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이 좀 일찍 떠진 관계로, 목욕을 하고 나서도 느긋한 마음으로 차 한잔을 하며 명상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던 것이 오늘은 어쩐지 어머님이 주신 자스민차 쪽으로 손이 갔다. 그런데... 자스민차를 마시면서 해 보니 몸이 더 개운하게 느껴진다. 잘 잤기 때문일까, 차 때문일까...

중국 여행을 하면서 경탄했던 것 중의 하나가 그사람들 어떻게 저리도 기름기 좔좔 흐르는 음식을 먹어대면서 살찐 사람이 많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나중에 북경에서 알게 된 어느 중국통에 의하면 모든 차에는 강력한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했다. 나중에 상품화된 항목 중에 감비차(減肥茶)가 따로 있긴 하지만, 그건 모든 차에 공통된 효능을 특히 강조한 것일 뿐, 차를 마시는 것만으로 지방 분해 효과가 탁월하다는 설명이었다.

그런 사실을 들은 뒤, 예전에는 쓰게만 느껴졌던 자스민차가 향기롭고 아련한 단맛이 나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실 그러고 보면 우리 모두는 단맛에 너무 중독되어 있어서, 차의 쓴맛 혹은 있는 듯 마는 듯 하는 숨겨진 뒷맛을 알아차리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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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04-06-16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커피대신 녹차로 바꾸고 있는 중인데,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니 저처럼 빼빼한 사람은 고려해봐야 겠네요. 그래도 녹차를 먹고나면 입안에 남는 향기가 참 좋아요.

verdandy 2004-06-16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비효과가 정확히 어떤 성분과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탄닌(쓴맛)과 비례한다고 보면, 은은한 녹차는 괜찮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