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언 전기 12 - 초마여신 전설
임달영 지음, 정수철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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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러니까, 되돌리면 돼. 예전의, 페이시아 란드 필리스틴으로...

 쯧쯧. 펠리스야. 여자의 마음은 폭력을 쓴다고 되돌려지는 게 아니란다. 마법진에 있다보니 어째 11화에 있던 광전사랑 합쳐진 것 같은데, 어쩌다가 저렇게 정신머리를 못 차리고 있는지. 분명히 예전의 펠리스라면 페이시아한테 필살기까지 쓰고 이렇게 죽자사자 싸우진 않았을 텐데. 아무튼 여기서부터는 먼치킨이 된 (더불어 살짝 맛이 간), 소년 펠리스가 아닌 청년 펠리스가 등장한다. 여자보다 더 이뻤던 얼굴은 어디가고 남자다운 얼굴에 차도남같은 성격을 지니게 되어버렸다. 역시 페이시아를 잃어버린 데 쇼크먹었나. 강해지겠다는 집념을 보면 그녀를 희생제물로 삼아버린 자신에 대한 후회일 수도 있고. 아무튼 단순히 마법에 의한 부작용으로 치부하기엔 정신상태가 너무 이상해졌다. 예전의 사글사글했던 펠리스를 내놔...

 

그래도 솔직히 말해서 저 장면은 좀 멋있었다. 밑에서 위로 치켜든 눈매..

 

 문제를 꼽자면 급속한 전개이다. 시간을 후딱 몇 년 후로 돌려놓지 않나, 신캐릭터를 떡하니 올려놓질 않나, 펠릭스와 페이시아의 전투장면이 벌써부터 등장한다. <베르세르크> 정도의 스토리 수준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스토리에 개연성을 줘야 하지 않나? 그러려면 12권보다 최소한 4권 정도 뒤에, 신캐릭터들의 특성이 대강 감이 잡히게 한 뒤에 페이시아를 내보내도 내보냈어야지. 전에 마이언 전기를 읽으신 분들이 계속 결정적인 반전장면은 언제 나오냐며 지루해하던 눈치인데, 임달영님이 제발 고정하시고 스토리에 안정감을 주었으면 좋겠다. 블로그에 달린 덧글을 보면 '마이언 전기 정말 급속도 전개에 뻔한 내용으로 끝나요.'라고 하던데 잘하면 그렇게 될 기세이다. 뻔한 엔딩까지는 봐주겠지만, 임달영님은 스토리가 옆으로 새면 만화책으로 미연시를 구상하실 분이라서... 여러모로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고 있다.

 왠만하면 만화책따위는 한꺼번에 읽은 다음 한꺼번에 서평을 올리는 편이다. 그런데 마이언 전기는 기본적으로 오래 전에 썼던 소설을 다듬어서 그런지, 구성이 비교적 안정되었다. 최근에 다단계로 만화를 연재하시던 모양이던데, 그 중 제일 좋아하는 걸 뽑으라면 난 이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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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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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lor Purple (Paperback, International Edition)
앨리스 워커 지음 / Harcourt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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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pore, I'm black, I may be ugly and can't cook, a voice say to everything listening. But I'm here.- p. 210

 

 시험때문에 봤다곤 하지만, 교수가 미리 스포일러를 팡팡 뿌려댔기는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처음부터 끝까지 육성으로 읽었다.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사실 시험은 거의 안중에도 없었다. 책 처음 부분부터 내용 스케일이 감당못할 만큼 크다. 주인공은 흑인여성 샐리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남편과의 잠자리를 거부하고, 그는 샐리를 강간한다. 결국 샐리는 그의 아이를 두 명이나 낳게 된다. 이 모든 게 이 소설의 첫 1장에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이 정도면 막장 드라마를 넘어선 수준이다. 이후 어머니가 죽자 아버지는 셀리의 나이와 비슷한 새엄마를 새로 구하며, 셀리는 바람핀 전 아내를 죽인 미스터란 사람에게 동생 네티대신 시집을 간다. 동생 네티는 곧장 샐리를 따라서 미스터의 집에 들어가지만 영문 모를 이유로 집에서 쫓겨난다. 이후 네티에겐 소식이나 편지 하나 없다. 그리고 샐리의 집에는 그녀가 동경했던 집시 셕이 미스터의 애인으로서 찾아온다.

 얼마 안 있어 샐리는 셕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레즈비언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는 이야기이다. 아무래도 그 쪽 부분은 인터내셔널 버전보단 무삭제판, 그러니까 unabridged edition을 사서 읽으면 좋을 듯하다. 본인이 리뷰를 쓰는 책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후자는 해외배송이다. 셕은 분석적으로 말하자면 양성애자인 듯하다. 샐리는 과거의 기억 때문인지는 몰라도 남자들의 성적인 접촉을 개구리에 비유하며 매우 싫어하는 편이고, 여성밖에 좋아할 수 없는 듯하다. 아무래도 내가 보기에 미스터는 다시 샐리를 사랑하게 되는 듯한데, 샐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남자를 사랑하지 못하는 점도 슬픈 일이고 그녀의 첫사랑이 하필이면 자유분방한 셕이란 점도 슬픈 일이다. 이 책에서는 '뭐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떤가'라는 태도이지만. 아무튼 현명한 흑인여성들의 태도로 인해 온갖 남성들과 백인들이 벌려놓은 일들이 수습되고 소설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왜 아프리카에서 사는 백인들은 마을을 마구 파괴하고, 미국에서 사는 흑인들은 천대받으며 사는 것일까. 가깝게 지내고 싶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대표적인 백인과 흑인의 관계를 꼽자면 흑인여성 소피아와 백인시장의 딸일 것이다. 소피아는 어렸을 적부터 너무나 많은 폭력을 당해서 자신의 몸을 방어하려 파이터(;;;)로 성장해왔고, 백인시장의 딸은 흑인들에게 가정사의 모든 것들을 의존하지만 흑인들을 차별하는 전형적인 백인가정에서 성장해왔다. 그들은 매일같이 사소한 일로도 심각하게 다투지만, 그 것 자체만으로도 뭔가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들이 싸운다는 것 자체가 상대방을 인간으로서 대등하게 취급한다는 것 아닌가, 즉 소통을 한다는 것이 아닌가! 백인과 흑인의 관계, 그리고 혼혈 흑인과 아프리카 토종 흑인의 관계가 소설에서 어우러지면서 이야기의 주변자리들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마음에 든 것은 백인들은 무조건 악독하다는 이야기도 없고, 흑인들은 무조건 선하다는 이야기도 없다는 점이다. 그저 '인간'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작가 앨리스가 얼마나 인간들에 대해 깊이 고찰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인간들에게 긍정적인 감정과 애정을 품고 있는지 볼 수 있었다. 그녀가 소설 속에 아담과 이브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집어넣은 점도 흥미있었다. (근데 공개하는 것 자체가 이 소설에 대한 스포일러라서 일단 읽어보시라 추천만 하겠다.) 이전에 <미친년>을 읽다가 종교와 페미니즘의 관련성에 대한 책으로서 <현경과 앨리스의 신나는 연애>라는 책을 소개받은 적이 있었는데 한 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엇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글이 서술형이 아니라 편지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흑인이자 여성으로서 이중차별을 받는 주인공들의 심리를 더욱 잘 파고들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누군가의 사생활을 읽는다는 소소한 즐거움 때문인지 글이 매우 쉽게 느껴진다. 영어가 서투른 사람들도 왠만큼은 중간부분까진 쉽게 읽을 수 있다. 샐리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흑인들의 방언을 그대로 편지에 옮겨 적었기 때문이다. gonna의 줄임말인 gon을 자주 사용한다거나, give를 git라고 쓴다거나, 문법이 보통 영어와는 좀 다르게 섞여 있다거나... 그러나 기본적인 언어만 이용한다면 사전을 찾아볼 필요도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다. 영어공부에 좋겠다 뭐 이런 추천을 해줄 순 없지만 영어책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특히 독자가 여성이라면 글이 저절로 이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P.S 샐리는 온갖 구박을 받지만 꿋꿋이 살아가는 여성이다. 비록 잡초밭에서 자랐지만 그녀는 끝까지 살아남아 잡초같은 난이 되었다. 그저 당신이 열심히 현재를 살기만 해도, 무언가가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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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2
이인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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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건 인상깊은 구절 중 뭘 갔다 붙여도 스포일러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고로 이 책에서는 평가만 하기로 하겠다.

 일단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권 마지막에서 5명의 주인공들은 4개의 출구를 두고 갈등하게 되는데, 출구를 선택하는 데서 둘로 나눠진다. 하나는 준수가 고른 길 또 다른 하나는 아마도 여정이 고른 길로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책을 반 정도 읽고 난 후에는 꺼꾸로 뒤집어서 뒷부분부터 다시 중간까지 읽어야 한다. 굳이 새드엔딩과 해피엔딩을 따지자면, 하나는 충격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새드엔딩이고, 또 하나는 뒷맛이 씁쓸한 해피엔딩이다. 작가님은 어느 쪽부터 먼저 읽어도 상관이 없다고 하셨지만, 나는 이왕이면 순서대로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2-2에서 스파이의 작전이 엿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2-1을 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아는 사람의 즐거움이라고 할까 ㅎㅎ

 딱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이 스토리의 부수적인 '책'내용이 좀 더 길었더라면 더 재미있었을 것이란 점이다. 아이디어는 좋았는데 탈출 시나리오에서 느낄 수 있는 스릴감보다는 인간의 심리라던가 그런 정적인 부분을 너무 강조해서 재미가 반 이상 경감되었다. 그리고 인물 시점이 너무 왔다갔다해서 스토리가 연결되기보다는 딱딱 끊어지는 느낌이 든다. 차라리 아이디어 부분을 더 강조했더라면 이렇게 스토리가 두서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니면 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해서 미로게임을 만들었더라면 더 재밌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1권에서의 심리적인 스토리는 조금 줄이고 2권 스토리에서 남은 탈출루트 2개를 넣어서 엔딩을 4개로 만든다. 뭐 작가언니의 의도는 아니겠지만 흥행을 고려해서 커플도 좀 맺어주고. 우리나라 게임계에선 은근 고전게임도 먹히는 편인데 '고전팩션게임'을 내세워 동인계열로 만들었더라면 그럭저럭 유명해지지 않았을까. 뭐 작가님이 동인계를 알리도 없고 여기는 어디까지나 내 상상력이지만. 어떤 분이 리뷰에서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게 어떨까 하는 의견을 제시하셨는데, 사실 스토리가 뚝뚝 끊기는 것 자체가 문제라서 영화로도 그닥 메리트가 없다.

 이 책에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없어 미안하지만, 언니의 새로운 상상력 자체엔 감동을 받았다. (실제 그렇게 된다면 무시무시한 내용이지만.) 다음에 언니가 또 소설을 출간한다면 제일 먼저 읽고 널리 홍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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ナナとカオル 2 (ジェッツコミックス) (コミック) ナナとカオル (コミック) 2
甘詰 留太 / 白泉社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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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저 명언은 정말 스토리의 문맥과 그림을 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높으신 분들은 이걸 몰라요.(응?)

 일단 표지와 19금 딱지를 봐서도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은 성인만화다. 그러나 성관계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일단 등장인물도 오랜 시절부터 소꿉친구였다는 고등학교 남학생과 여학생이며, 주 내용도 심하지 않은 소프트 SM이다. 남주 카오루가 (섭처럼 생긴 얼굴에) 돔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그 망상을 우연히 짝사랑하는 여주에게 실험해보는 내용이라고 해야 할까. 묘하게도 여주 나나는 그 상황을 '휴식'으로 해석하며, 부담스러울 정도의 인기와 무리한 일과로 억누를 수밖에 없는 '욕망'을 해소한다. 그 과정이 텍스트보다는 그림으로 풀어져가고 있어서 매우 흥미롭다고 할까. 작붕 하나 등장하지 않도록 인체의 뼈와 근육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 집념도 그렇고, 여성 섭으로서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도 그렇고. 일본 만화에서 공통으로 드러나는 단점을 전부 커버하는 작품이라서 신기했다. (이 만화 이름이 괜히 '나나'와 카오루가 아니다.)

 그러나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이 책에선 SM이 너무 이상적으로만 등장해서 이 책을 보는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이에 대한 환상을 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원나잇 상대뿐만 아니라 남자친구라도 혹은 남편이라도, 주의하고 경계하지 않는다면 위험한 상황은 언제든지 오는 법이다. 플레이를 할 땐 물론 섭은 자신의 몸을 포함한 정신까지도 돔에게 맡겨야 하지만, 육체적 고통이 온다면 반드시 신호를 주어야 하는 법이다. 그러나 그 체계를 설정하지 않고 무모하게 서둘러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돔이 개차반일 경우 그 신호들을 무시하고 섭을 반정도 죽여놓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상대를 잘 골라서 플레이를 하는 한편, 서로의 경계를 엄격하게 정해놓아야 하는 것이다. 성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지 않은가. 뭐든지 도리는 지켜야 하는 법이다. 뭐 일단 성인판타지만화일 뿐이니 평가에서는 제외하겠지만.

 

 P.S 사실 어떤 사이트에서 번역본으로 봤었는데, 운영자 분이 사이트를 폐쇄하셨다. 그리고 타치인가 뭔가하는 내 타입도 아닌 여자가 자꾸 나타나서 나나와 카오루 사이를 깔짝대는게 왠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삼각관계로 들어가려는 눈치이다. 그래서 적당히 읽기를 관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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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1
이인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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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이렇게 된 거 가만히 저들의 행동을 따라야 할 것 같다. 정말 내가 위험해지면, 그때 다시 '배신'을 생각해 봐야겠어. - p. 59

 경복궁을 무척 좋아하시는 언니, 표범무늬와 얼룩말무늬를 무척 좋아하시는 언니, 야구를 열광적으로 좋아하시는 한편 봉사활동에 큰 보람을 느끼시는 언니, 매일 살쪘다며 불평을 하시지만 다리는 이이쁘신 언니. 이인애 언니가 쓴 책이다. 책이 나오자마자 책콩 회원들은 열광했고 앞다투어 이 책을 구입했다. 널리 책을 베포하시기도 하셔서 많은 사람들이 리뷰를 남겼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세 명이 소설가인 셈이다. 내 사촌오빠는 원래 사는 세계 자체가 4차원이어서 4차원 내용의 무협지를 출간하신 건 당연한 일이었고, 다른 분은 솔직히 무슨 책을 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애언니의 책 출간 소식만은 담담하게 행동할 수가 없었다. 비로소 내 주위에도 소설가가 있다는 게 실감이 났다고나 할까. 얼른 구입을 했다. 다만 읽어보기는 꺼렸다. 당시엔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언니의 소설출간을 단순히 축하해주는 사람들의 기분에 말려들기 싫어서였던 듯하다.

 2권 마지막에서 일행 중 스파이가 누군지 밝혀진다고 했던 것 같은데, 벌써 처음부터 스파이가 누군지 감이 잡힌다; 결국 추리로서의 재미가 엄청나게 반감되고, 지금은 그저 스릴러의 재미로 읽고 있을 뿐이다. 소설 속에 나타나는 이미지와 오감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손여정이라는 인물이 구두를 신은 채 진창을 나아가느라 발의 살점이 뜯어진다는 구절이 나올 때 순간 내 발이 아픈 듯했다. 기본적인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특정 대학에 다니지만 서로 얼굴도 전혀 모르는 남자 셋, 여자 둘이 어떤 세력에 의해 경복궁 지하에 갖힌다. 그들은 미로같은 곳을 빠져나오기 위해 계속 움직이며, 어떤 세력이 의도적으로 설치해놓은 듯한 함정들을 헤치고 나간다. 그들이 갖힌 연유, 그리고 어떤 세력과 또 다른 세력의 정체 등 자세한 설명은 2권에서 이야기될 듯하다. 주인공 5명 각각의 시점으로 소설이 진행되는데, 의심과 죄책감이 묘하게 섞이며 긴장감을 준다. 인간의 어둠 자체를 냉소적으로 나타낸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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