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성 밀리언 아서 일러스트집 확산성 밀리언 아서 일러스트집 1
카마치 카즈마 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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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망작이라고 해서 봤는데 음 역시 평판이 나쁠 만 했다. 첫화에서는 관심이 생겼지만 중간부터 왠지는 모르겠지만 썰렁한 아재드립이 너무 많이 나오는데다 굉장히 유치해졌다(차라리 맨 마지막에 나오는 엽기 병맛드립이 더 재밌을 정도). 슬레이어즈가 떠오르지 않는 것도 아니었지만 슬레이어즈는 세계관이 탄탄한데 비해 밀리언아서 쪽은 그냥 포를 쏘던가 해서 쳐부수면 끝일 뿐더러 요정들도 존재감이 없어서 그저 그렇달까. 그림체도 솔직히 말해서 옛날 플래쉬 애니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작년도는 분명 20세기인데 왜 19세기에 만들어진 것처럼 나왔을지...? 아서(게임 플레이어)들을 깨뜨린다는 소재인지라 기존 게임 팬들에게도 반감을 사면서 인기도가 아주 급속히 하락했다. 솔직히 영화 리얼이 이것보단 더 재밌을 듯. 9편에서 갑자기 개성있는 캐릭터가 나오면서 재밌어진다 ㅋㅋㅋ 역시 칼 쓰는 아서와는 상성이 안 좋았는데 철권과 맺어지면 딱이겠구만. 게다가 카구야라니 하닥하닥.

개인적으로는 게임 플레이를 한 적이 있어서 의리상 시청했지만 마지막까지 이렇게 시청자를 우롱하는 애니는 처음이었다. 제작진부터가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은 하나도 없는 것 같고 그냥 게임 캐릭터들을 움직여본 것뿐이라는 인상이 선명하게 남았다. 개인적으로 게임은 추천해도 이 애니는 보지 않기를 권장하는 바이다. 애초에 지금도 게임이 남아있는지는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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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22
이사야마 하지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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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좋아하는 미카사의 그림을 그리지만 역시 평범한지라 그림실력도 꽝이고 어머니가 해준 요리만 먹던 쟝. 헌병대에 들어가려 무리했던 어느 날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사샤에게 감자년이라고 하다가 시비가 붙었다. 그리고 어쩌다 요리대결을 하게 되어 고향 숲으로 멧돼지를 잡으러 들어가지만 방향치이기까지 한지 뱅뱅 맴돈다 ㅋㅋ 결국 사샤의 야생적인 감각에 지고 마는데...

 

2. 평소 전투에는 그닥 무신경한(...) 쟝이라 그런지 이번엔 완전 개그코드이다. 그래도 고기에 미친 사샤가 멧돼지를 상대로 화려한 액션을 펼치기 때문에(그리고 이후 한동안 요리왕 비룡을 보는 듯한 전개가 펼쳐져서) 볼거리는 꽤 풍부한 편이다. 배를 좀 채우고 보는 게 편히 보는 방법일 수 있을 듯하다. 미카사와 앨런은 사실 여기선 조연으로 나오는데, 앨런이 어머니에게 심하게 굴지 말라고 쟝한테 이야기하는 게 은근 짠하긴 하더라 ㅠㅠ 평소 가족애 다루는 애니 별로 안 좋아한데 의외였다. (그러나 어머니가 말한 것처럼 '쟝어린이'라는 말을 붙인 게 안습포인트.)

 

P.S 근데 사실 사령관님 술을 더 마시려고 이 대결을 허락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사샤 고기 요리 칭찬할 때도 점점 술에 대한 극찬이 되어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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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Hand Shakers - Complete Series (핸드 셰이커)(한글무자막)(Blu-ray+DVD)
Funimation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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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줄거리

주인공은 맞물림과 관련된 유행도 안 될 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기계덕후이다. 처음 연약한 여자아이를 만나게 된 그는 옛날에 여동생을 잃었던 때를 회상하며 병실에 누워 있는 그녀의 손을 잡는다. 그러자 지구라트가 형성되고, 그는 기계 수리를 의뢰받았던 의사에게 핸드셰이커에 대한 설명을 받는다. 그러나 다른 핸드셰이커들과 전투를 벌이고 이야기하면서 그들은 대부분의 설명이 잘못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손을 놓아버리면 여자아이가 죽는다고 의사의 설명을 들어버려서 혹시나 싶어 손을 놓을 수도 없고, 게다가 둘은 이미 같이 생활하면서 서로 정이 들어 버렸는데..

2. K를 만든 제작진의 초기 작품이라는 냄새가 풀풀 풍긴다. 작화는 공들여 만든 티가 나지만, 어쩐지 어색한 3D이다. 게다가 배경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구석이 많다. 스토리도 전투씬 빼고는 매우 간단한 편. 그렇지만 역시 신선한 감이 있다고 할까. 혹 초기작품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여러모로 킬라킬 같은 애니와는 비교가 안 될 것 같지만..

 

3. 무려 죠죠 시리즈에 등장하는 디오를 능가하는 악당이 등장한다. 살육은 안 하지만 반대로 죽이지 않는 데서 훨씬 더 끔찍하달까. 어린 여자애를 약물로 조종하면서 (육체적으로) 학대를 가함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애가 순수하게 지를 사랑한다고 착각하는 인물이 나온다;;; 아니 그럴거면 차라리 죽여;;;; 어떻게든 말려보고 이해해보려는 주인공들에게도 서서히 분노가 밀려오는 게 느껴지던데 난 손이 다 떨렸다 ㅠㅠ 작품상에선 30살이 4살과 사귀어도 상관없다고 할 정도로 여성이 당하는 그루밍에 대해 둔감한 서브컬쳐 사람들도 저 설정은 너무하다고 분노하는 의견이 많더라. 일단 누군지는 밝히지 않겠다ㅡㅡ 2기에 대한 사람들의 평을 좀 들어봤는데 살짝 아침드라마 설정이 있다는 사실도 변명하진 않겠다. 하기야 이 애니메이션의 이야기가 정확한 듯도 하다. 카미카쿠시라고 미화하지만 실은 그냥 로리콘이 애를 납치했거나 죽인 것이겠지. 내가 보기엔 신이 아니라 시발 마귀새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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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아포크리파 5 - 사룡과 성녀
히가시데 유이치로 지음, 코노에 오토츠구 그림, 한신남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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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인상적인 건 2화의 잔다르크 화형식이었다. 과거를 회상하는지 어두운 장면이 비춰지다가 막 돌을 맞아서 잔다르크가 눈을 떴는데 자신이 끌려가는 모습을 인식한다. 그래서 갑자기 누구든지 간에 십자가를 자신에게 달라고 한다, 한 소녀가 어머니를 밀치고 복잡한 표정을 지으면서 십자가를 건넨다. 그리고 화형 전에도 주님께 기도하면서 화형당하고 끝난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안 좋은 시기에 룰러로 소환되서 페이트 서번트 모두에게 끔살대상으로 찍힌 처지가 되었다. 자신도 아는 듯한데 담담하다,

잔다르크는 예전부터 달덕들에게는 진히로인 같은 대상이었다. 무교인데다 잔다르크 팬이 아닌데도 정말 저를 자리에 앉히고 하루종일 잔다르크에 대해서 늘어놓은 달덕도 있었다. 그런 만큼 이 애니메이션은 달덕에게 있어 중요한 상징이었다.

개인적으로 잔다르크에 대한 다양한 해석 중에서 이게 가장 맘에 든다. 원래 성녀는 스스로를 성녀로 생각하지 않는 게 기본적인 성녀가 되는 조건이겠지. 여성을 비정상적으로 숭상하는 의미로선 별로 좋지 않은 단어고 말이다. 그녀는 차라리 이 세상의 룰러이고 싶었고 그 상황이 더 좋았던 게 아닐까.

 

갑자기 서번트의 복지권과 명예롭게 죽을 권리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성배가 타락할 대로 타락하고 서번트나 마술사나 모두가 자기 욕망을 채우는 싸움을 벌이는 곳에서 그런 소망을 품는다는 건 덧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지크와 그를 도우려는 아스톨포가 더욱 빛나 보이는 건 사실이다. 여기선 단연 지크가 돋보이는 존재라 하겠다. 그는 일개 호문쿨루스에서 벗어나 존경하는 한 영웅을 마음 속에 담아 재현하는 그릇이 되었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기술만 보면 아처보다 훨씬 더 귀중한 존재일지도.

 

반전이라서 말을 아끼긴 하겠는데 희대의 살인마 잭 더 리퍼를 비인간화되었던 영국 자본주의 사회의 희생자로 해석한 게 돋보이는 듯하다. 뭐 어차피 너무 많은 사람을 죽여서 효과는 그닥 없었지만.

 

최근 남동생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 언행이 그 애의 인생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못하겠으나 내가 아플 때 동생이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기 시작해서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다거나. 내가 5년째 한 기업에서 오래 일을 하고 있을 때쯤 갑자기 단기알바를 그만두고 소방관이 되겠다고 하던데. 나는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았던 성격이다. 그래서 저 남매에 관해서는 사실 상당히 의식해서 본 편이다. 남동생이란 무엇일까.

 

남을 미워하는 일은 너무 쉽죠.. 한편으론 이해는 갑니다. 그게 아처의 신념이었겠죠. 영웅에 대한 선입견 그대로 행동한다면 머리에 혼란도 주지 않을테고. 아니, 생각해본다면 그녀는 꽤 감정적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한다면 시야가 좁았죠. 단순히 잔다르크가 어린아이를 죽일 수 있단 사실에 충격을 먹어 분노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걸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요? 세상은 아직 아동학대가 만연합니다. 우리 사람들은 그들 모두를 지켜 훗날 그들이 커서 마음에 구멍이 뚫리고 그에 의해 일으킬 범죄를 전부 예방할 수 있을까요?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확신하긴 불가능할 겁니다. 그렇다고 봐줄 순 없습니다. 왜냐, 인간에겐 타협할 수 없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공지능이 발달할 때 모두 느꼈겠지만, 사람은 감정을 지녀야 사람으로서 존재할 수 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데카르트는 사람이 생각으로서 존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 의견은 그보다 더 좁혀진다. 사람의 생각은 단순히 숫자를 암송하는 것과,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는 것에서 갈라진다. 시로는 영혼과 육체를 분리하는 게 전 인류를 구제하는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영혼만 남은 게 인간이라 부를 수 있을까? 페이트에서는 그것을 '서번트'라 부른다. 인간은 사랑을 느끼며 그로 인해 육체에서 반응을 보인다. 이는 인간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인 것이다. 인간에게 살려는 욕구, 육체를 지니려는 욕구는 필요하며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인간을 구원한다는 목표는 인간이 되지 않고서야 될리가 없다. 그래서 예수는 먼저 인간이 되고 죽음까지 겪은 것이다. 인간이 항상 두려워하는 죽음이 무엇인지 겪지 못하는 이상 인간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로도 마찬가지다. 그는 60년 이상 인간을 구제할 방법을 고민했다 한다. 그러나 소통이란 사람이 겪고 있는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이야기를 나누고 교감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명박 탄핵 운동을 할 때 그 누구도 광장에 직접 나와 돕는 자가 없었다. 타인과 관계를 맺지 못하는 자, 자신의 고통만 알고 있는 자는 남을 도울 수 없다.

이 애니가 비판받는 이유에 대해서 결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가정이지만 난 이렇게 생각한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통제받고 있다. 지크의 연애감정을 정말 모르겠단 말인가? 버서커는 감정을 지크에게 남겨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자신을 받아들이진 못했지만 자기 존재에 대해 고민했던 마스터를 지키려 했다. 확실히 이 애니는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희박했다. 그러나 서번트들이 주어진 상황에 따르되 최대한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싸우려 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 애니에서 가장 서번트다운 서번트는 시로였다.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고민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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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로드 10 - 모략의 통치자, Novel Engine
마루야마 쿠가네 지음, 김완 옮김, so-bin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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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케일이 상당히 커지니 제작사가 비용을 걱정하는 티가 팍팍 난다. 전개가 훅훅 지나가는 건 둘째치고, 모든 군사들을 3D로 처리해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뭐 그런데 어차피 지금 모두가 믿고 있던 약재 주식까지 휘청거릴 만큼 경제가 어렵고 모두들 힘드니 그러려니 한다. 소소한 부대같은 그림은 한국 등에 하청을 맡겨서 그런다는 소식도 있는데 너무 욕해대면 도리어 우리 국가를 스스로 욕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고. 그나저나 이렇게 돈 절약한 값으로 4기가 나오면 좋을텐데... 3기도 힘들어서 영화관에 총집편 내보낸 다음에 제작한 만큼, 4기가 어느 타이밍에 어떻게 제작될지가 관건일 듯하다. 이렇게 묻히기엔 확실히 아까운 작품이다. 고어 쪽에선 특히 성우들이 혼신을 다해 공포스런 분위기를 잘 살려주었다고 생각한다. 오버로드 자체가 원래 나자릭의 멤버들이 가여운 인간들을 양민학살하는 게 주 내용이라 보는 사람이 쉽게 질릴 수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출연한 '염소'의 소리는 일품이었다고 본다. 라나 성우도 이중인격을 잘 소화해내었고 말이다. 그런데 이 분도 아이돌마스터에서 한 몫하신 성우라고 한다. 키무라 나츠키라고 하는데...; 연륜이 있으셔서 그런가 지금 맡으신 캐릭터 역할을 했다고는 상상할 수가 없을 지경이다. 언해피 애니메이션에서 보탄을 맡으셨다는 걸 보면 그 전부터 반전미가 있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신 것 같긴 하다. 아무튼 난 상당히 재밌게 봤다.

 

근데 기사장이 아까운 건 사실이다 그거 때문에 욕한다면 이해할 듯 나 같으면 검 기술 어떻게 끌어내면 되냐고 졸라댈텐데 ㅋㅋㅋ 아니 어차피 흑염소만 해도 졸라 세니 다른 사람들에게 주인공 쎈 거 보여줄 필요도 없고 당당하게 싸운다고 해도 저건 개죽음이잖아요 ㅠㅠ 엉엉 내 오버로드 최애캐 살려내라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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