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K AT LAST volume33 1/3 (KCデラックス) (コミック)
ハロルド作石 / 講談社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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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의 중요성을 엄청나게 잘 보여주는 작품. (약간 스포하자면 이 기타의 너덜너덜한 모습은 이 에피소드 때문에 그런 게 아니다.)

그런데 진짜 무슨 쪽팔리는 일이 일어나도 이 일에는 견줄 수 없을 것 같다. 앞으로 실습 때 쪽팔리는 일 있으면 이거 다시 틀어서 보면 되겠구만.

1. 예쁜 여자아이한테서 보컬로 활동하라 밴드에 추천받고 동경하는 사람에게서 기타를 받음.

2. 신나서 집에서 음악 연주하고 친구에게 기타친다고 편지 씀.

3. 육교에서 넘어져서 기타 반토막.

4. 동경하는 사람이 같이 ㅅㅅ중이었던(...) 여자까지 쫓아내며 기타연습 시키려 했다가 이 사실 듣고 앞으로는 여기 오지 말라 함.

5. 편지보낸 친구가 답장해 왔는데 연주 듣고 싶다고;;;;

다시 써봐도 자살각까진 아니지만 학교 못 갈 각이네()

사실 그래서 음악에 대해 뭣도 모르는 애들한테 악기 줄 땐 연주할 때 빼고는 꼭 케이스에 넣어라 얘기를 해야 한다. 고유키 음악 제대로 듣는 게 이번이 처음인 건 알고 있었을 텐데 에이지의 배려가 부족했구만.

 

밴드 라이브 때 흥분해서 춤추다가 넘어져서 이가 나간 일 아직도 생각나네요() 랄까 그 이후로도 라이브 가서 본 기억은 많지만 밴드는 잘 안 가게 됨다 흥분해서 제정신이 아니게 된단 걸 스스로가 잘 알게 되어서. 춤치라서 춤이 아니라 슬램에 가까운 개념이긴 했지만 그 정도로 통쾌함을 느낀 건 처음이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남들에게 민폐가 되는 걸 인식하고 있었으니 몸도 꼬이고 잘 안 됐던 게 당연.. 그때 공황상태였던 본인을 택시에 태워다 준 남자분 있는데 내가 돈 안내고 도망가버림 스미마셍... 나중에 만나면 돈도 주고 밥도 사줄텐데 그럴 날이 올라나.

 

음악듣기는 마음의 정리고 악기연주는 행동이다. 그것만으로도 난 사람이 변할 수 있다고 본다. 솔직히 악기를 연주하는 모든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 볼 수는 없지만, 난 악기관이 있는 사람을 존경하는 편이다. 언뜻 너무 구시대적인 인물들의 모습이라 흥미를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나 옛날 록스타들을 패러디한 데서 세심한 그림체가 느껴진다. 작붕을 싫어하는 분들, 남자들간의 우정어린(BL이 아니라.) 작품을 보고 싶은 이라면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더불어 사연이 자세히 나오진 않지만, 일본계 미국인 등 재외동포?의 비애를 밑에 깔아서 만든 아주 드문 소재의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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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온!! 스즈노키 린 수영복 Ver. (おもちゃ&ホビ-) - 1/10 ABS&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ファット·カンパニ-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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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이미지가 좋다. 오토바이 잘 타는데 키가 작아서 미니바이크 경주만 했다는 설정이 어째 고유의 캐릭터성이 느껴짐. 갭모에도 있고. 누님이 아니라서 내 타입은 아니지만 여태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후배 중에선 제일 취향인듯. 아재개그와 병맛이 넘치지만 막상 지루한 애니메이션이라(역시 덕후들의 주절거림은 평범한 사람은 못 알아 듣는다는 한계가 있다.) 2기가 나올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우리나라 번역이 그나마 가장 보기 쉬운 편인데, 디씨 바이크 갤러리의 자문을 구했다나. 번역이 좋아서 이해가 잘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어로 보면 또 너무 쌩 지나가서 뭔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 우리나라에서 돈 버는 번역가들 다 문과이과지 공돌이는 하나도 없어서 번역할 사람이 없고 흠;;; 다시 생각하는 거지만 번역가들 정말 너무 편하게 돈을 버는 것 같다. 철학만 해도 아직 번역이 안 된 책들 천지고.

 

 

우리나라에서 들여오지 않는 관습 중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게 두 가지 있다. 노인들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게 드물다는 점. 그리고 학생들이 바이크를 타고 다니면 불량아로 찍힌다는 점. 전자는 어차피 노르딕 워킹이 유행해서 해결(?)되었다고 하지만 후자의 문제는 심각한 편이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머리를 염색할 자유는 주장하는 편이지만 오토바이를 탈 자유는 주장하지 않는 편이다. 여학생들에게 통하지 않는 문구라서 그런 듯. 애니에서도 자전거는 타지만 오토바이를 꺼리는 학생들이 대다수이다. 주인공들이 워낙 특이했지.

 

주의할 점은 여학생들이 오토바이를 탔다고 해서 페미니즘이라거나 여성은 뭐든지 할 수 있다 뭐 그런 사상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스즈키 빠인 린 빼고는 대부분 교복만 입은 채 오토바이를 타는데 매우 불편해보인다. 보통은 밑에 체육복 동복 바지 입는 게 상식 아닌가? (후반에 메이드복 입을 땐 밑에 수트를 입는다.) 그리고 온천욕이라던가 쓸데없는 서비스 장면이 많이 들어간 편이다. 오토바이 이야기 자체가 타는 사람들만의 이야기라 흥미를 끌 요소가 필요했겠지만 오토바이에 관한 지식을 애니메이션으로 얻는다는 개념에 충실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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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23 진격의 거인 시리즈
이사야마 하지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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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거인의 똥이 되고 싶다면야 난 막지 않는다.

 

 

근데 행동과 언사가 너무 강해서 그렇지 내용만 따지면 솔직히 적을 철저히 분석하면 이기지 못한다는 한지의 말도 맞는 것 같은데. 리바이 같은 인물을 이기려면 여자 성향(...)을 파악해서 미인계를 쓴다거나 하는 방법도 있을테고. 근데 리바이의 여자 성향은 뭘까. 신경쓰고 있는 건가. ㅋㅋㅋ 내가 이래서 리바이X한지 커플을 놓을 수 없다니까. 예전에 저런 식으로 무언가에 빠지면 멱살 잡고 이야기 시작하는 분이 비에푸였던 걸 보면 난 역시 강한 누님을 좋아하거나 강한 누님과 엮이는 데서 벗어날 수가 없나봄; 뭐 확실히 단순한 분들이라 다루기 쉽죠.

 

진격의 거인에서 거인은 옷을 입지 않느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네. 안 입습니다. 옷 안 입지만 생식기가 없어서 티가 안 나서 입는 의미가 없습니다. 얼음같은 걸 내보내지만 몸은 수증기가 나니 대체로 따뜻한 편인가 봅니다. 이 일제의 수첩 편에서 보면 대변도 못 보는 걸요. 항문도 없습니다. 약간 스포를 하자면 안에 인간이 있는데, 장기간 거인화될 경우 마려우면 어떻게 처리하는 건지 좀 궁금하긴 합니다(...) 연재분에 따르면 화장실이 걱정될만큼 자기 의지로 장기변신 가능한 인간이 세계관에 딱 한명밖에 없다고 하니 관련 설정은 히토미 놈들이나 다루고 있는 게 아닐까요(...). 그런 거 자주 나오지 않습니까. 알폰소가 갑옷이었을 때 뜬금포로 갑옷에 거시기를 달아놓는다거나(...) 진격의 거인 굉장히 피가 많이 나와서 사람들이 더불어 선정적인 줄로 아는데, 알고보면 그쪽은 의외로 또 건전하단 말이죠.

 

 

P.S 근데 유미르라니 한지 처음부터 다 알고 있던 거 아님? 부하 잃을 뻔한 이후로 신중해져서 차분히 뒤에서 유미르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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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s irae ~Amantes amentes~ 3 (電擊コミックスNEXT) (コミック)
港川一臣 / KADOKAWA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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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다 결국 팬티 보이는 씬 캡쳐했다는 걸 알아주셨음 합니다(?) 근데 남주가 핸드폰으로 찍고나서 데이터 삭제했냐는 소꿉친구의 질문에 애매하게 답한 것으로 봐선 너무나 꼰대이고 사회 의식에 맞춘 행동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첫 살인을 실행한 여성이 몇시간 전 변태 신부를 마구 하이힐로 두들겨 팬 분인 걸로 봐선 그걸 또 개그로 처리한 것 같은데, 그닥 좋은 스토리텔링으로 보이지 않네요. 옛날 게임을 리메이크 한 것이고, 이름이 잘 들리지 않는 것으로 봐선 망한 애니죠. 그러나 리벤지 포르노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선 좋은 사례(?)라 생각합니다. 요즘엔 확실히 적나라한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떨어지는 사실로 보건대 판치라 유행이 식어감을 알 수 있죠. 애니 만드시는 아재들이 그걸 알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뭐 그래도 아이를 출생하는 장면이 고어 장면으로 출현하는 데다가 중심이 교회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데서는 상당히 전통적 오컬트 구석이 있는 귀중한 애니메이션이라 볼 수 있겠다. 에로틱한 장면도 나오긴 하지만, 소리도 안 나오는 데다가 의외로 가릴 건 다 가리고 나오니 그닥 기대하지 않는 게 좋겠다. 프랑스 혁명을 비화하고 독일 나치를 미화시켰지만,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교훈 외 사실 그렇게 중요한 주제가 나오진 않는다. 그나저나 일본 놈들은 적극적으로 혁명 해 본 적도 없으면서 왜 프랑스 혁명을 까는지 모르겠다. 굉장히 우익 냄새가 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할까. 소원을 빌기 위해 드래곤볼을 모으는데 그 와중에서 인간이 제물로 사용되는 게 단점일 뿐(...) 딱히 전개에 특별한 점은 없다. 사실상 적군들이 제각각의 사정을 숨기고 있다가 막상 샴발라에 소환되니 다 까발려져서 자멸하는 스토리인지라; 출생의 비밀 얼마만의 고전이야;;; 아침드라마같은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게 재미있긴 하지만 말이다.

 

 

결말 부분으로 갈수록 중2병이 더 심해지지만 그만큼 영상미도 돋보인다. 그런데 빨간머리에 궐련피는 누님 시스터 누님보다도 더 내 취향인데 왜 뒤늦게 나왔나요 흑흑 다 끝나가는데 ㅠㅠ 휙휙 넘어가는 건 가독성 있어서 좋긴 하지만 이런 급전개는 싫어양 ㅠㅠㅠ 2기에도 나왔으면 좋겠는데 이 분.

기타.

1. 작화가 취향이다. 2017년 애니이긴 하지만 리메이크작이라 그런지 다들 통통하다. 난 그쪽이 아주 좋아서. 아 이건 남자도 포함.(응?)

2. 미친 수준의 BGM. 하기사 요새 자기 전에 이거 듣는 중이라.

3. 초반에 레아의 에로씬 국어책처럼 읽기 서비스 최고다.(는 남주를 놀리기 위한 연출이라.) 은근 이 분과 맺어지는 결말을 바랬는데 아쉽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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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 십이국기 2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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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십이국기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 채 흑기린을 코스프레한 적이 있다. (어린이인데다 동물이라 들어서 짜증났는데 알고보니 저에겐 좀 과분했던 캐릭터군요. 제 성격과도 맞고. 새삼 열심히 골라주셨는데 짜증만 냈던 저에게 열심히 맞춰주셨던 대학교 애니메이션 동아리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 시절엔 10살밖에 안 된 어린 아이를 흉내내야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그런데 이 녀석 어린 시절을 보니 마음이 안타깝다. 원래 태어난 곳 자체가 이세계임을 깨닫고 적응을 하려 노력하지만 그것마저 제대로 안 되고, 자신이 몸을 둘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될 때 얼마나 괴롭고 힘들지.

굳이 잘못되었던 점을 따지자면 일단 이세계 사람들이 좀 너무 오냐오냐하는 경향이 있었던 듯. 친절한 여성들이 많아서 밖이 위험한 것도 제대로 몰랐고. 남자가 가끔 들어오긴 하는데 바깥 세상으로 데리고 나가서 이것저것 가르쳐 줄 수도 없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흑기린이 철없이 자랐던 것도 아니다. 어려서부터 할머니에 의해 엄하게 자라서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은 한 마디도 안 하고 여선들 눈치만 보며 지냈던 것이다. 사람들에게 또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으니 불안하고. 여선들도 흑기린은 특이하다 변신도 못한다 수군대고. 아프리카 기린만 알아왔던 10살 아이한테 여러 상황이 닥치니 불안할 수밖에. 그렇다고 딱히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확정된 것은 아닌 듯하다. 일단 자신은 일본에 돌아가 집에 있어봐야 꺼림찍한 존재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흑기린의 선택이겠지만 그는 학대당하는 가정보다 이세계에 머무르기로 했다. 자신을 학대한 사람이 죽어서야 일본에 돌아오게 된 건 그 때문일 거라 무리수를 써서 짐작해 본다. 그렇지만 그 동안의 학대에 의해 상처받은 흑기린의 마음은 아직 치유되지 않았고, 그는 청소년기를 맞으면서 갈등하게 된다. 이 상황은 흑기린이 조금만 스트레스 받아도 사람을 산시가 그 원인이 되는 사람을 해치게 되는, 최악의 방향으로 나아간다.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2기였다. 주인공이 나오지 않는 긴 이야기였지만, 상당히 몰입해서 보게 되었다. 나도 저 시기 주변에서 이상하게 여길 정도로 똘똘했고, 엄한 가정에서 자라기도 했고,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 그의 심정은 너무나 이해가 간다.

P.S 그보다 12국기 원작 아직 완결 안 난 겁니까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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