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생태 2012.1
자연과생태 편집부 엮음 / 자연과생태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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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해마는 수컷이 새끼를 낳는 독특한 습성이 있다. 수컷 배 주변에 보육낭이라는, 마치 캥거루의 것과 같은 주머니가 있어서, 수컷은 약 3주간 배 속에서 부화시키고, 새끼로 키워서 세상에 내보낸다. 부부가 되면 평생 알을 낳으며 주변에서 같이 살아가는 애정이 많은 동물이다.- p. 40 

 

 1월호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는지, 표지 지면이 매우 깔끔해서 보기가 좋았다. 지면 자체 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꽤 심플하게 매치했다고 할까. 사진을 좀 더 강조하고 텍스트의 폰트를 좀 더 작게 한 듯하다. 아무래도 사진의 해상도나 배치를 봐서는 텍스트를 작게 하는 게 훨씬 더 나았을 것이다. 그러나 생물의 종이라던가 생물에 관련한 전문용어들을 꼬박꼬박 설명해주시는 것은 잊지 않았다.

 이번엔 장수풍뎅이와 나비를 특집으로 잡아서 구성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가 드물다는 희귀종의 박제 사진까지 찍어서 자세히 설명하는 것을 보면 정말 이 잡지가 전문적이라는 게 새롭게 실감난다. 본인이 지하철 안에서 책을 보고 있었을 때 옆에서 흘깃거리는 남자 분들이 더러 있었다. 본인이 어렸을 때만 해도 큰 매미나 장수풍뎅이를 잡는 게 남자 아이들의 로망이었다. 현재는 장수풍뎅이가 살 만한 환경이 충분히 보장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표지에 제일 크게 나온 넓적가슴장수풍뎅이.
살아있는 놈의 사진인가 본데 박제 사진보다 등의 노란색이 선명하고, 뿔에 나 있는 빨간 털 같은 것도 번쩍거리는 듯하다.
가장 뿔이 커 보여서 보는 순간부터 마음에 들었다고나 할까? 

 

 본문에서 말하는 바에 의하면 장수풍뎅이를 비롯한 희귀한 곤충들은 살아있는 채로 견본을 들여올 수가 없으나, 박제본을 구입할 수는 있다고 한다. 최근에 매니아 계층에서는 점점 그런 상업들이 시작되고 있다고 한다.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같은 경우엔 해외에서 장수풍뎅이를 잡아와 비싼 값으로 경매에 판매하는 경우까지 진행되었다. 뭐 끔찍하다거나 곤충이 불쌍하다고까지 하진 않겠으나, 그렇게 해서까지 죽은 곤충을 보고 싶을까 하는 씁쓸한 생각은 든다.

 이번 호에서는 여러모로 아마추어 곤충탐구자나 곤충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충고를 하는 내용이 나왔다. 거미연구가가 나오는 코너에서 어지자지로 태어난 거미를 본 것도 흥미로웠지만, 그가 인터뷰에서 한 충고도 또한 흥미로웠다. 곤충을 발견하면 전문가든 아마추어든 어딘가에 발표만 해서 학명을 새롭게 추가할 수 있다. 그러나 자세한 조사를 하지도 않고 발표하거나, 의도적으로 전에 있는 종과 매우 미세한 차이를 가진 거미를 잡아 와 새로운 종이 추가되었다고 발표하는 아마추어들이 많아서 최근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그는 발표 전엔 매우 세심한 조사가 필요하며, 학자의 양심을 가지고 끝까지 자신의 연구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묘하게 그 말에 감동을 받았다. 우리나라에 '양심'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이 시점에서, 확고한 자신감과 용기를 지닌 이 학자의 말은 큰 힘을 지니고 있었다.

 전에 녹색당 웹진이 모여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을 때, 환경운동에 참가했다는 어떤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어디까지가 진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철거반대운동을 했을 때 꽤나 심한 짓을 당하신 듯하다. 자연을 지키고, 자연을 사랑하기 위해선 순수함보다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이 맞고 자신이 옳다고 우기는 어거지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이 맞는지 혹은 옳은지 계속 탐구하고 앞으로 계속 나가는 용기 말이다.

 모든게 새로워 보이는 1월에, <자연과 생태 1월호>는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주제를 하나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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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한미 FTA 청문회 - 다음 세대에게 알려주고 싶은 한미 FTA의 진실
최재천 지음 / 향연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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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광우병의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정부는 없다'. 오로지 '시민의 책임'만 있을 뿐이다.- p. 207

  

 

 

'최재천'을 검색하니 동일한 이름의 교수님도 나온다. 내가 소개할 책의 저자는 전에 변호사로 활동하셨고, 여당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하셨던 최재천 님이시다. 그래서 사진 한 컷 올려본다. 딴 소리 좀 하자면 뒤에 있는 꽂혀있는 책 정말 다 읽으셨을까. 맨날 뉴스에 나오는 분들은 뒤에 책이 저만큼씩 있던데. 나도 저런 서재에다가 책 좀 편하게 모아봤으면 좋겠다. 

 

 전에 최재천 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뒤에 그 강의의 요약본을 올리려고 했는데 가방을 잃어버림과 함께 그 때 적은 내용을 몽땅 분실해버렸다. 또한 강의 끝나고 나서 '최재천의 책갈피'라는 책을 받고 거기에다가 싸인까지 받았는데 그냥 팔아치워버렸다. (최재천님 죄송합니다. 전 서평책같은 건 잘 안 보는 주의라서요...) 뭐 그래도 강의는 나와 미래에 대한 의견이 일치한 부분이거나, 혹은 본 책에서 다 나온 내용이었다.

 여당 국회의원이셨던 최재천씨가 왜 FTA를 반대하게 되었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FTA가 헌법을 위반한다는 것이다. 사실 다시 국회의원에 나갈려고 일부러 자극적인 말을 하는 게 아닌가 약간 의심스럽긴 하다. 하지만 만약 유명세를 타려고 하는 게 아니라, 순수한 의견주장이라면 본인은 그가 어느 정도는 '보수'가 아닌가 싶다. 말하자면 굉장히 진보적으로 보이는 이 책에, 그의 '보수적인 과격함'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몇 가지 증거가 있다. 정치인들은 말을 분명하게 하지 않는 점이 있는데, 그도 그렇다. 그런데 이 책의 엄청난 장점이 있다. 바로 최재천이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 혹은 대담까지 다 싣는다는 점이다. 무슨 기대를 했는지 모르지만, 김어준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그는 FTA가 헌법에 위반된다는 증거를 굉장히 어려운 말로 표현해낸다. 직접 들어봐야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듯 하지만, 굉장히 초조해 보였다고 할까? 대담에서는 'FTA를 이러저러하게 고치면 인정할 수 있다'라는 다른 교수님들의 의견에 일침을 가한다. '그러니까 FTA를 아예 체결하지 말아야 한다는 소리군요'라는 식의 말이었다. 원칙을 중요시하던 유명세를 타려고 하던 간에 어쨌든 그는 진심으로 FTA를 반대한다. 그것도 매우 다급하다.

 

 

2008년 촛불집회 사진. 저 사진에 나오는 촛불 중에서 나와 남자친구가 들고 있는 촛불도 포함되어 있다... 실감이 안 나지만.

 

 그의 갑갑해하는 마음이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었다. 그럴 만 하다. 광우병 걸린 소고기를 반대하는 데, 혹은 이명박 대통령을 탄압하려는 데 온 마음을 바치느라 그 사건의 발단이 노무현 대통령인 줄, FTA를 반대하는 것이 우선적인 줄 모르고 있었던 때이기 때문이다. 그는 2007년도에서부터 2008년까지 열심히 신문에 기고를 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등의 활동을 한 듯하다.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한 정부'가 되기를 지적하며 문제의 근본을 파고들어간 그의 글솜씨는 훌륭하다 할 수 있겠다.

 결론적으로 그의 주장에 의하면 FTA는 광우병 문제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의료전문변호사였다. 내 추측으로는 점점 영리에 집착하고 비리 아닌 비리를 저지르는 병원들의 행태를 보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나섰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에 읽을 송기호의 <한미 FTA 핸드북>, 홍기빈의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제>에서도 쓸 테지만 결국 FTA의 궁극적인 형태는 미국의 투자자 중심적인 개인적 이념이다.

 '미국은 넓은 땅덩어리에서 골고루 퍼져 살지만, 우리나라는 좁은 땅덩어리에서 서로 부대끼며 살 수밖에 없다.'

 '미국과 우리나라는 여태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미국에서 공화당 대통령이 당선되면 우리나라에선 진보정치가 펼쳐지고. 미국에서 민주당 대통령이 당선되면 우리나라에선 보수정치가 펼쳐진다.'

 반미도 아니고, 쇄국도 아니다. 취소할 수 없다면 우리나라와 미국은 엄연히 다르다는 전제하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시작할 때 FTA에 우리나라 헌법에 위반하는 일부 사항들이 있다는 것을 명백히 밝히자는 것이다.

 국가가 자기 주권을 주장하는 것은 죄가 아니지 않은가.

 2012년엔 국민에게 등 꼿꼿이 세우지 말고 미국에게 등 꼿꼿이 세우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대통령,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헌법책을 한창 공부하고 있는 중인데, 법률 위헌 사항은 헌법재판소에 신청할 수 있다길래 "옳거니!"했다.

그런데 법무부에선 위헌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는데, 헌법재판소는 왜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었단 말인가.

대체 어떤 사람들이 헌법에 도전하고 여러 권력자들의 입을 틀어막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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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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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2012.01.17 - 959호
위클리경향 편집부 엮음 / 경향신문사(잡지)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1. 용산참사
① 용산참사일지
- 2009: 1. 19 남일당 건물 농성 -> 1. 20 경찰특공대 진압 -> 2. 10 김석기 사퇴

 -> 3. 12 1심재판 -> 7. 8 서울시청 별관 농성 -> 12. 30 보상협상 타결
- 2010: 1. 9 희생자 장례식 -> 11. 11 8명 징역 2명 집행유예 판정
- 2011: 1. 15~20 용산참사 3주기 추모기간
② 현재 사면 여부
- 민주당 측과 용산참사 사면촉구결의안 통과 논의: but FTA 이슈로 밀림
- 용산참사 진상규명위: 강제퇴거금지법 제정 & 구속된 철거민 석방요구
- 추모기간: 2012년 1월 15~20일
③ 용산휴우증
- 1년 싸움 (정신적) & 경제적 곤란 (육체적): 임시식당 & 구속자 석방 되었으면
- 경찰의 원인규정: 농성자들이 던진 화염병, 경찰 진압은 정당 (김석기 총선출마 준비)
④ 용산의 눈물
- 용산 4구역: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63번지 일대 땅 * 현재 남일당=주차장
- 용산역 전면 3구역 재개발 진행 중
: 영업손실보상비 올라도 적용대상X 수평이동X
: 관리처분인가 2달 전 철거 -> 3년 버팀 (참사 -> 조합 & 시공사 눈치)
⑤ 실효성 낮은 보완책
- 용산화재사고 후속제도 개선 방안
: 상가세입자 우선 분양=도정법 시행령 41조
=but 중소자영업자는 은행제도 or 융자있음 -> 비용치를 여력X
: 영업손실비=기준자체 명확X, 조합결정
=금액 낮음, 권리금은 법적보호X
- 개악 (48조): 감정평가=조합사업비에서 공제 -> 세입자 보상비X (내쫓을 가능성)
- 진일보
: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 -> 일몰제 도입
: 정비구역 지정 예정일 -> 3년 후 정비구역 지정 -> 2년 후 추진위원회 승인

-> 2년 후 조합설립인가일 -> 3년 후 사업시행 인가 신청
=>정비구역 지정
: 2번 or 3번X 경우=소유자 30% 이상 해제요청 ->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 진행 중일 경우=소유자 10~25% 요청 -> 주민과반수 이상 동의 -> 추진위 & 조합해산 가능 (2년 한시규정)
: 공공관리자 제도=관할구청이 정비업체 선정 & 재개발조합추진위 설립 관리 (but 비리 방지만)
: 도시개발법 시행령 개정=동절기 강제철거X (but 도시개발구역 내 대규모 공공개발한정)
- 노력: 강제퇴거금지법 제정위원회=정동영 대표발의 입법안 제출 & 기자회견 예정

 

2. 등록금
① 역사
- 1989: 대학설립자 or 직계 존비속 대학총장 가능 -> 총장 & 이사장 비리
사학재단 & 보수파 입장- 사학법 개정 or 폐지 주장
② 현재 학생 부담 등록금
- 대학 1곳당 연평균 187억원 부담: 매년 신입생 2480명 등록금
- 사립대 등록금 평균 754만원

 

3. 김종인 비대위원 논란의 보수 & 한나라당 반포퓰리즘 삭제 거론
① 보수에 대한 인식 변화- 차떼기 사건: 수구 & 부패 & 기득권 세력 인식
② 정치적 이념성은 진보로
- 의견: 중도가 두꺼워 원래로 될 것 vs 중도도 경향성 있음
③ 경향- 당시 집권한 정치세력 평가에 따름

 

4. 기타 소식
① 신경민 전 MBC 앵커하차에 권력 작용
- "코멘트 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
- "정권이 맘만 먹으면 뭐든지 하는구나 생각함"
② FTA 축산업 최대 위기
- 대전 중구 충남도청 / 축산농민 60여명
- 청와대 인근 청운동 주민센터 / 전국 한우협회회원
: 한우 회생 대책촉구 & 쇠고기 빅딜 반대 기자회견
: 40% 관세철폐 양보 but 정부는 희생만 강요
③ 미디어랩법 국회상임위 통과- 방송국 & 종편 & 한나라당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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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간경향에서는 용산참사에 대한 이야기가 특집으로 나왔다.

 중요한 내용이 하도 많아보이다 보니 밑줄을 계속 치느라 기사가 편향되 보일수도 있겠지만, 사실 다른 중요내용도 많다.

 김종철 녹색평론 저자의 인터뷰와 반핵에 대한 내용은 블로그에 올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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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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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2012.01.10 - 958호
위클리경향 편집부 엮음 / 경향신문사(잡지)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1. 정치<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대세vs변화>
① 한명숙- 특징: 관리형, 대세론
② 문성근- 특징: 대표적 친노인사 중 하나
- but: 당 주도권 쥘 수 있을까?
③ 박용진- 소속: 민주노동당 대변인 & 진보신당 부대표
- 원인: 1인 3표->당선
- 특징: 가장 젊음, 시민통합당 출신 중앙위원 결집
④ 박영선- 특징: 정봉주 전 위원 구명활동에 가장 적극적
⑤ 이인영- but: 멘토 김근태 별세, 한국노총 지지 불명확
⑥ 이학영- 특징: 조직력=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
⑦ 대세- 젊은 후보: 호남 중진(박지원 전 연내대표) 물갈이?
- 천정배 & 신기남 & 정동영 몰락이론
- 1월 15일 최종경선: 1인 2표제

 

2. 경제 <토종 헤지펀드 초라한 출발>
① 인가- 동양, 미래에셋, 미래에셋 맵스, 삼성, 신한 BNP 파리바, 우리, 하나 USB, 한국투자, 한화자산운동
② 프라임브로커- 우리투자, 대우, 삼성, 한국투자(현재 삼성생명 300억원 투자)
③ 최초 설정규모- 1500억 원
④ 센 안정장치
- 개인투자자: 5억원 이상 투자
- 목표수익률: 10% 내외 (안정적 수익추구)
- 운용사
: 펀드자산 4배까지 차입
: 자신 운용 특정 헤지펀드=자기 자본 10%까지
: 전체 헤지펀드=자기 자본 50%까지
- 헤지펀드 운용사 선정 & 상품선정 동시진행
- 전략: 롱숏=저평가된 자산 사기 & 고평가된 자산 공매하기
⑤ 문제- 해외투자 경험 & 인력부족
- 규모가 전부 200~500억(고만고만): 큰 투자수익 힘듬
- 정부기관 동원 우려: 도박 아닌가?=투기자본 상대가 중국 & 동남아 자본시장
- 불신추세: 글로벌 헤지펀드 총자산=올해만 100조원 손실
- 금융시장 위협: 절대수익 추구=리스크 방지조치 미흡

 

3. 쇠고기 검역, 국회 목소리는?
① 가축전염예방법 국회심의 개념 모호
- 심의에 반대하면 안 된다는 내용X: 여야가 합의X -> 안건상정X -> 고시X
- 기술적 문제 -> 정치적?
- 절차 or 위반시 효력X
 ② 2월 FTA 발효 이후 쇠고기 개방 협의 진행 예정

 

4. 인터뷰< MB정부 실세용퇴론 이상돈>
① "MB정부 도와주면 같이 침몰. 자기가 했으면 자기가 반성 & 책임."
② "정치적 상황 고려 인정. but 4대강은 중장기 과제라는 것 인정해야 함."
③ 박근혜에 대한 의견- "기존 세력에 플러스 붙이기. 다선 의원개혁 희망함."

 

5. 해외-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① 역사
- 1980년대: 충돌 경험
- 2008년: "봉쇄시 전쟁행위로 간주"
② 전쟁빌미
- 국방수권법안: 이란산 원유수입 제한 & 중앙은행과의 거래X  
- 1월 30일 EU 외무장관 회의 중 이란산 석유금수 제의?: 이견 있음
- 이스라엘과 금지선 설정 논의 예정: 선제공격 정당화
- 이란공격론: 이란 핵시설 미리 공격
③ 이란
- 주장: 라히미 부통령 & 하비볼라 사야리 이란 해군 사령관

 

6. 기타 소식
 ① 한나라당 비대위원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전철연 시끄러워서 미친 놈?
② 경기도지사 남양주 소방서 119 전화사건
- "관등성명X -> 표준운영절차 어김"
- 직원들 전보조치, 발단인 교육용메세지 삭제지시
③ 국정원장 황당스토리
- 변명형 & 국면전환용 노출: 김정일 열차사망설 출처=미국 위성사진 특수영상정보(SI)
-> 제공자와 철저한 자료분석을 거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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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는 뭐 지금 배우고 있는 제가 뭐라 할 사안이 아니라서...

 일단 확실한 정보만 모았고, 그 정보만 올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정보만 압축시키면 저작권 안 걸리는 거죠...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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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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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원성 스님 지음 / 이레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홀딱벗고
마음을 가다듬어라
홀딱벗고
아상도 던져 버리고
홀딱벗고
망상도 지워 버리고
홀딱벗고
욕심도, 성냄도, 어리석음도...
홀딱벗고
정신차려라

 

- 홀딱벗고새의 전설 中

 

 

 여기서 홀딱벗고 새란 검은등비둘기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소리를 들으면 정말 '홀딱벗고' 비스무리한 음정이 나온다.

 

 

 인상적인 글귀에 적힌 글은 시의 일부이다. 이 시의 뒷부분에 홀딱벗고새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공부는 안 하고 놀기만 한 스님이 죽을 때 홀딱벗고 새로 환생하여 '쓸데없는 욕망을 내던지고 공부를 열심히 해라'라는 식의 교훈을 주려고 계속 지저귄다고 한다. 내가 스님은 아닐지라도, 이 글을 읽고 찔리지 않을 수 없었다. 12월 말 시험이 끝난 이후로 1월까지는 계속 놀고먹는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까. 아무튼 그로 인해 '아직 다 놀지 못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무언가를 배우려 차근차근 설계를 했다. 문득 궁금증이 일었다. 누가 최초로 검은등뻐꾸기를 홀딱벗고 새라고 이름붙였을까? 누가 그렇게 기막힌 전설을 가져다 붙였을까? 검은등뻐꾸기는 짝을 구하기 위해, 혹은 무념무상으로 지저귀고 있었을텐데 말이다. 아마도 내심 공부하기 싫었던 어느 스님이 공부하러 산길을 가다가 검은등뻐꾸기의 지저귐을 듣고 깨달음을 얻어서, 공부를 열심히 하여 해탈의 경지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뒤에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결국 다 해석하기 나름인 듯 하다.
 아무튼 원성스님의 책은 매우 오랜만이었다. '풍경' 책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던 본인은, 어느날 알라딘 중고서점을 찾다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원성스님의 '초동안 얼굴'이 역시 이 책에서도 대문짝만하게 나와 있었다. '풍경'을 출판한지 1년 남짓해서 다시 이 책을 냈다고 하니, 그닥 차이는 없을텐데 왠지 '풍경'을 출판했을 적 사진보다 훨씬 더 그림 속 아이들과 많이 닮아보였다. 나이가 들수록 얼굴은 어려지시나... ㅎㅎ 다분히 방랑기질이 있어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원성 스님은 해인사에 계신다. '풍경'에서 시화를 담았는데, 그림에서는 주로 꼬마스님 즉 동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시에서는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들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림 전시회까지 하셨다는 걸 보면 꽤 유명해지셨던가 보다. 전시회에서 다 팔려나간 그림들을 그리워하며 울었다는 이야기에 매우 놀랐다. 속세에서는 볼 수 없는 감수성이 느껴졌었지만, 자아에 대한 집착을 느꼈다고나 할까. 그 솔직한 성격이 독자들에겐 매우 친근하게 다가올 테지만, 한편으로는 '저러다 무소유의 경지에 도달하시지 못하는 게 아닐까'하는 걱정도 들었었다. 나도 참 어린나이에 별걸 다 걱정했었구나.

 

 

여기서 원성스님 초동안 얼굴 인증사진. '풍경' 표지에 있는 사진은 2001년도 사진이고, 위 사진은 2006년에 찍으신 사진이라 한다. 그 동안 유럽 유학을 갔다오셨다는 듯. 근데 거뭇거뭇한 수염 빼고는 얼굴이 변한 게 없다... 5년이 지났는데. 나 좀 소름끼쳐도 되나요. 아이를 그리다보면 회춘하나 ㅠㅠ

무튼 '꽃비'라는 동화책도 출간하셨다는데 또 질러야 할 듯.


 그러나 두번째 책 '거울'에서는 어느 정도 성숙해진 원성 스님의 모습이 보였다. 자신에 대한 정리와 성찰을 하시는 듯 하더니, 해인사의 생활과 도반 스님들에 대해서 두루 소개하신다. 시라기보다는 아예 산문으로 보이는 것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난 이 편이 더 나았다. 나를 평정하면 다른 사람을 평정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평정할 수 있으면 사회를 평정할 수 있으며, 사회를 평정할 수 있으면 우주를 평정할 수 있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풍경에서 보였던 '한'이라는 감정에서도 좀 더 차분해져서, 전체적으로 환한 분위기가 담겨 있었다. 요새 정치에 관한 구질구질한 이야기만 듣고 보다가 눈을 정화한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거울'엔 동시에 점점 꼰대가 되어가는 나의 모습이 비춰졌다.

진짜 거울에서 얼굴에 난 이마 주름살을 발견한 것마냥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풍경'을 읽었을 때의 내 모습하고는 너무 멀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전에 풍경을 읽었을 땐 그 감수성에 쉽게 전염이 되어 시를 소리내서 읽고 난리도 아니었다. 눈물까지 흘렸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적절하게' 감동을 먹어가며 책을 보았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원성 스님이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그 장면을 상상하려 노력했지만, 자꾸 잡생각이 들어 집중을 하고 이미지를 구성하기가 어려웠다. 일단 나쁜 사람들이 우리나라 4대강에 콘트리트를 부어버렸다는 기사가 떠올랐다. 그러면서 계속 이렇게 되뇌어가는 것이었다. "아이코, 어떡하지. 원성스님이 이렇게 좋아하시는 바람, 물, 나무 등등이 다 파괴되어가는데." 아무래도 이것을 녹색당의 폐혜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지형상때문이던, 이념 때문이던, 종교 때문이던 여러 개인사정으로 인해 자연 속에서 사시는 분들이 우리나라엔 정말 많다. 그런데 '개발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무차별적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분들에겐 '미운오리스님'같은 깜찍한 호칭이 매우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그렇다. 불교에서나 천주교에서나 남을 미워하지 말라고 하는데, 내가 아직 마음이 어려서 그런가 그들을 미워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속세에 이미 물들어버리고 어른이 된 나로서는 일단 실컷 그들의 잘못과 문제를 지적해줌으로서, 더이상 한국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는 게 우선인 듯하다. 남자친구는 너무 거창하지 않느냐 물어봤지만, 나이가 들어서 깨끗한 바다와 깨끗한 산을 볼 수 없다면 나에겐 그만큼 슬픈 일이 없을 것 같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출판된지 11년도 더 지난 책이다. 더구나 아까 전에 말했다시피 중고서점에서 3000원에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 너무나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있어서 깜짝 놀랐다. 책을 잘 보관해주신 이 책의 전 주인들에게 감사해야겠다. 친구의 지적도 있고하니, 이제부터 나도 책을 좀 깔끔하게 써야 한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자꾸 중고책을 보면 청결도를 눈여겨보게 된다. 여전히 본인은 중고책에 피가 묻어있든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묻어있든 상관없이 일단 지르고 보지만, 다른 사람들은 신경을 쓰는 듯하니 말이다. 그런데 난 아직도 의문점이 든다. 내용이 중요하지 표면이 그렇게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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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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