초등학교 6학년까지 학교에서 만주어를 가르침./ 타이라이(泰來)현 이부치(依不氣)촌, 다싱(大興)촌. 2000여명 인구 가운데 만주족은 절반 이하. 사용 인구 60명./ 아이후이(愛輝)현 다우자쯔(大五家子)지방, 쑨우(孫吳)현, 쉰커(遜克)현 쟈인(嘉蔭), 치치하얼(齊齊哈爾)시 메이리쓰(梅里斯)구역

<시버족 언어 지역 탐방 보고>(김동소)

- 신장 위구르자치구 일리 카자흐자치주 찹찰(察布査爾) 시버 자치현 : 1954년 자치현 선포. 유일한 시버족 자치 행정단위. 건륭 26년(1746) 만주에서 이주시킨 3275호의 군인 가족들 후예. cabcal은 '식량 창고'의 의미.

- 현 인구 148,151명 가운데 시버족20,120명.(1990)

-라디오 하루 4시간 방송, TV는 주 2회 10분간 시버어 방송. 신문은 타블로이드 4면 주2회 발행.(1996)

<퉁구스족 어웡키와 오로첸을 찾아서>(김주원)

- 어웡키 민족의 어원 : 동사 '어웡'(산에서 내려오다) 청대에는 솔론(索倫)으로도 불렸음.

- 어웡키, 오로첸 모두 본래는 수렵민족. 어웡키족은 일찌감치 현실에 적응하여 목축 농경으로 전환. 민족 정체성의 보존 양호한 편. 17000어휘를 담은 어웡키-한어 사전까지 편찬. 반면 오로첸은 1996년 총기 수거령으로 생활기반 상실.

<동부 시베리아의 알타이제어 현황>(김철홍)

- 부리아트인들은 기러기를 길조로 보아 잡지 않음. 야쿠트인들은 사냥.

- 사하 공화국의 야쿠트인들 : 성과 이름, 의식주 러시아화 심함. 종교도 러시아 정교 신봉. 그러나 언어는 유지.

- 콤소몰스크 나 아무례 : 하바로프스크에서 356km떨어진 도시. 나나이어 방송국, 민족박물관 있음.

- 러시아의 어웡키족 3만명 가운데 11%만이 모국어 사용. 최근 초중학교에서 10년간 교육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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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櫂)와 노(櫓)의 차이 : 중국 배들은 도, 백제 배들은 노 사용. 선명한 문화적 차이. '노'라는 명칭 자체가 동이족에게서 차용한 것일 가능성. 이 명칭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1세기 백제인들이 주산군도로 진출할 때의 일. 노의 스크루 원리는 현대 선박의 추진장치 선구.

- 복건 방언(민남어)  현대한국어와 밀접한 친연관계 : 백제계 집중 사민지역

- 수로왕비 허황후의 출신 : 주산군도(보타도 > 보주태후)

- 백제계 지명 담로 : 중국 동남해안에 나타나는 淡水, 談馬, 檀頭, 塘頭 지명들의 어원

- 복건성 천주 일대에 분포하는 순수 한국어계 지명들 : 烏墨山澳, 鷄母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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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닌일기에 기재된 14명의 무역상 중 진짜 당상은 2명뿐. 나머지는 모두 재당신라인

- 신라방, 신라소는 신라인들을 관찰하기 위하여 설치된 당나라 지방제도의 일환. 외국인에게 허용된 치외법권적 특별기구나 임의기구가 아니었음. 오히려 제도적 통제수단.

-적산포 이북의 뱃길에는 신라인의 활동 전혀 없음 : 등주 항로는 신라, 발해의 조공로로, 적산 항로는 재당신라인들의 무역로로 성격 분리됨.

- 장보고는 당나라 수출관의 위상. 청해진 설치는 재당신라인들이 본국에 진출한 무역 전진기지.

- 14세기 이슬람 사료 : 앗 다마시키, <대륙과 대양의 경이에 관한 시대적 정선> - 주산군도를 신라라 부르고 있음.

- 신라 해적의 일본 서해안 동란(893~894) - 규슈 일대에 거주해오던 신라인 집단의 동란

- 일본의 쇄국정책 : 재당신라인 집단과의 결별로 인한 수송능력 상실

- 김우징의 청해진 망명에 대해 신라측이 대응 못함 : 장보고의 치외법권적 권력. 신라의 관작이 아니라 당의 치청절도사 소속임을 의미. 장보고 피살 이후 나당 외교분규 발생. 청해진의 존재는 신라인의 중국진출이 아니라 재당신라인(백제 후예)들의 본국진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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